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내년 2회 금리인하 예고…파월 추가조정 신중 [글로벌 뉴스픽]
[앵커] 미 연준이 예상대로 12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렸습니다. 올해 총 1%p를 떨어뜨리면서 인하 폭이 가팔랐지만 내년에는 인하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예고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한나 기자와 알아봅니다. 올해 연속 3차례 금리를 내렸는데, 내년은 속도조절을 시사했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연준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도 기존 &'기준금리의 추가적 조정을 고려할 때&'라는 표현을 &'기준금리의 조정 속도와 폭을 고려할 때&'로 수정하면서 앞으로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속도와 폭을 신중하게 고려하겠다는 점을 암시했는데요. 내년 속도 조절과 관련한 발언,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 / 美 연준 의장 :경제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상승하지 않는다면 정책 완화 속도를 더 천천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앵커] 연준 위원들의 금리인하 전망을 담은 점도표는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연준은 점도표에서 내년 연말 금리 전망치 중앙값을 지난 9월 제시했던 3.4%에서 3.9%로 상향했습니다. 앞서 9월에는 내년 금리를 0.25% 포인트씩 4회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에는 0.25% 포인트씩 2회 인하에 그칠 것임을 예고한 겁니다. 내년 미국 경제의 상황을 낙관한 데 따른 건데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9월 2%에서 2.1%로 소폭 상승했고, 2026년 전망치는 2%로 유지됐고요. 물가상승 지표인 개인소비지출, PCE 증가율은 2025년 2.1%에서 2.5%, 2026년 2%에서 2.1%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연준의 실업률 전망치도 보다 긍정적으로 바뀌었는데요. 2025년 실업률 전망치는 4.4%에서 4.3%로 더 낮아질 것으로 집계했고, 2026년 예상치는 4.3%로 유지했습니다. [앵커] 내년 출범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도 전망에 반영이 됐을까요? [기자] 실제 내년 금리 조정에는 보편 관세 등 초강경 관세정책 시행을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정책 영향 등이 고려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파월 연준 의장은 &'트럼프의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상당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면서 &'시간을 두고 신중히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연준의 다음 회의는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한 뒤인 내년 1월 28~29일입니다. [앵커] 이한니 기자, 잘 들었습니다.
파월 오늘 금리인하 박빙이었지만 옳은 결정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현지시간 18일 연준이 기준금리를 4.25∼4.50%로 종전 대비 0.25%포인트 낮춘 것에 대해 &'박빙의 결정(closer call)이었지만 옳은 결정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 결정 배경에 관한 질문에 &'고용 극대화와 물가안정이라는 연준의 두 목표 달성을 촉진하기 위해선 최선의 결정이었다&'며 이처럼 말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를 멈추고 정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둔화 추세에 있다고 본다&'라고 판단했습니다. 내년 이후 금리인하 속도를 늦춘 것에 대해서는 &'올해 (예상보다) 높아진 물가지표와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를 반영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오늘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금리조정의 &'폭&'(extent)과 &'시기&'(timing)라는 표현을 통해 금리 추가조정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한 시점에 도달했거나 부근에 도달했다는 신호를 보냈다&'라고 말했습니다.
美 기준금리 4.25~4.50%…3연속 인하
[앵커] 미 연방준비제도가 지난달에 이어 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습니다. 한국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1.5%p로 다시 좁혀졌습니다. 오정인 기자, 미국 기준금리가 4.25%까지 내려갔어요? [기자] 연준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4.5~4.75%에서 4.25~4.5%로, 0.25%p 내렸습니다. 이로써 미 금리는 2년 전인 지난 2022년 12월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0.25%p 인하할 확률을 99%로 내다봤는데, 역시 예상대로였습니다. 다만, 앞서 지난달 회의에선 만장일치로 금리를 인하했는데, 이번에는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하에 반대했습니다. [앵커] 금리를 내린 이유는 뭐라고 설명했나요? [기자] FOMC는 성명문에서 &'인플레이션은 위원회 목표인 2%를 향한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다소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완전고용과 2%의 인플레이션 달성을 추구한다&'며 &'경제전망은 불확실하고, 위원회는 이중책무의 양쪽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향후 지표와 전망, 위험 등을 신중히 평가하겠다면서, 만약 위험요인이 발생하면 통화정책 기조를 적절하게 조정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연준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지난 9월보다 0.5%p 높은 2.5%로 수정했습니다. 다만 향후 몇 년 간은 GDP가 장기 예측치인 1.8%까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지수 상승률 전망은 2.4%, 근원 PCE 전망도 2.8%로 올려 잡았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문제는 1400원대 환율 고착화…성장률 발목 잡힐라
[앵커] 우리 경제 성장률이 기존보다 하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경기도 급속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환율이 1400원대에서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내년 우리나라 경제 먹구름은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김동필 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환율 고공행진 끝날 기미가 안 보여요? [기자] 12월 내내 1천40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특히 계엄사태 이후 2주간 40원 가까이 뛰면서 1천440원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이후 최근 8일간은 1천430원대에서 내려가지 않고 있는데요. 시장에선 정치 불확실성은 일부 해소된 가운데 내일(19일) 새벽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 결과 등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위재현 / NH선물 연구원 : 매파적일 것이란 기대감이 달러화 강세에 반영돼 있기 때문에 FOMC 기점으로 되돌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상단을 1440원으로 보고, 하단을 1410원 수준까지 (보고 있습니다.)] [앵커]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수준의 이런 고환율까지 우리나라 경제 발목을 잡을까 걱정이군요? [기자] 원화가치 하락이 장기화되면 수입 물가가 올라 소비자 물가가 오를 수 있고요. 소비 위축은 내수 부진으로 이어지고, 기업 채산성이 나빠지면 대출해 준 금융사들의 건전성까지 악화될 수 있는 등 경제 전반에 하방 압력을 주게 됩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환율이 1천430원으로 유지되면 우리 물가상승률도 0.05% 포인트 오를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는데요. 환율 변화가 금융 안정이나 심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있다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김병환 / 금융위원장 : 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인덱스 강세 폭보다 원화가 더 절하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수렴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한국은행이 환율 개입을 공언했다고요? [기자] 변동성이 커지면 단호하게 완화한다는 건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앞으로도 변동성이 클 때면 계속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을 할 텐데, 특정한 환율 수준을 타깃으로 하지 않고도 변동성이 커질 때는 단호하게 변동성을 완화할 마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에도 환율은 쉽사리 진정되고 있지 않은데요. 내년 우리 경제가 제자리걸음 내지는 기존 전망보다도 더 안 좋을 수 있다는 비관론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김동필 기자, 잘 들었습니다.
[이슈체크] 美 증시 숨고르기에도 테슬라 '질주'…엔비디아는 힘 다 썼나?
■ 경제현장 오늘 &'이슈체크&' - 송재경 디멘젼투자자문 투자부문 대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 미 연준의 올해 마지막 FOMC가 열리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파월 연준 의장이 내년 금리 인하 속도에 어떤 신호를 보낼지 주목하고 있는데요. 테슬라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 기술주의 강세가 산타랠리로 이어질지 송재경 디멘젼투자자문 투자부문 대표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매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미국 증시, FOMC 회의도 시작됐는데요. 지난밤 미 증시 어떻게 움직였나요?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2만을 넘는 강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다우는 왜 9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는 겁니까? Q. 테슬라 주가는 계속해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데, 웨드부시 증권, 목표가를 515달러로 제시했고 강세장에선 650달러까지 상승을 전망했는데요. 파죽지세 테슬라 주가 상승 이유와 아직 상승요소 더 남아있나요? Q.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데요. AI 시장의 제2의 엔비디아로 급부상하는 걸까요? 브로드컴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Q. 엔비디아는 직전 최고가 대비 10% 이상 떨어졌습니다. 이런 하락세를 전형적인 조정이라고 하는데 이제 상승 동력이 잃었다고 봐야 할까요? Q. 골드만삭스는 지난 9주간 미 증시에 267조 원 유입되고 있다며 올해 연말 미 증시에 산타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는데요.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Q. 미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내리더라도 내년에는 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 국채 금리가 높은 오르고 있습니다. 주가에는 큰 부담 요인 아닙니까? Q. 미 증시가 연말까지 강세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트럼프의 관세정책 등은 내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내년 미국 증시 변동성 커질까요? Q. 일각에선 미 기술주가 고평가 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 수준도 높아서 지금 매수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건데요. 길게 보면 지금이 빠져나올 때 아닐까요? Q.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최근 10일 동안 2조 원 넘게 팔아치우고 있습니다. 해외에선 국내 주가가 충분히 떨어져 가격 메리트가 생겼다는 분석은 안 나옵니까?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