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리] 퇴사, 축하합니다 사표 던지는 청년들, 왜?
회사를 그만두면서 '퇴사 브이로그'를 만들고, 퇴사 후 위로가 아닌 축하 파티를 여는 청년들. 사직서를 가슴에 품고 살지만 막상 퇴사 앞에서는 주저했던 기성세대들과는 사뭇 다르다. 근로 여건이 좋다는 대기업에서조차 신입사원의 16.1%가 1년 내 퇴사한다고 한다. 취업 준비를 위한 온라인 특강에는 신입 못지않게 퇴사 준비생들이 몰려든다. 입사와 동시에 퇴사를 준비하는, 이른바 '대이직 시대'가 열렸다. 2030 세대는 힘들게 취업 문을 뚫어놓고 얼마 되지 않아 왜 사직서를 던지는 걸까. 대기업 그만두고 고시원장 됐어요…청소 일까지 N잡러 대학 전공을 살려 유명 방송사 PD로 일했던 29살 김대희 씨. 입사 초기엔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지만, 그 설렘은 얼마 가지 않았다고 한다. 주말도 없이 회사에서 살다시피 한 그는 10년 선배도 새벽까지 편집하는 모습을 보면서 퇴사를 결심했다고 한다. 지금은 작은 고시원을 운영하며 청소일도 함께 하고 있다. 직장을 다닐 때보다 일이 편하거나 워라밸이 보장된 건 아니지만, 스스로 계획한 삶을 사는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재미, 자기 성장, 워라밸 … 평생직장 대신 자기 삶에 집중하는 2030 대학 졸업 후 3년, 30살 이찬희 씨는 벌써 3번째 이직을 준비 중이다. 전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더 좋은 조건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과감하게 사표를 냈다고 한다. 그에게 회사란 자신이 목표로 하는 곳까지 가는 징검다리일 뿐이라고 한다. 29살의 장수빈 씨는 첫 직장에서 번아웃이 올 정도로 열심히 일했다. 회사는 성장하고 있는데 자신은 성장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고 한다. 결국 수빈 씨는 퇴사하고 재미와 자기 성장을 위해 직장을 옮겼다. 그는 회사는 내 성장을 위한 발판이 돼야 한다며, 자기 계발을 통해 회사에 매여 살지 않는 삶을 기획하고 있다. 이번 주는 대이직 시대를 살아가는 2030 세대에게 회사란 무엇인지 살펴본다.
바이든, 내주 나토회의 주재…거취 관련 외국의 우려 해소 모색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 창설 75주년을 맞아 오는 9~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정상회의를 주재합니다. 나토 회원국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의 회원 가입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 방안을 공개하는 한편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핵심 동맹국과 함께 중국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 등 현안을 논의합니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5일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 기간 볼로드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한 다른 회원국들을 환영하는 행사를 개최할 것 이라며 나토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재정적 새로운 지원 방안을 공개할 것이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위한 가교의 일부분 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별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대공방어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지원안도 공개할 계획입니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또한 인태 지역 파트너십을 포함해 전세계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 이라며 우리는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지지를 위해 하나로 뭉쳐있다 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은 첫 대선 TV 토론에서 고령 리스크를 노출해 후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불안한 지위와 관련, 외국 지도자들의 우려에 대해 외국 정상들은 바이든 대통령을 지난 3년여간 면밀히 지켜봐 왔다 며 그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얼마나 능력 있는지 알고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나토를 위해 한 일을 알고 있다 고 역설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삼아 오는 11일 별도 기자회견에 나섭니다. 지난달 27일 TV 토론 이후 그가 정식으로 회견에 나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자리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편 이 당국자는 이번 정상회의 기간 제기될 대 중국 견제 메시지에 대해선 중국 문제에 대한 동맹들의 입장은 매우 단호하다 며 중국은 러시아 반도체의 90% 이상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도울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유럽 안보에 위협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회의에서 인태 지역 파트너들은 역내 유연성 강화, 우크라이나 지지, 사이버 세계에서 가짜정보 문제, 첨단기술 협력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 이라며 한국을 비롯해 회의에 참여하는 4개국(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은 나토의 핵심 파트너 국가 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란 대선 결선투표 종료… 투표율, 1차 때보다 오른 50% 안팎
▲ TV 토론하는 페제시키안 이란 대선 후보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의 결선 투표가 종료됐다고 국영 IRNA 통신 등 현지 매체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번 결선은 중도·개혁 성향 마수드 페제시키안 마즐리스 의원과 강경 보수파 사이드 잘릴리 전 외무차관 등 지난달 28일 1차 투표에서 상위에 오른 2명의 후보를 놓고 치러졌습니다. 국내 투표는 약 5만9천 개 투표소에서 전날 오전 8시에 시작됐습니다. 10시간 뒤인 오후 6시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2시간씩 3차례에 걸쳐 연장돼 이날 0시까지 이어졌습니다. 자정을 기준으로 투표소별로 남아있던 유권자들이 모두 퇴장하면 곧바로 개표가 시작됩니다. 이란 내무부 선거본부의 모흐센 에슬라미 대변인은 전날 저녁 기자들과 만나 1차 투표 때보다 결선 참여도가 높았다고 말했습니다. IRNA와 반관영 타스님 통신 등은 결선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가 3천만명 이상이라며 투표율이 50% 안팎이 될 것 이라고 보도했습니다. 1차 투표율은 1979년 이슬람 공화국 건국 이래 사상 최저치인 39.9%였습니다. (사진=이란 국영TV IRIB 제공, 연합뉴스)
만취한 지인 업었다가 넘어져 사망…법원 집행유예
만취한 일행을 업었다가 내려주려던 중 뒤로 넘어져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에게 금고형 집행유예가 선고됐습니다. 오늘(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마성영 부장판사는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A(27) 씨에게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피해자의 손을 놓을 때 피해자의 머리가 거실 바닥에서 약 1m 높이에 있었고, 크게 쿵 소리가 나며 부딪힌 점 등을 볼 때 피고인 과실이 일부 인정된다 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A 씨가 B 씨를 내려놓을 때 같이 있던 동료 2명이 도와줄 것이라 기대했던 점과 B 씨의 유족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 고려됐습니다. A 씨는 지난해 6월 피해자 B(28) 씨 등 3명과 서울 용산구 인근에서 술을 마신 뒤 택시를 타고 강남구 한 일행의 집으로 이동했습니다. A 씨는 택시에서 내리며 만취한 B 씨를 업고 일행의 집에 도착했고, 거실 바닥에 B 씨를 내려놓으려다가 뒤로 넘어지면서 B 씨를 사망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B 씨는 당시 거실 바닥에 뒷머리를 부딪혀 폐쇄성 두개골 골절 등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8일 만에 숨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영국 스타머 정부, 첫발 뗐다…대내외 암초 속 변화 즉각 돌입
▲ 찰스 3세, '정부 구성 요청'으로 총리 공식 임명 영국 총선에서 14년 만의 정권 교체에 성공한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총리가 5일 취임 후 첫 연설에 나서고 내각을 구성하며 숨 가쁜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보수 집권당 심판론에 기댄 압도적 여론의 지지를 발판으로 국정의 키를 쥐게 됐지만, 그만큼 변화를 바라는 민심의 요구에 부응하며 집권 능력을 입증해야 할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여기에 대외적 환경도 녹록지 않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오전 보수당 리시 수낵 전 총리가 찰스 3세 국왕을 만나 사의를 표명한 직후에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로부터 정부 구성 요청을 받으면서 총리로 공식 취임했습니다. 이어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취임 연설을 통해 우리는 영국을 재건할 것 이라며 변화의 작업은 즉각 시작된다 고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나라는 변화와 국가적 탈바꿈, 정치의 공공서비스로 복귀를 결연히 결정했다 며 여러분이 자녀를 위해 더 나은 영국의 미래를 다시 믿을 때까지 정부는 매일 싸우겠다 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는 성장 둔화와 고물가, 공공서비스 위기 등 집권 보수당의 오랜 실정과 당내 분열에 실망한 민심을 반영해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과 국가 재건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새 정부에 해결을 요구하는 여론이 비등한 부분은 모두 경제 성장 둔화와 재정 압박으로 해결하기 쉽지 않은 사안들입니다. 연설 직후에는 앤절라 레이너 부총리 겸 균형발전·주택 장관,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 이베트 쿠퍼 내무장관, 웨스 스트리팅 보건장관 등 제1야당 시절 노동당에서 구성한 예비내각 인사를 대거 그대로 기용해 안정적이고 즉각적인 업무 추진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새 의회 공식 개원식과 국왕의 국정연설은 오는 17일 진행됩니다. 국왕의 연설은 정부가 작성하는 것으로, 이번 연설로 스타머 정부의 주요 정책 청사진과 입법 계획이 처음 공개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