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거나 버려진 물건으로 새 가치를
&<앵커&> 올여름 극심한 무더위를 겪으면서 환경에 대한 걱정이 어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환경 친화적인 생활을 어느 수준까지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공기관 광장에 임시로 들어선 장터. 다 쓴 물건을 재활용해 만든 업사이클링 제품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지영/업사이클링 제품 소상공인 : 쇼핑백 이런 것을 재활용해서 카페에서 사용하는 음료의 테이크 아웃 캐리어를 만들고 있는데요. 폐자원을 가져다주시면 저는 선물을 드리고 그것을 업사이클링해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장터를 찾은 시민들은 보기에도 좋으면서 쓰임새까지 알찬 제품에 놀랍다는 반응입니다. [김서율/경기도 광명시 : 종이를 재활용해서 만든 만든 네컷 액자를 구매했는데요, 아이들 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무심코 버려진 물건들은 회화작품의 소재가 돼 정감 있는 도시 풍경을 훌륭하게 담아냅니다. 디자이너를 꿈꾸는 청년들은 3주간 교육 과정을 거쳐 자투리 천이나 다 쓴 플래카드 등을 활용해 신세대 구미에 딱 맞는 옷을 만들어 선보였습니다. 누가 더 친환경적이면서 맛깔난 음식을 만들 수 있는지 겨뤄보는 행사도 열렸습니다. 채소의 껍질과 씨앗, 뿌리까지 활용하고 못난이 농산물을 사용해 조리합니다. 이번 행사는 환경과의 공존이 우리 주변 가까이에 있음을 공감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박승원/광명시장 : 탄소중립시대를 만들고 또한 자원 순환 경제 도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준비됐습니다. 시민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시민들과 함께 자원 순환경제도시를 만들어나가는 데….] 광명시는 친환경에 대한 시민 공감대가 일자리 창출과 미래산업 육성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화면제공 : 광명시)
[자막뉴스] 한 카페에서만 하루 100kg… 맛있어요 쓰레기 '깜짝 반전'
서울 도심의 한 대형 커피전문점. 이어지는 주문에 커피를 내리고 남는 커피찌꺼기가 계속 나옵니다. [이소윤/커피전문점 직원 : 한 박스에 27kg 정도의 양입니다. (커피찌꺼기가) 하루에 많이 나오면 100kg까지도 나옵니다.] 전국 670여 개 매장에서 최근 3년 동안 수거된 커피찌꺼기만 1만 5천t. 주로 퇴비로 재활용했는데, 발상을 바꿔 이걸 소재로 쟁반을 만들었습니다. 식품을 만드는 과정이나 먹고 마신 뒤 남은 부산물을 새롭게 탄생시키는 푸드 업사이클링, '재활용'에서 한발 더 나아간 거라 '새활용'이라는 말로도 불립니다. 성공적인 상품화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도 볼 수 있는 평범해 보이는 맥주. 빵을 발효시켜 만든 밀맥주인데, 한 제빵회사에서 샌드위치를 만들고 남은 식빵 테두리를 원료로 했습니다. [권준욱/소비자 : 식빵부산물로 만든 맥주가 있다 해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맛을 보니까 맛있고 깊음도 좋아서….] 즉석밥이 되지 못한 못난이 쌀들도 제품으로 탄생했습니다. 하얗고 고른 크기의 쌀만 즉석밥이 되다 보니, 깨지거나 크기가 다르고 색깔이 다른 0.2%의 이른바 '못난이' 쌀은 버려져 왔는데 이걸로 과자를 만들었습니다. 1년 만에 매출이 22배 늘고 해외에 수출도 하고 있습니다. [이지선/식품회사 연구원 : (못난이 쌀은) 영양적으로나 품질적으로나 부족함이 없습니다. MZ세대에서 가치소비를 원하는 분들이 많이 사 드시는 것 같고요.] 가치소비와 친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다 제품 종류도 더 다양해지며, 전 세계 푸드 업사이클링 관련 시장은 2032년까지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찌꺼기'의 착한 변신…재활용 넘어 '새활용'
&<앵커&> 커피를 내리고 남은 커피 찌꺼기로 쟁반을 만들고 또 식빵 테두리가 맥주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요즘 식품 업계에서는 이렇게 재활용을 넘어 새활용을 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도심의 한 대형 커피전문점. 이어지는 주문에 커피를 내리고 남는 커피찌꺼기가 계속 나옵니다. [이소윤/커피전문점 직원 : 한 박스에 27kg 정도의 양입니다. (커피찌꺼기가) 하루에 많이 나오면 100kg까지도 나옵니다.] 전국 670여 개 매장에서 최근 3년 동안 수거된 커피찌꺼기만 1만 5천t. 주로 퇴비로 재활용했는데, 발상을 바꿔 이걸 소재로 쟁반을 만들었습니다. 식품을 만드는 과정이나 먹고 마신 뒤 남은 부산물을 새롭게 탄생시키는 푸드 업사이클링, '재활용'에서 한발 더 나아간 거라 '새활용'이라는 말로도 불립니다. 성공적인 상품화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도 볼 수 있는 평범해 보이는 맥주. 빵을 발효시켜 만든 밀맥주인데, 한 제빵회사에서 샌드위치를 만들고 남은 식빵 테두리를 원료로 했습니다. [권준욱/소비자 : 식빵부산물로 만든 맥주가 있다 해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맛을 보니까 맛있고 깊음도 좋아서….] 즉석밥이 되지 못한 못난이 쌀들도 제품으로 탄생했습니다. 하얗고 고른 크기의 쌀만 즉석밥이 되다 보니, 깨지거나 크기가 다르고 색깔이 다른 0.2%의 이른바 '못난이' 쌀은 버려져 왔는데 이걸로 과자를 만들었습니다. 1년 만에 매출이 22배 늘고 해외에 수출도 하고 있습니다. [이지선/식품회사 연구원 : (못난이 쌀은) 영양적으로나 품질적으로나 부족함이 없습니다. MZ세대에서 가치소비를 원하는 분들이 많이 사 드시는 것 같고요.] 가치소비와 친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다 제품 종류도 더 다양해지며, 전 세계 푸드 업사이클링 관련 시장은 2032년까지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윤 형·강시우, 영상편집 : 박진훈, 디자인 : 서승현, VJ : 김 건)
식빵 테두리로 만들었다고? 찌꺼기의 변신…'새활용' 뜬다
&<앵커&> 커피 찌꺼기가 쟁반이 되고, 식빵 테두리는 발효를 거쳐서 맥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식품업계에서 이렇게 재활용을 넘어 이른바 '새활용'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도심의 한 대형 커피전문점. 이어지는 주문에 커피를 내리고 남는 커피찌꺼기가 계속 나옵니다. [이소윤/커피전문점 직원 : 한 박스에 27kg 정도의 양입니다. (커피찌꺼기가) 하루에 많이 나오면 100kg까지도 나옵니다.] 전국 670여 개 매장에서 최근 3년 동안 수거된 커피찌꺼기만 1만 5천t. 주로 퇴비로 재활용했는데, 발상을 바꿔 이걸 소재로 쟁반을 만들었습니다. 식품을 만드는 과정이나 먹고 마신 뒤 남은 부산물을 새롭게 탄생시키는 푸드 업사이클링, '재활용'에서 한발 더 나아간 거라 '새활용'이라는 말로도 불립니다. 성공적인 상품화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도 볼 수 있는 평범해 보이는 맥주. 빵을 발효시켜 만든 밀맥주인데, 한 제빵회사에서 샌드위치를 만들고 남은 식빵 테두리를 원료로 했습니다. [권준욱/소비자 : 식빵부산물로 만든 맥주가 있다 해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맛을 보니까 맛있고 깊음도 좋아서….] 즉석밥이 되지 못한 못난이 쌀들도 제품으로 탄생했습니다. 하얗고 고른 크기의 쌀만 즉석밥이 되다 보니, 깨지거나 크기가 다르고 색깔이 다른 0.2%의 이른바 '못난이' 쌀은 버려져 왔는데 이걸로 과자를 만들었습니다. 1년 만에 매출이 22배 늘고 해외에 수출도 하고 있습니다. [이지선/식품회사 연구원 : (못난이 쌀은) 영양적으로나 품질적으로나 부족함이 없습니다. MZ세대에서 가치소비를 원하는 분들이 많이 사 드시는 것 같고요.] 가치소비와 친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다 제품 종류도 더 다양해지며, 전 세계 푸드 업사이클링 관련 시장은 2032년까지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윤형·강시우, 영상편집 : 박진훈, 디자인 : 서승현, VJ : 김건)
신선함은 사치 …절반 이상, 신선식품 소비 줄였다
최근 1년 새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신선식품의 가격 인상에 부담을 느껴 구매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3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일주일간 온라인에서 소비자 1천227명을 대상으로 과일 등 신선식품 가격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6.7%가 최근 1년 사이 신선식품 소비를 줄였다고 답했습니다. 27.6%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고 15.6%는 소비가 증가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신선식품 소비량이 변화한 이유로는 47.2%가 판매가격을 꼽았습니다. 응답자의 86.8%가 예년에 비해 신선식품 가격이 올랐다고 답한 점을 고려하면 상당수가 장바구니 물가 부담으로 신선식품 소비를 줄였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가격이 인상된 대표적인 품목으로는 사과, 배, 상추 등이 언급됐습니다. 소비자들은 신선식품 가격 상승에 다양한 방법으로 대처했습니다. 소비를 줄였다는 응답이 26.4%로 가장 많았고 저렴한 판매처 활용이 21.6%, 다른 국산 상품으로의 대체가 17.7%, 같은 종류의 수입산 상품 또는 &'못난이&' 상품 소비가 10.9%로 각각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