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배신자 낙인에…공화 초강경파 하원의원 경선 탈락
▲ 당내 경선서 탈락한 굿 하원의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배신자로 지목한 초경강파 연방 하원의원이 3일(현지시간) 현역 의원으로는 사실상 처음으로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습니다. 버지니아주 선거 위원회는 지난달 18일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당내 초강경파 모임 프리덤코커스 의장인 밥 굿 하원의원이 패배했다고 공식적으로 인증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굿 의원은 경쟁자인 리지 맥과이어 주(州) 상원의원에게 0.6%(375표) 차이로 패배했습니다. 11월 하원의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구 조정으로 현역 의원끼리 맞붙은 경우를 제외하고 현역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미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번 굿 의원의 선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내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대로 주목받았습니다. 굿 의원은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때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지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굿 의원을 배신자로 낙인찍고 맥과이어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굿 의원이 자신에게 등을 돌리고 공격했다면서 최근에 나에게 따뜻하고 애정 있는 지지를 보냈지만, 너무 늦었다. 이미 상처를 입었다 면서 굿 의원을 공격했습니다. 맥과이어 후보는 투표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전화 유세를 하고 '조작하기에는 너무 크게'(too big to rig) 이기게 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선거 결과가 초접전을 보이면서 선거위원회는 전날에야 공식적으로 선거 결과를 인준했습니다. 굿 하원의원은 재검표를 요청한다는 계획입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젤렌스키, 트럼프에 종전계획 있으면 당장 제시하라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전쟁을 종식할 구체적 계획이 있으면 당장 제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이 전쟁을 어떻게 끝낼지 안다면 오늘 얘기해야 한다 며 우크라이나의 독립에 지장이 있는지, 주권을 잃게 되는지를 대비하고 알고 싶다 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 제안을 들을 준비가 됐다며 그들은 나와 우리 국민, 우리 아이들의 삶을 설계할 수 없다. (미 대선이 치러지는) 11월에 미국의 강력한 지원을 받을지, 혼자가 될지 알고 싶다 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바이든 대통령과 TV토론에서 자신이 당선되면 내년 1월20일 취임 전 당선인 신분으로 전쟁을 끝내겠다고 말했으나 구체적 방안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자신이 연임했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며 재집권하면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내겠다고 여러 차례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장에 직접 와서 보라 며 우크라이나로 초청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았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부당한 평화협정을 강요한다면 '루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비난하는 등 미 대선 결과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미국과 10년짜리 양자 안보협정을 맺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폐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4월 미 의회를 통과한 610억달러(약 84조7천억원)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결정에서 실행까지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게 이 전쟁의 최대 비극 이라고 말했습니다. 평화협상에 속도를 내기 위해 휴전을 검토해보라는 전날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의 제안에는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수출 의존도가 큰 중국이 분쟁 해결에 엄청난 역할을 할 수 있다 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과 중국이 이견을 접어둔다면 종전을 위해 함께 움직일 수 있다고 주문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러, 우크라 동부 요충지 차시우야르 일부 장악
▲ 차시우 야르의 우크라이나군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차시우야르 동부 노비자구를 점령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 있는 차시우야르는 러시아군이 지난해 점령한 바흐무트에서 서쪽으로 약 10km 거리입니다. 차시우야르는 자연 방벽으로 활용될 수 있는 언덕 지대에 있어 전략적 요충지로 꼽힙니다. 러시아군이 이 지역을 모두 장악하면 크라마토르스크 등 주요 도시로 진격하기 위한 전지 기지로 삼고 추가 공세에 나설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과 밀접한 텔레그램 채널 딥스테이트는 우크라이나군의 철수 소식을 전하며 어려웠지만 논리적인 결정 이라고 평했습니다. 이 채널은 노비 지역이 러시아군의 폭격에 평탄화됐다 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점령지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흑해 연안의 러시아 항구도시 노보로시스크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노보로시스크로 향하던 우크라이나 해군 드론(무인정) 2대를 러시아군이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노보로시스크는 크라스노다르주에 있는 러시아 최대의 흑해 항구로 러시아 남부 석유와 곡물, 식품 등의 수출입 통로 역할을 주로 합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노조 탈퇴 강요 혐의' SPC 허영인 · 황재복 차례로 보석 신청
▲ 지난 2월 허영인 SPC 회장 모습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허영인 SPC 회장과 황재복 SPC 대표가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2부(재판장)조승우는 지난달 24일 황 대표 측이, 27일 허 회장 측이 낸 보석 신청서를 접수했습니다. 황 대표와 허 회장의 보석 심문 기일은 각각 오는 4일과 9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난 3월 구속된 황 대표는 건강상의 이유로 보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허 회장과 황 대표 등은 2021년 2월부터 2022년 7월 사이 SPC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 내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 570여 명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민주노총 지회 조합원들이 사측에 비판적인 활동을 이어가자 승진 불이익을 주고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지시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검찰은 이들이 민주노총 지회 조합원에 대해선 승진 불이익을 주며 사측에 친화적인 한국노총 지회에는 조합원 모집을 지원하는 등 '노노갈등'을 유발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U, 중국 전기차 잠정관세 부과 임박…'5년간 시행'엔 내분 조짐
▲ 중국 산둥성 옌타이항에서 수출 대기 중인 BYD 전기차 유럽연합(EU)이 금명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최고 48%에 달하는 잠정관세 부과를 공식화할 전망입니다. 3일(현지시간) EU와 외신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늦어도 4일까지 중국산 전기차 잠정관세 부과 관련 규정(regulation)을 관보에 게재할 예정입니다. 잠정관세 발효 시점은 관보 게재 다음날부터여서 4일 관보에 게재되면 5일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EU는 지난달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 예비 결론을 바탕으로 기존 관세 10%에 더해 17.4%∼38.1%포인트의 잠정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대상 업체에 통보한 바 있습니다. EU 조사 협조 여부, 업체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일부 전기차는 최고 48.1%(10%+38.1%포인트)까지 관세율이 오르게 됩니다. EU의 예비조사 통보 이후 EU·중국 간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에 착수한 만큼 당초 계획보다 관세율이 일부 낮아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관건은 일단은 임시 조치 성격으로 부과되는 잠정관세가 5년간의 확정관세로 이어질 지입니다. 확정관세가 부과되려면 오는 11월 전까지 EU 회원국 가중다수결 투표를 거쳐야 합니다. 가중다수결제 가결 요건은 EU 인구의 65%를 대표하는 최소 15개국(EU 회원국의 55%)입니다. 잠정관세 부과분에 대한 실제 징수도 확정관세가 결정된 이후부터 이뤄질 수 있습니다. 확정관세에 대한 EU 회원국 간 입장은 엇갈립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인구의 40%를 차지하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은 이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독일은 관세 부과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더 크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지난해에만 매출 3분의 1을 중국에서 벌어들였습니다. 체코, 그리스 아일랜드, 폴란드 등 다른 회원국은 아직 관세 지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일부 회원국은 중국의 무역보복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확정관세 결정 단계에서 EU 방침이 바뀔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오늘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량밍 중국 상무부 연구원 대외무역연구소장은 7월 4일은 EU가 조사 업무를 전개하는 정상적인 타이밍이고, 최종 관세 결정은 11월 발표 상황을 봐야 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량 소장은 7월 4일 전에 부가 관세를 대폭 낮추거나 취소할 가능성은 작다 면서도 (이달부터) 중국·EU 양자가 4개월 동안 관련 협상을 하면 양측이 최종 중재 조치가 나오기 전에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고 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EU의 잠정관세 부과 방침에 대해 '보호주의'로 규정하고 정부 당국과 관영매체, 기업단체 등을 총동원해 비난하는 한편 EU의 결정을 되돌리기 위한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