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고문, 파리 특파…이·헤즈볼라 갈등 완화 논의
▲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레바논을 방문, 레바논 국회의장 면담 후 기자회견 중인 미국 백악관 선임 고문 아모스 호흐슈타인. 미국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를 방문, 프랑스 당국자들과 만나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글로벌 에너지·인프라 부문 대통령 특별조정관인 아모스 호흐슈타인 백악관 선임고문은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레바논 특사 장 이브 르드리앙과 마크롱 대통령의 선임고문인 안-클레르 르장드르를 만날 예정입니다. 레바논은 세계 제1차대전 이후 프랑스 보호령이었던 곳으로, 프랑스는 여전히 레바논에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이스라엘에 레바논 접경 지역의 긴장 완화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이 격화하면서 양측 간 전면전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은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사실상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분쟁 해결을 위한 특사 역할을 해왔던 호흐슈타인 고문은 최근 헤즈볼라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레바논 당국자들과 이스라엘 당국자들과 만났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만족할 정도로 헤즈볼라를 국경에서 멀리 철수시키기 위한 협상의 일환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대가로 이스라엘은 레바논 국경 일부 지역에서 철수할 수 있고, 미국은 레바논 남부에 경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대검 검사 4명, 탄핵 사유 없다 …5쪽짜리 자료로 반박
▲ 이원석 검찰총장이 2일 대검 기자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검사 탄핵안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검사 4명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제출한 것을 두고 대검찰청이 각 검사의 탄핵 이유를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대검찰청은 '탄핵소추 사유의 부존재 설명자료'라는 제목의 A4 용지 5장 분량의 문서를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게시하고 기자들에게도 배포했습니다. 어제(2일) 이원석 검찰총장이 기자회견에서 각 검사들의 탄핵 사유를 반박한 데 이어 대검 차원에서 사실상 공식 설명자료를 추가로 작성·배포한 것입니다. 이 자료는 대검 정책기획과가 작성했습니다. 설명자료에는 강백신 수원지검 차장검사·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 엄희준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이 탄핵당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과 근거가 담겼습니다. 대검은 민주당이 '대선 개입 여론조작 의혹' 수사와 관련한 위법 압수수색 의혹 등을 문제로 지적한 강 검사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에 걸친 법원의 영장 심사,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 등을 통해 수사 개시·진행의 적법성이 이미 확인됐다 고 설명했습니다.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 등이 제기된 김 검사에 대해서는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사건 관계인(장 씨)이 '과시를 위해 거짓을 지어냈고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며 스스로 허위임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고 해명했습니다. 김 검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뇌물 수수 등 의혹 사건을 봐주기 수사했다는 탄핵 사유에 대해서도 전세금 명목 뇌물 등 사건들은 사건관계인의 진술과 객관적 증거 등을 충분히 검토했고 고발인조차 종국처분에 이의를 신청하지 않았다 고 했습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회유 의혹 등을 받은 박 검사에 대해서도 '술자리 회유', 전관 변호사 등을 통한 허위 진술 유도 등 주장은 이미 사실무근임이 밝혀졌다 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피의사실을 공표했다는 주장이나 울산지검 근무 당시 공용물을 손상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으로 사실무근 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엄 검사가 민주당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모해하는 위증을 교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한 전 총리는 대법원판결로 징역 2년 실형이 확정됐고 뇌물 공여자도 위증죄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 지휘권을 발동해 재소자의 모해위증 혐의를 면밀히 다시 검토했으나 역시 불입건 종결됐다 며 엄 검사의 위증 교사, 검찰 지휘부의 수사 방해 사건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했고 재정 신청도 대법원에서 최종 기각됐다 고 덧붙였습니다. 대검은 강 검사와 김 검사, 박 검사의 피의사실 공표 의혹에 대해서도 각각 피의사실을 공표한 사실이 없다 , 명백한 허위 라거나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 이라며 반박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3년 전 아쉬움, 금메달로 '복수'해야죠
&<앵커&> 여자골프 스타 김효주 선수는 2021년 도쿄에 이어 이번 파리올림픽에도 출전하는데요. 3년 전의 아쉬움을 금메달로 '복수'하겠다는, 재치있는 출사표를 밝혔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2016년 리우에서 박인비의 금메달로 새 역사를 쓴 한국여자골프는, 3년 전 도쿄올림픽에 박인비를 비롯해 고진영, 김세영, 김효주까지, 최강 멤버가 출격했지만 한 명도 메달권에 들지 못했습니다. 김효주는 공동 15위에 그쳤습니다. [김효주/여자골프 세계랭킹 13위 : (도쿄에서는) 긴장을 되게 많이 했었어요. 아무래도 첫 올림픽이다 보니까 아마추어 때 태극기를 달고 외국 시합하는 느낌이랑 너무 달랐어요. 좀 많이 아쉬웠던 대회.] 김효주는 파리올림픽에는 고진영, 양희영과 함께 출전합니다. 도쿄올림픽 이후 LPGA투어 2승, 국내에서 2승 그리고 올해 한국에서 열린 유럽투어에서도 우승하며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김효주는, 3년 전과는 다를 거라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김효주/여자골프 세계랭킹 13위 : 두 번째다 보니까 제가 하고 싶은 골프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도쿄에서) 아쉬웠던 걸 꼭 복수하고 싶다는 느낌. 저 자신에게… 꼭 좋은 성적으로 저 자신한테 보여주고 싶어요.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입니다. [김효주/여자골프 세계랭킹 13위 : 우승이랑 금메달은 확연하게 다르잖아요. 그래서 그런 금메달을 딴 그 명예를 꼭 제가 얻고 싶다. 금메달을 따면 금메달을 계속 목에 걸고 다니지 않을까요. 샤워할 때 잠깐 빼놓고 밥 먹으러 갈 때나….] 김효주는 이번 주 KLPGA 대회에서 국내 팬들과 만나고, 다음 주에는 올림픽 전초전 격으로 프랑스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섭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장현기)
'실수 뒤 교체' 김도영, '만회의 홈런포'
&<앵커&> 프로야구 최고 스타로 떠오른 KIA의 김도영 선수, 정신력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 어제(2일) 어이없는 실수를 범하고 경기 중에 교체되는 아픔을 겪었는데, 오늘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뜨려 만회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삼성 전 3회말 수비 때, 김도영은 어이없는 본헤드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협살 상황에서 2루 주자를 태그만 하면 되는데 1루로 송구를 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바로 다음 4회초 공격에서 시즌 22호 솔로 홈런을 쳤지만, 이범호 KIA 감독은 4회말 수비 때 김도영을 교체해 실수에 대한 책임을 물었습니다. 충격받을 법도 하지만 김도영은 전혀 위축되지 않은 듯합니다. 오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지난달부터 호투를 거듭하고 있는 삼성 선발 이승현의 낮게 제구된 변화구를 퍼 올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대형 솔로 아치를 그렸습니다. 김도영은 시즌 23호 홈런으로 홈런 선두 NC 데이비슨을 2개 차로 추격했습니다. --- 5월부터 리그 최고의 화력을 뽐내고 있는 롯데 타선은 비 때문에 나흘을 쉬고도 전혀 식지 않았습니다. 두산 선발 알칸타라로부터 1회 전준우가 솔로 홈런을 뽑아낸 데 이어, 2회, 노진혁의 2타점 적시타, 전준우의 3타점 2루타에 힘입어 대거 5점을 추가해 주도권을 가져오며 6연승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두산 선발 알칸타라는 2회까지 6점을 내주고 강판돼 부상 복귀 이후 부진을 이어가며 이승엽 감독의 고민을 키웠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멈춘 레미콘'에 건설현장 곳곳 차질…휴업은 철회
&<앵커&> 공사비가 치솟으며 갈등이 잇따르는 가운데 수도권 레미콘운송노조 파업이 사흘 째 이어지면서 공사현장 곳곳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일단 운송비 협상을 조건으로 휴업은 철회하기로 했는데,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습니다.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레미콘 공장 앞에 레미콘을 실어나르는 믹서 트럭들이 운행을 멈춘 채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지난 1일부터 트럭 차주들이 휴업에 돌입하면서 레미콘을 건설 현장으로 나르지 못한 겁니다. 저희가 쭉 한 번 둘러봤는데 대부분 공장들 앞에 이렇게 트럭들이 빼곡히 주차돼 있습니다. 이곳 공장들 출하량은 평소 대비 약 3퍼센트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레미콘 업계 관계자 : 90분이 지나버리면 굳어버려서 폐기처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가동이 안 되면 매출 발생이 제로라고 보시면 되고….] 수도권 아파트 건설 현장은 줄줄이 멈춰섰습니다. 6개 대형 건설사의 수도권 건설현장 221곳 중 135곳에서 레미콘 타설이 중단됐습니다. 일부 현장은 비노조 기사를 투입하거나 직영차를 동원하는 방법으로 임시로 공사를 재개했지만, 차질은 불가피했습니다. 노조는 수도권 레미콘 제조사들을 하나로 통합해 운반비 단가 계약을 맺자고 주장해 왔습니다. [임영택/레미콘운송노동조합 위원장 : 사업자도 아니면서 노동자도 아닌 그런 애매모호한, 법의 보호를 상당히 못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희들은 '탕 뛰기'로 합니다. 한 탕에 얼마. 보통 5~6회전을 해야 장비 유지, 관리비 제외하고 순수익이….] 하지만, 제조사들은 운송기사들이 개인사업자로, 개별 도급계약을 맺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파업 장기화 우려 속에 일단 권역별로 운반비 협상에 착수하기로 하고 파업은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제조사들은 운반비 인상에 반대하고 있어 ,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박천웅, VJ : 김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