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EU, 구글·애플에 규제 강행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EU, 구글·애플에 규제 강행 유럽연합이 구글과 애플을 정조준하고 나섰습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검색 결과에 자체 서비스를 더 유리하게 노출하는 등 &'빅테크 갑질 방지법&'을 위반했다며 과징금 부과를 예고했고, 또 애플에는 모든 기기가 호환될 수 있도록 아이폰 생태계를 개방하라 명령했습니다. 규정대로라면 구글은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 수준의,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고요. 애플의 경우 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구글의 조사와 달리, 규제 준수를 위해 이행해야 하는 조치를 법적 구속력 있는 문서로 채택해 고민이 더 깊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갈취라는 날 선 표현까지 써가며 유럽연합이 미국 빅테크에 대해 과도한 규제를 가하고 있다 지적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트럼프가 관세 압박에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EU가 빅테크 견제 카드를 꺼내 들면서, 양측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 리플 &'美 SEC, 소송 철회&' 리플랩스가 미 증권당국과의 길고 긴 법적싸움에서 결국 승리했습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밤사이 증권거래위원회가 자사에 대한 소송을 철회하기로 했다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이는 리플과 가상자산 업계 모두에 큰 승리라며 자축했습니다. 양측의 공방은 가상자산 업계와 미 규제당국 간 대표적 소송으로 꼽힙니다. 당국은 리플이 발행한 가상자산 엑스알피가 증권으로 등록되지 않은 채 판매 됐다며 20억 달러에 달하는 과징금과 함께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리플의 손을 들어줬고, 이후 항소에 나서 엑스알피의 증권성 여부는 상급법원으로 넘어갔지만,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이번 소식에 리플의 엑스알피 가격은 한때 10% 넘게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는데요. 가상자산 대통령을 자처한 트럼프의 등장 이후 당국은 업계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여러 법적 소송과 조사를 중단하거나 보류하는 힘겨루기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中 텐센트, AI에 대규모 투자 중국 대표 빅테크 텐센트가 2년여 만에 가장 급격한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올해 AI 인프라 투자를 크게 늘리기로 했습니다. 4분기 매출은 우리 돈 34조 6천억 원을 넘어섰고, 순익도 10조 3천억 위안을 올렸는데요. 각각 1년 전보다 11%, 90% 가파르게 늘었습니다. 사측은 올해 매출의 10%에 달하는 약 14조 원 이상을 AI 인프라를 포함한 자본 지출에 투자하겠다 밝혔는데요. 딥시크 열풍에 고무된 AI 투자 열기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주문하고 나서자 앞서 알리바바는 지난 10년간 들인 투자액보다 더 많은 75조 원을 향후 3년간 쏟아붓겠다 나서기도 했는데요. 월가의 시선도, 미국을 떠나 중국 주식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뉴욕증시가 조정에 허덕일 때, MSCI 중국 지수는 올초부터 이달까지 20% 가까이 상승했고요.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항생테크지수는 30% 넘게 뛰었습니다. JP모건은 &'글로벌 동종 기업과 비교했을 때, 중국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다&' 평가하고 있는데요. MSCI 차이나 인덱스는 현재 예상 1년 수익의 13.38배로 거래되고 있는데, 20.72배로 거래되고 있는 S&&P500과 비교되고요. 리드 래그 리포트 발행인인 마이클 게이드는 ″중국 시장이 향후 4년간 미국 시장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며,&'현재 중국 주식은 엄청난 과소투자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 엔비디아도 &'저비용 고효율&' 강조 엔비디아의 연례개발자행사가 한창인 가운데 젠슨 황 CEO가 빠르게 성능을 높여가는 동시에, 중국 &'딥시크 쇼크&' 이후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추론 AI 시장을 잡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내놨습니다. 한 가지 눈길이 가는 건, 기조연설에서 지난해와 다른 변화가 감지됐는데요. 딥시크의 등장으로 인공지능 업계에서 고성능 GPU에 대한 무용론이 고개를 들었는데, 달라진 업계 분위기를 의식하듯 황 CEO는 블랙웰과 루빈, 파인먼으로 이어지는 고성능 차세대 AI 가속기 로드맵을 발표하면서도 효율성을 강조했습니다. &'더 많이 사면, 더 많이 절약할 수 있다&' 웃으며 농담처럼 한 마디 던졌지만, 과거 신제품을 선보일 때 높은 성능에만 집중해 발표하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입니다. 이밖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현재 엔비디아는 TSMC에 생산을 맡기고 있는데, 황 CEO는 &'미국에서 칩을 생산할 수 있도록 TSMC와 협력해 왔다&'며, &'폭스콘, 위스트론과 같은 파트너들도 제조를 미국으로 가져오기 위해 함께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충분히 가능하고, 또 그렇게 할 것이다&'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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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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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