[박진우의 자동차 세상] 독일차 비켜 수입차 시장, 非독일차 뜬다
■ 김선경의 민생경제 시시각각 &<앵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 기아차가 국산차 1위를 달린다면, 수입차 부분에선 단연 독일차가 잘 나가죠. 그런데 최근, 다른 수입차들이 반격에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오토타임즈&> 박진우 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독일차의 아성에 도전하는 다른 수입차들이 점점 몸집을 불리고 있다고요? 먼저, 그동안 독일차 점유율은 어땠나요? &<박진우 / 오토타임즈 기자&>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7월까지 팔린 독일차 비중은 69%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비독일차는 32%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71%, 29%였던 것과 비교하면 비독일차 비중이 3% 가량 뛴 것입니다. 올해 7월 실적 기준, 독일차 비중은 72%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1월 독일차 비중 75% 대비 3% 이상 떨어졌습니다. &<앵커&> 그래서 수입차 시장도 &'부익부, 빈익빈&'이란 말이 나오는 거군요. 독일차의 인기비결은 뭔가요? &<박진우 / 오토타임즈 기자&> 우선, 디젤 선호 현상 때문에 그렇습니다. 고유가로 소비자들이 유지비가 적게 드는 연료효율이 좋은 차를 찾다보니 디젤차를 많이 선택할 수 밖에 없었고 마침 수입차 시장이 대중화되면서 수입 디젤차로 몰렸다 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독일 프리미엄으로 분류되는 BMW, 아우디 등이 실적을 높이려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소비자 저변을 확대했고, 대중 브랜드로 분류되는 폭스바겐의 경우 프리미엄 브랜드 인기에 편승하는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차를 내놓으면서 판매가 증가했습니다. 벤츠는 워낙 고급차라는 인식이 강해서 기존 소비자들이 최종 선택하는 차로 대두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에는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이 선전하고 있어 수입차의 다양성이란 측면에서 반가운데 이렇게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이 뜨는 이유는 뭔가요? &<박진우 / 오토타임즈 기자&> 일각에서는 지각변동이라고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의 원인은 비독일 브랜드들이 공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신차를 투입하는 등 승부수를 던졌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특히, &'고(高)연비&'를 무기로 매출 급성장을 이루고 있는 프랑스 브랜드 푸조, 시트로엥이 대표적입니다. 또, 점차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스웨덴의 볼보, 독일차와 정면 승부를 선언한 영국 브랜드 재규어, 랜드로버가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이 가운데 가장 잘 나가는 브랜드는 어딘가요? &<박진우 / 오토타임즈 기자&> 아무래도 성장률로만 판단해 보면 푸조, 시트로엥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두 브랜드의 1~7월 누적 판매량은 3947대로, 지난해 전체 판매량 3738대을 벌써 넘어선 상황입니다. 이 가운데 소형 SUV인 푸조 2008이 2000대 가량 팔리면서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볼보도 올해 7월까지 2348대를 팔아치워, 지난 한해 판매량 2976대을 3분기 내에 달성할 기세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들의 인기몰이에 디젤로 완전 전환된 수입차 구조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가요? &<박진우 / 오토타임즈 기자&> 맞습니다. 이제 독일차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수입차들이 디젤차를 보유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점차 다른 브랜드를 찾게 되고, 수입차 대중화가 이뤄지면서 몇몇의 알려진 브랜드 보다는 남과 다른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소비층도 늘게 되면서 독일을 제외한 브랜드도 점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분석할 수 있습니다. 확실한 킬러 제품 하나면 실적 높이는 일이 가능해진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앵커&> 올 하반기에도 비독일차가 인기를 이어갈까요? &<박진우 / 오토타임즈 기자&> 네, 독일차가 딱히 신차가 없는 상황에서 비독일계차들이 쟁쟁한 신차 출시를 예고해 선전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우선, 볼보는 V60와 S60를 기반으로 한 크로스컨트리 모델을 9월과 10월에 출시 예정인데 크로스 컨트리는 기존 볼보의 해치백, 왜건 등의 모델에 SUV를 결합한 차종으로 강력한 성능과 탄탄한 주행감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재규어는 9월 초에 콤팩트 세단 XE를 출시하고, 랜드로버는 11월에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과 9월에 고성능 프리미엄 SUV로, 최고 출력 550마력의 괴물같은 힘을 발휘하는 2016년형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 다음으로 잘 나가는 일본차와 미국차의 신차 출시 상황은 어떤가요? &<박진우 / 오토타임즈 기자&> 네. 미국차의 하반기 출시 경쟁은 이미 불이 붙었는데 한국GM이 전량 미국에서 수입해 들여오는 준대형 세단 &'쉐보레 임팔라&'의 국내 출시를 알렸기 때문입니다. 이에 맞서 포드는 대형 SUV 익스플로러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 뒤 럭셔리 SUV 올 뉴 링컨 MKX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디젤 대표 제품인 SUV 쿠가의 출시도 11월로 예정돼 있고 지프의 소형 SUV 레니게이드는 기대주로 꼽고 있습니다. 9월 출시되는 레니게이드는 9단 자동변속기, 70가지 이상의 최첨단 안전 사양 등이 적용된 모델로 소형 SUV 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본차 닛산은 프리미엄 스포츠 준대형 세단 맥시마의 8세대를 3분기 내 출시할 예정입니다. 맥시마는 3.5L V6 엔진을 얹어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30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고 혼다는 하반기에 8인승 대형 SUV 파일럿의 완전 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앵커&> 올 하반기 쟁쟁한 신차들로 전열을 정비해서 반격에 나서는 수입차들이 독일차와의 격차를 더 좁힐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들었습니다. ▶ 해외투자 커뮤니티 &<머니로켓&> 바로가기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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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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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