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고교생 신예' 임종언, 종합 1위로 올림픽행
▲ 1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1000m 예선에서 노원고 임종언이 역주하고 있다.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메달 경쟁을 이끌 쇼트트랙 대표팀이 확정됐습니다. 남자부는 '고교생 유망주' 임종언(노원고)과 돌아온 간판 황대헌(강원도청), 새 얼굴 신동민(고려대)이, 여자부는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가 올림픽 개인전에 출전합니다. 임종언은 오늘(13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1,000m에서 10위를 기록했습니다. 1차 선발전 남자 1,500m 1위, 500m 17위, 1,000m 2위로 중간 종합 1위에 올랐던 임종언은 2차 선발전에서도 1,500m 1위, 500m 3위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내며 일찌감치 태극마크를 확보했습니다. 이미 태극마크를 확정한 임종언은 마지막 종목 남자 1,000m에서는 무리하지 않았습니다. 준결승에서 1분27초109의 성적으로 3위를 기록한 뒤 결승 B파이널에서 5명의 선수 중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그럼에도 1, 2차 선발전 종합 랭킹 포인트 102점을 기록해 남자부 전체 1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습니다. 임종언은 지난 2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1,500m에서 우승한 한국 쇼트트랙의 차세대 유망주로 성인 대표팀에 뽑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 황대헌은 랭킹 포인트 89점으로 대표 선발전 종합 2위를 차지해 1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습니다. 어제까지 종합 2위를 확보한 황대헌은 남자 1,000m 예선에서 가장 늦게 결승선을 끊고 선발전을 마쳤습니다. 지난 시즌 국제대회와 대표 선발전에서 경쟁자인 박지원(서울시청)에게 연거푸 반칙을 범하는 '팀킬 논란' 속에 국가대표 자격을 놓쳤다가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습니다. 황대헌은 중국 쇼트트랙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 올림픽 무대에서 경쟁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랭킹 포인트 55점으로 3위에 오른 신동민은 지난해에 열린 2024 ISU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오른 기대주입니다. 여자부 대표 선발전 우승은 김길리가 차지했습니다. 오늘 여자 1,000m 결승에서 5위에 오른 김길리는 랭킹 포인트 128점으로 경쟁자들을 큰 격차로 제치고 태극마크를 지켰습니다. 노도희는 69점으로 종합 2위에 올라 올림픽 개인전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여자부는 최민정이 2025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격을 자동으로 획득하면서 남자부보다 선발 인원이 한 명 적습니다.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권은 남녀 상위 3명에게 주어집니다. 따라서 이번 선발전에선 남자부 3위, 여자부 2위까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개인 종목 출전권을 줍니다. 남자부 4, 5위를 차지한 이정민, 이준서(이상 성남시청), 여자부 3, 4위 이소연(스포츠토토), 심석희(서울시청)는 올림픽 계주 멤버로 뜁니다. 남자부 6∼8위인 김태성(화성시청), 홍경환(고양시청), 김건우(스포츠토토)와 여자부 5∼7위인 서휘민(성남시청), 최지현, 노아름(이상 전북도청)은 국가대표 후보로 활동합니다.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에서 세 차례나 종합우승을 차지했지만, 올림픽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번번이 낙방했던 박지원은 이번에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지원은 세계선수권, 월드투어, 아시안게임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많은 메달을 획득했으나 정작 올림픽 시즌 선발전마다 불운에 시달리면서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습니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2관왕 장성우(화성시청)도 부상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국가대표가 되는 데 실패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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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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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