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민정훈 美 대선 내일이라면? 해리스 승리…월즈, 괜찮은 선택
- '시골 아저씨' 월즈, 민주당 전통 엘리트와 차별 - 예일대·실리콘밸리 출신 밴스보다 친서민적 이력 - 트럼프-밴스 묶어 '이상한 사람' 규정, 일약 스타돼 - 튀지 않는 2인자…해리스의 '괜찮은 선택' - 만약 내일이 선거라면? 해리스 승리 가능성 - '이상한 트럼프' VS '무능한 해리스' 프레임 싸움 - 변수는 9월 10일 TV토론…공식 석상 첫 격돌 - 해리스 행정부? 바이든 승계해 동맹 중시할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8월 12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 ▷김태현 : 미국 대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 해리스. 이 대진표는 확정이 됐는데 각자 부통령 후보로 내세운 러닝메이트들, 이 러닝메이트들로 인해서 약점이 보완이 될지 아니면 강점이 강화될지. 이번 미국 대선이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민정훈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드디어 미국 대선 11월이죠. 러닝메이트가 확정이 됐는데 일단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러닝메이트로 미네소타 주지사 팀 월즈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언론에서 크게 주목하던 부통령 후보로 뽑았던 사람은 아니죠? ▶민정훈 : 그렇죠. 저도 예상을 못했어요. 부통령 후보를 낙점한다고 그래서 최종 후보에 마지막에 이름이 올라오기는 했어요. 그런데 이분이 누구지? 잘 모르는, 전국 정치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그런 분이었어요. ▷김태현 : 교수님도 생소할 정도의. ▶민정훈 : 저도 생소해서. 그리고 사실 그렇게 주목하지 않았어요. 설마 미네소타 주지사가 부통령으로 발탁이 될까. 왜냐하면 경합주라고 하는 러스트벨트 쇠락한 공업지대 있잖아요. 그러니까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여기를 공략하기 위해서 많이 거론이 되던 사람이 조시 샤피로라고 이분이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고 나이도 젊고 그다음에 굉장히 중도 성향이기도 하고 그래서 굉장히 전국적으로 좀 알려져 있기도 하고 그래서 떠오르는 스타이기 때문에. 그리고 해리스 부통령하고 잘 알고 있다고 하고 그래서 케미도 잘 맞겠다. 그래서 영순위로 보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분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여기저기 다 얘기를 하고 다녔는데. ▷김태현 : 미국 현지에서도 아마 그렇게 봤던 것 같아요, 외신들 보면. ▶민정훈 :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부통령이라는 게 두 가지 측면에서 고려를 해요. 가장 많이 하는 게 약점을 보완해 주는 카드, 두 번째가 강점을 더 강화해 줄 수 있는 카드. 그런데 강점을 더 강화해 줄 수 있는 카드 같은 경우에는 1992년에 민주당의 빌 클린턴 대선 후보가 앨 고어 테네시 상원의원을 택한. 예를 들어서 젊고 참신한 백인 남성, 남부 출신 이렇게 강조하는 건데 이런 건 굉장히 드문 거예요. 왜냐하면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표를 끌어오는 데 더 좋기 때문에. ▷김태현 : 더 많죠. ▶민정훈 : 그래서 해리스 부통령이 캘리포니아 출신이잖아요. 그리고 비백인 여성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중도 확장성, 그러니까 백인의 표를 가져오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백인 남성. 거기에다 러스트벨트 출신. 그리고 뭔가 같이 케미스트리를 잘 맞춰가지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국정 운영할 수 있는 사람. 이 정도를 봤는데 조시 샤피로라는 분은 앞에 두 분 다 조건은 맞죠. 백인 남성에 러스트벨트. 그런데 이분이 정치적 스타이기 때문에, 떠오르는 스타이기 때문에 과연 이 2인자가 1인자보다. ▷김태현 : 부담스럽다? ▶민정훈 : 아무래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2인자는 2인자에 만족해야 되니까 이런 부분. 그러니까 너무 튀지 않을까 이런 부분. 그러니까 해리스보다 샤피로가 더 주목을 받으면 어떡하지? 그렇게 되면 자기 목소리가 나오게 되면. ▷김태현 : 해리스는 그렇게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있거나 인기 있는 정치인이 아니었으니까. ▶민정훈 : 그렇죠. 그리고 어떤 연설을 잘하거나 그런 분이 아니기 때문에 어쨌든 그런 부분에서는. 그리고 아랍계 미국인들한테 좀 한계, 왜냐하면 유태인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조금 삐걱거리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부분이 있는 거고 반면에. ▷김태현 : 팀 월즈라는 사람. ▶민정훈 : 이분 소박해요. 잘 알려져 있지 않고 보면 나이가 해리스 후보랑 같은 연도에 태어났어요. 그래서 해리스 부통령은 쉰아홉, 팀 월즈는 60살이거든요. 그런데 미국 나이 계산법은 생일이 지나면 1살 더 먹고 안 먹으니까 같은 연도에 태어났는데 같은 연도로 보이지 않죠. 굉장히 노안이시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부분. 그리고 굉장히 소탈하고 뭔가 중서부의 시골 아저씨 이런 느낌이에요. ▷김태현 : 그리고 선생님 하다가 40살부터 정치 시작했다고. ▶민정훈 : 그렇죠. 그러니까 네브래스카의 웨스트 포인트라는 굉장히 조그마한 동네에서 시골에서 태어나가지고 진짜로 사람들 왔다 갔다 하지 않고 전통적으로 사는 그런 중서부의 조그만 도시 출신, 진짜 시골 감성이죠. 그렇게 크시다가 17살에 비상근 주방위군에 입대해서. ▷김태현 : 오래 했어요, 또. ▶민정훈 : 그렇게 해서 20년 동안 하셨는데 어쨌든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을 가신 게 아니라 공장에서 일을 하셨어요. 그래서 블루칼라 노동자로서 일을 꽤 오래 하셨고 그다음에 어쨌든 주방위군을 했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군대를 갖다가 하면 예를 들어서 복무를 하면. ▷김태현 : 혜택이 좋죠. ▶민정훈 : 대학을 갈 수 있는 혜택이 있어요. 그래가지고 그런 부분에서 대학을 네브래스카에서 다닌 거예요. 그런데 거기에서 우리나라 말로 하면 사회교육, 소셜 스터디스 그걸 한 거예요. 그래서 지리라든지 사회교육 이걸 공부하셔서 선생님이 된 거예요. 거기다가 대학, 미국에서 고등학교 선생님이 풋볼 코치도 같이 하시거든요, 재정적으로 여력이 많은 게 아니니까. 그래서 그런 분. 그러니까 전형적인 미국의 소박한. ▷김태현 : 가장 보통 사람의 이미지라고 그렇게 표현하던데. ▶민정훈 : 그렇죠. 중산층인데 중산층도 폭이 넓잖아요. 그런데 선생님이 경제적으로 그렇게 잘 사시는 분들이 아니기 때문에. ▷김태현 : 재산도 없다던데요. ▶민정훈 : 그러니까 굉장히 주식도 없고 부동산 집 있는 것도. ▷김태현 : 팔아서. ▶민정훈 : 주지사 돼서 관사 들어가면서 팔아가지고 교육연금에다 넣고. 전형적인 미국인, 우리 중산층의 삶이잖아요. 그리고 서민들의 삶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굉장히 소탈하고. 그러니까 민주당 대선 후보 생각하시면 오바마, 버락 오바마. 어쨌든 흑인이기는 하지만 하버드 출신에 대학 교수에 법률가에 변호사잖아요. 거기다가 힐러리 클린턴 얼마나 화려합니까? 그다음에 바이든 대통령. 워싱턴에 잔뼈가 굵은 정치인. 이러니까 뭔가 너무 똑똑한 뭔가 엘리트 느낌의 민주당 그리고 정치인 그런 걸 벗어나서. 그러니까 그런 좀 비호감이 있잖아요. ▷김태현 : 말씀하신 대로 지금 보면 민주당이 지금 카멀라 해리스도 그렇고 바이든, 오바마, 클린턴. 예전에 남편 클린턴. 다 앨 고어도 마찬가지고 미국 엘리트들이잖아요. 어렵게 흙수저에서 자수성가하더라도 어쨌든 엘리트 출신인데 지금 이 월즈는 그렇지 않잖아요. 그래서 해리스가 일부러 그런 사람을 택했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민정훈 : 그 부분이 제일 크죠. 소박함, 소탈함. 뭔가 비호감적인 너무 똑똑한 엘리트 민주당 정치인과 좀 결이 다른. 이래서 중서부에 있는 네브래스카라든지 미네소타라든지 아니면 러스트벨트 지역에 있는 백인 남성들. 그러니까 백인 남성들이 백인 노동자, 그러니까 미국의 전통적인 노동자 계층이 백인 남성이고 중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자기 커뮤니티에 있는 공장이나 생산시설에 가서 일을 해요. 그러면 이런 생산직 노동자가 많은 월급을 받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가족을 부양하고 살 수 있는 그런 여건이 예전에는 됐었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흥미롭게 미국의 노동자는, 노동계층은 백인 남성이에요. 저학력 저소득. 그래서 그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분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서 이것도 있고요. 두 번째는 충성심. 말씀드렸듯이 와서 해리스 부통령과 인터뷰를 하는데 굉장히 솔직하게 자신의 장단점을 다 얘기하면서 자신은 대통령에 출마하지 않을 거고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고 해요. 그러니까 어떤 대선 캠프에서의 화합. ▷김태현 : 샤피로에 비해서 자기 정치를 안 하겠다, 이런 생각. ▶민정훈 : 튀지 않는 2인자. 예를 들어서 이번 선거에 이기더라도 자기가 해리스 대통령을 보완해 줄 사람이지 더 튀지 않을 사람. 이 부분이 이제 중요한 거죠. ▷김태현 : 어떻습니까? 효과는 좀 볼 것 같아요? ▶민정훈 : 지금까지는 괜찮아요. 그러니까 외모와는 다르게 저도 연설하는 걸 들어봤는데 상당히 저희가 볼 때 딜리버리라고 하죠. 굉장히 전달력이 좋아요. 굉장히 쉽고 힘 있는 쉬운 언어로 굉장히 정확하게 간결하게 명쾌하게 전달을 해 줘요. 그래서 생각보다 연설을 굉장히 잘하시는데. 귀에 쏙쏙 박히는 거죠, 우리나라말로. 그렇기 때문에 긍정적이다. 물론 이제 좀 진보적이다 이런 평가를 받기 때문에 이게 중도 확장성에서 얼마나 한계를 보일지는 모르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는 괜찮은 선택이다. ▷김태현 :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 벤스에 비하면 어떻습니까? 벤스는 전국적인 스타잖아요. 미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거 다 가지고 있는 흙수저 출신에 예일대 로스쿨, 해병대, 참전 용사. 그다음에 그 힐빌리의 노래인가? 전국적 스타. 그다음에 또 어디죠? 실리콘밸리 가서 또 돈도 많이 벌어. 미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거 다 갖추지 않았어요, 벤스는? ▶민정훈 : 그렇죠. 그렇게 되니까 흙수저 출신인데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사람이죠.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서 이렇게 좀 모델이 될 수 있다 생각을 하지만 그거를 팀 월즈 후보가 비난하는 거죠. 중서부의 러스트벨트 지역이 고향이라고 하는데 예일대학? 이러면서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중서부의 백인 남성 노동자 정서를 잘 안다 이러는데. ▷김태현 : 그건 아닐 거다? ▶민정훈 : 예일대학 나와가지고 샌프란시스코 가서 벤처캐피탈리스트 해서. ▷김태현 : 돈 많이 벌었죠. ▶민정훈 : 돈을 많이 벌잖아요. 이게 과연 우리랑 같아? 결이 같을까? 이렇게 공격을 하는 거예요. ▷김태현 : 그러면 러스트벨트의 노동자한테 월즈가 하는 얘기는 벤스가 당신들이랑 출신은 같을지언정 20살 넘어서는 인생이 바뀌어서 너희들의 어려움을 모른다, 나는 안다. 뭐 이렇게 간다는 말씀인 거죠? ▶민정훈 : 그렇죠. 그러니까 그 부분에서 굉장히 정곡을 콱콱 찌르면서 간결하게 잘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는 굉장히 좀 효과를 거두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지금 판세는 어때요? 어차피 교수님, 미국 대선이라는 게 캘리포니아, 텍사스 이런 데 볼 거 없고 경합주 스윙 스트리트 몇 개만 보면 되는 거잖아요, 지금. 이 경합주 판세는 어떻습니까? ▶민정훈 : 경합주 판세가 들썩이고 있죠.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김태현 : 지금 화면에 나갑니다. ▶민정훈 : 해리스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결정된 이후부터 어쨌든 허니문 효과가 지금 굉장히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요. 그래가지고 사실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기 전에는 트럼프 대세론 해서 트럼프의 시간이었잖아요. 그래서 1차 토론회, 총기 피격 사건, 공화당 전당대회 하면서 바이든과 트럼프의 격차가 조금씩 벌어졌어요. 그래서 전국 격차도 벌어지고 주요 경합주에서 격차가 벌어졌었어요. 그런데 이제 그런 분위기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분위기가 반전됐죠. 그러고서 해리스의 시간이 돌아왔는데 생각보다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이 세요. 그러니까 해리스 후보가 경쟁력이 없는 후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대안으로 부각되니까 굉장히 지지가 강하게 오기 때문에 특히 흑인이라든지 젊은층, 라티노 이런 민주당 전통적인 지지층들의 결집이 세서 전국 집계에서도 지금 평균을 낸 여론조사를 보면 한 0.8~1% 정도로 앞서고 있고 경합주에서 지금 한 두 군데는 앞서는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러스트벨트 중에 두 군데를 앞서고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위스콘신하고 지금 미시간에서 앞서 있어요. 그리고 이제 펜실베이니아도 극적으로 많이 줄였기 때문에 이 3개만 갖고 오면 해리스가 이길 수 있죠. ▷김태현 : 제일 중요한 데는 어디예요? 지금 미국 대선에서. ▶민정훈 : 펜실베이니아입니다. ▷김태현 : 그래요? ▶민정훈 : 왜냐하면 예측모델이라는 걸 정치학자들이 해요. 그래서 그 예측모델 중에 하나를 어느 대학이라 얘기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만 보면 현재 77표의 어떤 토스업스테이트, 그러니까 경합주가 있어요. 77표는 누가 이길지 모른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 부분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있는데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226표를 지금 경합주를 빼고서 얻을 수 있다고 얘기가 나오는데 그리고 공화당은 그거보다 좀 더 많고 230 몇 퍼센트 될 겁니다, 정확하게 제가 기억 못합니다만. 그런데 270을 만드는 사람이 이기는 거니까. 그런데 226표인데 위스콘신 10표, 미시간 15표, 펜실베이니아 19표예요. 그게 이제 44표가 된단 말이에요. 226에 44표를 더하면 270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민주당이 이길 거라고 예측되는 그 주들을 다 이기고 러스트벨트 3개, 위스콘신·미시간·펜실베이니아만 해리스가 이기면 이기는 거예요. 270 얻어서. 그런데 이제 거기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여론조사에서 지금 위스콘신하고 미시간은 해리스가 좀 앞서는 결과가 나온단 말이에요. 펜실베이니아가 좀 뒤지고 있어요. 그런데 거기가 19표로 표가 제일 많잖아요. ▷김태현 : 그렇죠. 펜실베이니아가 크니까. ▶민정훈 : 그 펜실베이니아를 누가 가져오느냐. 그렇기 때문에 조시 샤피로라는 사람이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잖아요. 그걸 선택하지 않은 것이 민주당에게 득이 될까 실이 될까 이렇게 좀 관심 있게 보고 있는데 어쨌든 3개만 가져오면 되니까 표심이 지금 막 해리스 쪽으로 움직이고 있고 나머지 세 군데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를 선벨트라고 하거든요. 남부니까. 여기도 이제 경합으로 바뀌고 있어요. ▷김태현 : 그래요? 교수님, 그런데요. 이게 정치는 생물이니까 우리나 미국이나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후보. 그다음에 피격 사건 있은 이후에 그리고 바이든 토론에서 실수한 이후에 거의 대세는 완전히 트럼프가 되는 거 아니냐. 거기다 성조기와 같이 찍은 사진 한 방. 이런 흐름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판세가 요동칠 수 있었던 거죠? 왜냐하면 해리스 후보라는 사람이 부통령 시절 때도 그렇게 인기가 많거나 그런 사람은 아니었잖아요. 컨벤션 효과인가요, 이거? ▶민정훈 : 그렇죠. 그래서 트럼프 대세론이 되면서 그때는 저도 나와서 내일 투표가 실시되면 트럼프가 이깁니다.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어요. 그랬는데 그러한 흐름을 뒤집기 위해서 초강수를 뒀잖아요. 후보 사퇴. 그러면서 이제 그 고령 리스크를 뒤엎고 뭔가 민주당 지지층과 중도층에게 희망을 줬잖아요, 새로운 후보에 대해서. 그러니까 해리스가 최약체 후보라고 하더라도 바이든이 사퇴하면서 뭔가 새롭게 결집할 수 있는 공간을 줬는데. ▷김태현 : 실망했던 민주당 지지자들이 뭉친다? ▶민정훈 : 그렇죠. 그런데 해리스가 그렇게 실책하지 않으면서 잘 이끌어왔어요, 예상보다 지금. 그러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예상보다 강한 결집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말씀드린 것처럼 내일 선거가 이루어지는 게 아니니까, 실시되는 게 아닌 거니까 내일 투표가 실시되면 해리스가 이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는데 아직 한 80여 일 남았잖아요. ▷김태현 : 변수는 또 뭐가 있을 거라고 보세요? ▶민정훈 : 8월. 그렇죠. 8월은 해리스의 시간. 8월 19일날 민주당 전당대회가 있잖아요. 계속 갈 거예요. 그런데 계속 갈 리가 없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9월에 이제 10일날 TV토론을 하기로 했잖아요. 이게 굉장히 중요할 거예요. 왜냐하면 해리스와 트럼프가 경쟁을 하고 둘이 같은 무대에서 치고받고 한 게 한 번도 없어요. ▷김태현 : 그리고 해리스가 이번에 대통령 후보가 된 다음에 공식 기자회견 한 번도 안 했다고 그러던데요. 맞아요? ▶민정훈 : 그렇습니다. 그래서 미국 언론들이 뿔도 나고 비판도 하는 거죠. ▷김태현 : 준비가 안 돼 있나? ▶민정훈 : 그럴 수도 있고요. 그다음에 좀 신중할 수도 있고. 그리고 과거를 생각해 보시면 지난 3년 반 동안에 해리스 부통령이 존재감이 별로 없었다고 그랬잖아요. 사실 바이든 행정부 임기 초반에 이민 남국경 문제 해결하라고 해리스 부통령을 단장으로 해서 TF를 만들어서 바이든 행정부에서 운영을 했어요. 그래서 해리스 부통령이 단장으로, TF 책임자로 해가지고 중미 국가들을 돌면서 미국의 상황 그리고 남북 국경 문제 이런 부분을 정부랑 논의하면서 거기서 간담회 인터뷰를 했는데 그게 미국의 상황 그리고 국경으로 불법으로 넘어오는 것이 위험하니까 미국으로 이렇게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오지 마세요 이랬는데 언론에서 어떤 악마의 편집을 하면서 돈 컷만 된 거예요. 오지 마. 돈 카운트 디 유나이티드스테이트 이렇게 돼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거기만 부각돼버리니까 가서 중남미 국가 가지고 오지 말아라 이러니까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정책하고는 결이 다른데 이러면서 비난을 받은 거예요. 그러면서 언론플레이를 잘 못하고 이러면서 굉장히 좀 쪼그라들었던 이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번에 어떤 허니문 효과가 나면서 굉장히 분위기가 상승하고 있는데 얼른 인터뷰 잘못해가지고 뭔가 분위기를 꺾을 그럴 가능성을 조심하는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우리도 대선 때 보면 프레임 전쟁들이 있는데 미국도 더 할 거 아니에요. 지금 보니까 민주당의 프레임은 이상한 트럼프고 공화당의 프레임은 무능한 해리스라던데. 맞아요? ▶민정훈 : 그렇죠. 민주당은 바이든 때와 차이는 없어요. 왜냐하면 선거 100일 남겨놓고서 선거캠프에서 프레임 자체를 바꾼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잖아요. 그러니까 바이든 대 트럼프 때 보면 바이든 때는 트럼프에 대해서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그리고 도덕적으로 대통령 측에 부적합한 사람. 이와 더불어서 바이든 행정부의 성과. 인프라법, 반도체법 그런 거 있잖아요. 그런 것 성과 얘기를 하는 거고 트럼프 입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는 거죠. 아무래도 현 정부니까. 특히 경제 문제. 인플레이션, 물가 문제, 이민 남국경 문제 이런 걸 강조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하고 고령 리스크를 거기다 추가시켰단 말이에요. 그런데 큰 틀에서 그건 바뀌지 않는 거예요. 그런데 이제 해리스로 바뀌었으니까 해리스는 뭔가 좀 자기만의 차별성을 둬야 될 거 아니에요. 그게 바로 미래와 과거 프레임이에요. 그러니까 말씀드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리스크. 그래서 검사 대 범죄인 그리고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성과를 강조하는 것. 여기에다가 자신이 젊잖아요, 이제는. 그러니까 미래 대 과거. 그래서 이걸 하면서 바이든 행정부를 승계하되 자신은 미래를 위한 대안이다. 이걸 강조하는 거죠. 그런데 트럼프하고 나이 차가 나니까 그것이 먹히고 있는 거고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게 애매한 거죠. 고령 리스크로 바이든을 밀어붙였는데 한계가 왔잖아요. 그러니까 특히 큰 틀에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면서 해리스가 어쨌든 바이든 행정부의 2인자니까 공동 책임을 갖다 부각시키는 거죠. 그래서 그렇게 가는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상하다는 거 있잖아요. 팀 월즈가 트럼프 이상하다 이렇게 얘기해가지고 전국적 스타가 됐다고 그런 얘기도 있던데요. ▶민정훈 : 그러니까 바이든 행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는 것과 더불어서 해리스를 공격할 때 뭐냐 하면 극단적인 진보주의자, 공산주의자 그런 얘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사실 진보적이라고 해서 그게 미국 공산당으로, 공산주의 국가로 만든 이런 게 좀 지나치잖아요. 그러니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얘기하는 거 보면 남북 국경 문제, 불법 이민자들이 들어와서 미국을 초토화시키고. 너무 극단적인 얘기를 하잖아요. 그러니까 그거에 대해서 뭔가 좀 민주당 쪽에서 공격을 좀 해 줘야 되는데 명쾌한 게 없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제 월즈가 나와가지고 그 사람 이상해, 데이 아 위어드 했단 말이에요. 그래서 정말 그냥 이상해. 그 사람 이상한 사람들이야. 그런데 그게 딱 그 트럼프하고 JD 벤스를 어떤 규정 짓기에 굉장히 명료하면서도 적절하게 미국 유권자들이 받아들인 것 같아요. 그래가지고 굉장히 그걸로 이제 일약 스타가 된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 거로 보세요? 누가 되는 게 우리나라한테 좀 수월합니까? ▶민정훈 : 수월한 후보는 없습니다. 어쨌든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자국의 이익을 중시하는 대외정책을 펴고 있고 또 펼 거기 때문에 누가 당선되든 한미 관계를 관리하는 것은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과제가 될 거예요. 그러나 해리스 행정부가 들어오면 안정성, 예측 가능성이 좀 높아지는 거죠. 바이든 행정부를 승계하고 동맹을 중시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강점이 있는 거고 반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하게 되면 불확실성, 변화의 가능성. 그렇기 때문에 뭔가 현상을 유지하는 데는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뭔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기회를 맞이할 때는 트럼프 2기가 더 나올 수 있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준비를 해가는 게 필요하고 현재 우리 정부가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쨌든 누가 되든 간에 미국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좀 되기는 하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민정훈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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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