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해고 날에도 버젓이 패션쇼…논란 일자 황급히 삭제
미국 공무원들을 관리하는 인사관리국의 관료가 업무 중 소셜미디어에 올릴 영상을 촬영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오! 클릭&> 세 번째 검색어는 '직원 해고 날에도 사무실 패션쇼'입니다. 한 여성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옷차림을 뽐내고 있습니다. 얼핏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패션 인플루언서 같은데요. 그런데 이 여성은 미국 인사관리국의 수석대변인인 '맥로린 피노버'입니다. 인사관리국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연방공무원 감축을 주도하는 기관인데요. 소셜미디어에 올릴 영상을 촬영한 이 장소도 인사관리국의 사무실, 즉 개인적 용도로 쓰는 곳이 아니라 공적인 정부 공간이었습니다. 특히 피노버는 연방기관에 직원 수천 명의 해고를 지시한 날은 물론이고, 자신의 팀에서 20명 가까이 해고된 날조차 패션 영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게시물에 해시태그 워싱턴DC 인플루언서, 해시태그 DC 스타일 등을 반복적으로 노출한 점을 미루어 보아 업체 측으로부터 판매금 일부를 수수료로 챙기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논란이 일자 현재 피노버의 소셜미디어 계정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소시오패스인가, 근무시간에 딴짓도 어느 정도여야지 , 공무원 대량 해고를 주도하는 사람이 정작 본인은 정부 건물에서 SNS 옷팔이 , 남 곡소리나든 말든 옷자랑 삼매경, 세상에서 가장 비정한 패션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화면 출처 : 유튜브 FameFiles·What's Trending)
법원 명령 불구…베네수인 수백 명 미국서 엘살바도르로 추방
▲ 엘살바도르 감옥에 입소하는 베네수엘라 출신 입소자들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법원 명령에도 불구하고 잇따라 외국인 추방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국적자 200여 명을 미국에서 엘살바도르 감옥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비행기를 되돌리라는 법원 명령을 받고도 고의로 무시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수갑을 찬 남성들이 군인들의 지시에 따라 비행기에서 내린 후 감옥으로 들어가는 모습과 교도관들이 이들의 머리카락을 미는 모습을 담은 3분 분량의 영상을 16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에 공개했습니다. 영상에 담긴 장면들로 보아 추방 대상자들이 항공편으로 엘살바도르에 도착한 시점은 15일 밤으로 추정됩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보스버그 판사가 추방령의 효력을 일시중단하는 결정을 내린 시점은 미국 동부 시간으로 15일 오후 7시보다 조금 전이었습니다. 엘살바도르 시간이 미국 동부 시간보다 2시간 늦은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 행정부가 명시적인 법원 명령을 무시한 것인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측은 항공편의 출발 시각 등 추방을 둘러싼 상세한 사항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6일 성명서를 내고 보스버그 판사의 명령에 적법한 근거가 없다면서 추방 대상자들이 이미 미국 영토를 벗어난 시점에 법원 명령이 내려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앞서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보스버그 판사의 명령 내용을 소셜 미디어에 올리면서 에구… 너무 늦었네 라고 적었으며,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개인 계정으로 부켈레 대통령의 게시물을 공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들은 비뚤어진 조 바이든과 급진 좌파 민주당에 의해 우리나라로 보내진 괴물들 이라며 소셜 미디어에 관련 영상을 공유하면서 부켈레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부켈레 대통령이 이끄는 엘살바도르 정부에 600만 달러(87억 원 상당)를 지불하고 중남미에서 활동하는 국제범죄조직 '트렌 데 아라과'(TdA) 조직원 300여 명을 1년간 수감하도록 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보스버그 판사가 일시중단 명령을 내린 추방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1798년 제정된 '적성국 국민법'(Alien Enemies Act·AEA)에 근거해 14일 서명한 것으로 227년간 대규모 전쟁 시기에 3차례만 발동된 법이라 논란이 됐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미국 국경순찰대가 검거한 불법월경 시도자는 재작년 12월에 22만 5천여 명이었으나, 바이든 행정부 막판인 작년 12월에는 4만 7천330명으로 줄었고 트럼프 2기 취임 후인 올해 2월에는 8천347명으로 더욱 감소했습니다. 만약 2월과 같은 추세가 올해 내내 계속된다면 미국의 불법월경 시도자 검거 건수는 1967년께 이래 최저치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비정부기구에서 일하는 이주민 문제 전문가 애덤 아이잭슨은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만에 권좌에 복귀해 올해 1월 20일 2기 임기를 시작한 이래 멕시코 등 중남미에서 오는 불법이민자들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강조해왔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국경순찰대나 해안경비대뿐만 아니라 유도미사일이 탑재된 해군 구축함까지 동원해서 남쪽 국경 경비 강화에 나섰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USS 그레이블리'를 지난 14일 버지니아에서 출항시켰다고 발표하면서 이는 남쪽 국경을 강화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방부와 북부사령부는 그레이블리호 배치가 해양 관련 테러, 무기 확산, 초국가적 범죄, 해적행위, 환경 파괴, 해상을 통한 불법 이민 에 맞서 싸우기 위한 조율되고 굳건한 대응에 기여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레이블리호의 정확한 배치 위치나 임무 등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카리브해나 멕시코만(미국식 이름 '미국만') 등에 대한 순찰 업무나 해상 난민 구금 등에 사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파나마 운하를 미국이 되찾아야 한다는 등 발언을 쏟아낸 점과 이번 구축함 배치가 무관하지 않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을 강행하면서, 전문직 취업을 위한 H-1B 비자를 받아 미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던 대학병원 교수가 구금당한 후 추방된 사례도 나왔습니다. 신장이식 분야 전문가인 브라운대 의과대학의 라샤 알라위에(34) 교수는 지난달에 모국인 레바논에 가족과 친척을 만나러 갔다가 지난 13일 항공편으로 미국에 돌아왔다가 관세국경보호청(CBP) 공무원들에 의해 공항에서 구금됐습니다. 매사추세츠주 연방지방법원의 리오 소로킨 판사는 정부가 알라위에 교수를 추방하려고 하거든 법원에 48시간 전에 통보토록 하라는 명령을 14일 저녁에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런 통보 없이 알라위에 교수는 파리행 항공편에 태워졌고, 최종 행선지는 레바논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사실을 파악한 소로킨 판사는 15일 오전에 두 번째 명령을 내리고 관세국경보호청이 법원의 사전 통보 명령을 고의로 위반했다는 믿을만한 증거가 있다며 이를 해명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자막뉴스] '민감국가' 미국은 1월에 지정했는데...통보도 못 받은 정부 늑장대응
미국이 한국을 '민감국가 리스트'에 추가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정부의 늑장 대응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 에너지부는 바이든 정부가 지난 1월 초 한국을 민감국가 리스트의 최하위범주인 '기타 지정 국가'에 추가했다 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효력은 다음 달 15일부터 발효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효력 발효 직전까지 미국과 협의한다는 입장이지만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한국의 입장이 반영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지난 10일 민감국가 목록에 한국이 포함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당시 우리 정부의 대응으로 미루어 볼 때, 미국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정식으로 통보받지 못했을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 조태열 / 외교부장관 (지난 11일) : 다른 비공식 경로를 통해 우리가 알게 돼서 우리가 재차 문의를 하니까 거기에 대해 정확한 경위 파악을 하고 있는 사람이 아직 없어서 내부 조사와 상황을 파악한 다음에 우리에게 알려 주겠다고 한 게 현재 상황입니다. ] 한미 간 핵심적인 정보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특히 미국의 조치가 지난 1월, 바이든 정부 때 이뤄진 점으로 보아 트럼프 정부의 한국 핵능력 지원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과 함께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이어진 혼란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민감국가는 정책적 이유로 특별한 고려가 필요한 국가를 의미하는데, 국가안보와 핵 비확산, 경제안보 위협, 테러지원, 지역불안정을 이유로 특정 국가를 이 리스트에 포함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 에너지부 주재로 리스트 추가가 이뤄진 만큼, 원자력, AI 등 첨단 과학 기술 협력에 직접적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소지혜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34살 이지현'의 진짜 얼굴은?…서천 무차별 살인 사건 추적
34살 이지현은 왜 참혹한 살인을 저질렀나? 14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서천 살인 사건을 추적했다. 누구보다 성실하고 일 잘하기로 소문났던 그는 일에 관해서 흠잡을 곳이 없어 동료들이 깊게 신뢰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 그의 또 다른 얼굴이 세상에 드러났다. 매일 같은 시각 운동을 나선 하연 씨는 지난 2일 밤 집에 돌아와야 할 시간이 되어서도 돌아오지 않았다. 불안한 마음에 아버지가 찾아 나섰지만 어디서도 보이지 않았고 이에 실종 신고를 했다. 이에 경찰은 조사에 착수했고 3월 3일 새벽 3시 45분경 인도 옆 공터에서 이불에 덮인 채로 발견되었다. 산책로 공터에서 얼굴과 몸에 수십 군데 자상을 입고 사망한 채 발견된 하연 씨. 평소 오가는 사람과 차량이 많은 대로변에서 참변을 당한 하연 씨를 살해한 이는 34살의 이지현. 운동을 하기 위해 걸어오던 하연 씨의 맞은편에서 걸어오던 그는 고개를 돌려 하연 씨를 빤히 바라보았고 약 10분 뒤 하연 씨가 쓰고 있던 우산이 도로 위를 나뒹굴고 있었다. 서천 살인 사건의 범인 이지현은 일면식도 없던 하연 씨를 무참히 살해했다. 서천 군청 산하 기관에서 행정 도우미로 일하던 그는 정신 질환을 주장하며 우발적으로 범행을 했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또한 가지고 있던 흉기는 주웠다고 주장했다. 그의 동료들은 근면성실한 태도로 12년 연속 근무를 한 그에게 정신 질환은 없었다며 그가 벌인 행동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신경정신과 전문가는 과거에 충동적인 모습이나 폭력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그에게 있어 지적 장애가 범죄의 원인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사건 현장의 주민은 사건 발생 1주일 전부터 그가 밤마다 산책로를 배회했다며 피해자가 아니라도 누군가는 죽었을 거다. 내가 죽었을지도 모른다 라고 두려움을 토로했다. 자신의 집에서 1.5km 떨어진 사건 현장은 보통은 사람들이 많은 산책로이지만 사건 당일에는 비가 내려서 인적이 드물었다. 그런 장소를 이 씨는 우산도 쓰지 않은 채 수차례 오갔고 그러다가 하연 씨를 만나게 된 것. 이 모습은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모습처럼 보였다. 이 씨는 자신의 범죄 동기에 대해 비트코인 사기를 당해서 사회적으로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라며 인생이 너무 답답하고 세상이 자신을 외면해서 살인을 했다 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사건 발생 3시간 전 평범한 얼굴로 아버지와 함께 편의점에서 먹을 것을 사고 식사를 했다. 그리고 3시간 뒤 흉기를 소지한 채 다른 모습을 하며 등장한 것. 이 씨의 공격을 받은 후 1시간 동안 살아있었던 피해자는 구조 요청을 하지 못했다. 이 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와 함께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인근 배수로에 버리고 달아난 것이다. 흉기를 우연히 주웠다는 주장도 거짓일 가능성이 높아 모든 정황이 계획적 범죄를 가리키고 있는 것. 결정적으로 이 씨의 휴대전화 내의 메모장에 누군가를 살해하겠다는 취지의 글이 발견되었고, 이에 수사과장은 모든 정황으로 보아 계획적 범행에 초점을 맞춰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라고 말했다. 범죄 전문가는 이지현의 성향과 수법이 부산 과외 살인사건의 정유정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는 이전까지 이들이 공격성 폭력성 잔혹성 가지고 있음을 알았던 사람 아무도 없다. 자신의 처지에 관한 비관, 남들이 나에게 제대로 안 해준다는 불만, 열등감 등을 감추고 살아왔다 라고 설명했다. 피해자의 유족들은 의도적으로 감형을 받고자 지능적으로 사건을 축소하기 위해 변호사 선임을 하고 그런 모습이 기가 막힌다 라며 왜 착한 사람이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너무 억울하다. 죽어서라도 억울하지 않게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의 죄를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만들어낸 이지현, 그가 감추려 했던 그날의 진실이 낱낱이 밝혀져 마땅한 죗값을 받는 것만이 남은 이들을 위로하는 유일한 길일 것이다. (김효정 에디터)
[스브스夜 '궁금한 이야기Y' 서천 무차별 살인 사건 추적…'34살 이지현'의 진짜 얼굴은?
[김효정 에디터] 34살 이지현은 왜 참혹한 살인을 저질렀나? 14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서천 살인 사건을 추적했다. 누구보다 성실하고 일 잘하기로 소문났던 그는 일에 관해서 흠잡을 곳이 없어 동료들이 깊게 신뢰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 그의 또 다른 얼굴이 세상에 드러났다. 매일 같은 시각 운동을 나선 하연 씨는 지난 2일 밤 집에 돌아와야 할 시간이 되어서도 돌아오지 않았다. 불안한 마음에 아버지가 찾아 나섰지만 어디서도 보이지 않았고 이에 실종 신고를 했다. 이에 경찰은 조사에 착수했고 3월 3일 새벽 3시 45분경 인도 옆 공터에서 이불에 덮인 채로 발견되었다. 산책로 공터에서 얼굴과 몸에 수십 군데 자상을 입고 사망한 채 발견된 하연 씨. 평소 오가는 사람과 차량이 많은 대로변에서 참변을 당한 하연 씨를 살해한 이는 34살의 이지현. 운동을 하기 위해 걸어오던 하연 씨의 맞은편에서 걸어오던 그는 고개를 돌려 하연 씨를 빤히 바라보았고 약 10분 뒤 하연 씨가 쓰고 있던 우산이 도로 위를 나뒹굴고 있었다. 서천 살인 사건의 범인 이지현은 일면식도 없던 하연 씨를 무참히 살해했다. 서천 군청 산하 기관에서 행정 도우미로 일하던 그는 정신 질환을 주장하며 우발적으로 범행을 했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또한 가지고 있던 흉기는 주웠다고 주장했다. 그의 동료들은 근면성실한 태도로 12년 연속 근무를 한 그에게 정신 질환은 없었다며 그가 벌인 행동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신경정신과 전문가는 과거에 충동적인 모습이나 폭력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그에게 있어 지적 장애가 범죄의 원인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사건 현장의 주민은 사건 발생 1주일 전부터 그가 밤마다 산책로를 배회했다며 피해자가 아니라도 누군가는 죽었을 거다. 내가 죽었을지도 모른다 라고 두려움을 토로했다. 자신의 집에서 1.5km 떨어진 사건 현장은 보통은 사람들이 많은 산책로이지만 사건 당일에는 비가 내려서 인적이 드물었다. 그런 장소를 이 씨는 우산도 쓰지 않은 채 수차례 오갔고 그러다가 하연 씨를 만나게 된 것. 이 모습은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모습처럼 보였다. 이 씨는 자신의 범죄 동기에 대해 비트코인 사기를 당해서 사회적으로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라며 인생이 너무 답답하고 세상이 자신을 외면해서 살인을 했다 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사건 발생 3시간 전 평범한 얼굴로 아버지와 함께 편의점에서 먹을 것을 사고 식사를 했다. 그리고 3시간 뒤 흉기를 소지한 채 다른 모습을 하며 등장한 것. 이 씨의 공격을 받은 후 1시간 동안 살아있었던 피해자는 구조 요청을 하지 못했다. 이 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와 함께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인근 배수로에 버리고 달아난 것이다. 흉기를 우연히 주웠다는 주장도 거짓일 가능성이 높아 모든 정황이 계획적 범죄를 가리키고 있는 것. 결정적으로 이 씨의 휴대전화 내의 메모장에 누군가를 살해하겠다는 취지의 글이 발견되었고, 이에 수사과장은 모든 정황으로 보아 계획적 범행에 초점을 맞춰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라고 말했다. 범죄 전문가는 이지현의 성향과 수법이 부산 과외 살인사건의 정유정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는 이전까지 이들이 공격성 폭력성 잔혹성 가지고 있음을 알았던 사람 아무도 없다. 자신의 처지에 관한 비관, 남들이 나에게 제대로 안 해준다는 불만, 열등감 등을 감추고 살아왔다 라고 설명했다. 피해자의 유족들은 의도적으로 감형을 받고자 지능적으로 사건을 축소하기 위해 변호사 선임을 하고 그런 모습이 기가 막힌다 라며 왜 착한 사람이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너무 억울하다. 죽어서라도 억울하지 않게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의 죄를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만들어낸 이지현, 그가 감추려 했던 그날의 진실이 낱낱이 밝혀져 마땅한 죗값을 받는 것만이 남은 이들을 위로하는 유일한 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