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MBK 믿을 수 없다…변제약속, 거짓말 같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검사 중인 MBK파트너스를 두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원장은 오늘(26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MBK가 최근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 원금 변제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해 &'지금은 MBK를 믿을 수 없는 입장&'이라며 &'제가 보기엔 거짓말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원장은 &'ABSTB는 단기 투자인데 MBK가 지금 변제한다는 건지, 5년 후 혹은 10년 후에 변제한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회생절차에 들어가면 채권자들이 제한된 자원을 갖고 싸우게 되는데 MBK의 고통 분담이 없으면 결국은 언 발에 오줌 누기로 그때그때 거짓말을 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ABSTB 4천억원 규모의 원금을 보장할 유동성이 있었다면 애초에 회생신청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ABSTB를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하겠다는 것을 빠른 시간안에 변제해주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데, 재원이나 시기에 대한 약속을 할 수 없다면 사실상 의미를 숨긴 거짓말에 가까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모펀드 제도 개선과 관련해서는 &'사모펀드 자체의 본질적인 개념을 훼손하는 방식은 시장 전체의 기능 측면에서는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며 &'잘못한 MBK, 그중 몇 명에 대한 책임 등은 최대한 세게 물고 제도 개선 자체는 나눠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원장은 &'MBK가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채권자에 고통 분담을 시킨 뒤 다른 데 팔아서 수조원의 이익을 보겠다는 것 같은데 경영실패, 과도한 차입 등으로 발생한 일에 대해 고통 분담을 해야 한다&'며 &'6월 초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 등을 앞두고 금감원 검사 등 자료를 법원에 제출할 수도 있고 당국의 목소리를 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금감원은 홈플러스 사태 조기 해결과 의혹 규명을 위해 지난 19일 &'홈플러스 사태 대응 TF&'를 마련했고 MBK파트너스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어 20일에는 홈플러스 회계심사도 시작했습니다.
美당국, 화웨이 등 8개 中통신장비업체 조사 착수…'안보 위협'
미국 연방 당국이 화웨이 등 중국 통신 장비 업체에 대한 대규모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국가안보 위협으로 규정된 이들 업체가 규제를 피해 미국에서 계속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미국 국가 안보에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한다고 판단돼 &'커버드 리스트&'(Covered List)에 포함된 중국 기업들의 미국 내 운영에 대한 대규모 조사를 시작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커버드 리스트&'는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 명단으로, FCC는 2021년 화웨이와 ZTE 등 중국 업체 등을 이 리스트로 지정했습니다. 이에 미국 사업자가 연방 지원금으로 이들 업체의 장비나 서비스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지난 2022년 11월에는 이들 기업의 통신장비에 대한 미국 내 판매를 전면 금지하며, 사실상 미국에서 사업을 하지 못하도록 차단했습니다. 브렌던 카 FCC 위원장은 &'우리는 화웨이나 ZTE, 차이나 텔레콤 등 국가 안보에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하는 기업들이 중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구체적인 조처를 취해왔다&'며 &'해당 기업들을 &'커버드 리스트&'에 포함하고 여러 기업에 대해서는 인가를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럼에도 리스트에 포함된 일부 또는 모든 기업이 비공식적으로 혹은 &'규제를 받지 않는&' 방식으로 미국에서 계속 사업을 영위하며 FCC의 규제를 회피하려 한다는 정황을 포착했다&'며 &'우리는 이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지난주 FCC 내에 설립한) 새로운 국가안보위원회와 연방 정부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이들의 활동 범위를 파악하고 적성국의 지원을 받는 행위자들이 규정을 회피하지 못하도록 신속하게 허점을 막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조사 대상 기업에는 화웨이, ZTE, 차이나 텔레콤 등 8개 중국 통신장비 업체가 포함됐습니다. FCC는 이들 기업의 사업 운영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각 기업에 질의서(Letters of Inquiry)와 문서 제출 명령 등을 위한 소환장(subpoena)을 발송했습니다. 또 FCC는 미국 통신망을 보호하고 국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처를 할 예정입니다.
젠슨 황, 삼성전자 GDDR7에 최고 …친필 사인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현지시간 20일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그래픽 메모리(D램)에 친필 서명했습니다.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5 넷째 날인 이날 오후 황 CEO는 협력업체 부스가 마련된 새너제이 컨벤션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를 찾았습니다. 그는 삼성 부스에 전시된 제품을 보고 &'이것이 GDDR7인가&'라고 물어본 뒤 삼성 관계자가 &'맞다&'고 답하자 사인했습니다. 황 CEO는 &'삼성&'(SAMSUNG)이라는 단어와 함께 &'GDDR7 최고!&'(GDDR7 Rocks!), &'RTX는 계속된다&'(RTX ON!)이라는 단어를 기재했습니다. GDDR7은 엔비디아의 최신 게임용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RTX 5090&'에 탑재된 그래픽 메모리입니다. 황 CEO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RTX 5090에 마이크론 메모리를 탑재한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그래픽메모리를 안 하는 걸로 안다&'고 답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다음날 성명을 내고 &'지포스 RTX 50시리즈에는 삼성을 시작으로, 다양한 파트너사의 GDDR7 제품이 들어간다&'고 수정한 바 있습니다. 황 CEO는 작년 GTC에서는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HBM3e에 &'젠슨 승인(JENSEN APPROVED)&'이라 적었습니다. 올해 행사에도 삼성 부스에는 HBM4가 전시돼 있었지만, 황 CEO는 이동 동선과 맞지 않아 HBM4를 찾지는 않았습니다. 이날 부스 투어는 많은 관람객으로 성황을 이루면서 예정된 시간보다 늘어져 황 CEO는 SK하이닉스 부스를 방문하지는 못했습니다. 전날엔 제프 피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업 부문 수석부사장이 SK하이닉스 부스를 방문해 &'HBM4 샘플을 축하합니다!&'(Congrats on HBM4 Sample!)라고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HBM4 12단 샘플 제품을 전시했습니다.
티메프, 구영배 등 경영진 3명에 1800억 손해배상 청구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티몬·위메프의 법정관리인이 모회사인 큐텐그룹 구영배 대표 등 경영진 3명을 상대로 1천800억원 상당의 재산 보전처분과 손해배상 청구에 나섰습니다. 오늘(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인철 티메프 법정관리인은 전날 서울회생법원에 구영배 큐텐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등 3명을 상대로 보전처분과 손해배상청구를 위한 조사확정재판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관리인은 &'티메프 사태로 구매자 47만명(1천300억원), 판매자 5만6천명(1조3천억원) 등 53만명이 1조5천억원의 피해를 봤다&'며 &'판매업체 직원과 가족, 공급망에 있는 다른 업체들까지 연쇄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피해자들의 고통과 피해 복구에 대한 염원을 담아 경영자 3명의 재산을 보전처분(동결)하고 손해배상 책임을 물어달라는 재판을 회생법원에 신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무자회생법에 따르면 법원은 회생절차 개시 후 관리인의 신청이나 직권으로 이사(경영진) 등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권의 존재 여부와 그 내용을 조사 확정하는 재판을 할 수 있습니다. 이사 등의 재산에 대한 보전처분도 할 수 있습니다. 채무자회생법에 따른 조사확정재판을 신청하면 민사 손해배상 청구 소송 제기 때 필요한 6억원가량의 인지대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조 관리인은 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공소장 내용에 근거해 구 대표 등 경영진 3명이 정산대금 횡령 혐의, 큐익스프레스 관련 배임 혐의 등으로 티메프에 끼친 손실액을 1천800억원으로 추정했습니다. 티메프는 부동산 등 고정 자산이 없어 피해자들의 손해를 회복할 길이 막막한 상태입니다. EY한영회계법인의 실사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티몬은 청산가치 136억원과 계속기업가치 마이너스(-) 929억원으로, 위메프는 청산가치 134억원과 계속기업가치가 마이너스(-) 2천234억원으로 각각 산정됐습니다. 구 대표 등 경영진 3명의 알려진 자산은 이미 채권자들이 법원을 통해 보전처분을 한 상태입니다. 조 관리인이 경영진을 상대로 조사확정재판을 신청한 것은 피해자들의 피해 복구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에 상당한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구 대표의 부실 경영 책임 이행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티몬은 새벽배송 기업 오아시스를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위한 조건부 인수 예정자로 정하고 공개 입찰을 병행, 이달 중 최종 인수자를 정할 예정입니다.
'종합금융' 우리투자증권, IB 진출 길 열렸다
[지난해 8월 1일 우리투자증권 출범식에 참석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가운데 왼쪽)과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가운데 오른쪽). (사진=우리금융)] 우리금융그룹이 우리투자증권을 비롯한 비은행 부문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오늘(20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어제(19일) 투자매매업 변경 본인가를 받았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한국포스증권이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하고, 우리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상호를 현재의 우리투자증권으로 변경했습니다. 당시 우리투자증권은 주식, 파생상품을 중개할 수 있는 투자중개업무를 추가등록하고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았으며, 투자매매업(증권, 인수업 포함)에 대해선 변경 예비인가만 획득했습니다. 이후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월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신청했고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 의결을 차례로 거쳐 라이선스를 따냈습니다. 이에 따라 IPO 주관 등 IB 사업에 시동을 걸 수 있게 됐습니다. 금융위의 본인가로 우리투자증권은 종합증권사 영위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이 출범 당시 &'기업금융(IB)과 디지털이 강한 증권사&'를 목표로 한 만큼 관련 영업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지난해 8월 기자간담회에서 그룹 계열사 공동 펀드를 활용해 IB 영업에 집중하겠단 계획을 밝혔습니다. 사업을 키워 이른 시일 내에 &'초대형 IB&'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은 회사채 주관 및 인수 기회 선점, PE 초기 자본 투입으로 주관권 확보, 실물 부동산 프로젝트 투자 등 IB 영업을 활성화해 그룹사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상품을 공급한다는 구상입니다. 오는 31일에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도 출시됩니다. 금융위는 우리투자증권이 지난해 합병 당시 제출한 사업 계획과 부가 조건의 이행 여부를 매년 보고 받고 이행 현황의 적정성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