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랩]김종민♥황미나, 진짜? 연출?…예능은 예능일 뿐
[SBS funE | 강선애 기자] &'오늘부터 1일&'을 선언한 가수 김종민과 기상캐스터 황미나의 연애감정은 진심일까 거짓일까. 지난 23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연애의 맛&' 2회에서는 소개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며 알콩달콩한 감정을 나누는 김종민-황미나의 이야기가 전개됐다. 지난 방송에서 역사박물관 첫 데이트를 마친 김종민은 황미나가 좋아하는 꽃이 가득한 레스토랑을 섭외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바들바들 떠는 다리를 감춘 채 어색함을 감추기 위해 이말 저말 내놓던 김종민은 면을 좋아한다는 자신과 달리, 국물을 좋아한다는 황미나의 말을 듣자 &'딱 됐네. 하나 시켜서 나눠 먹으면 되겠다&'고 말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김종민을 위해 황미나가 라자냐를 먹기 좋게 잘라주자, 두 사람은 &'손이 많이 가는 스타일이다&'라는 공통점을 찾았던 터. 이 순간 김종민이 &'서로 보이면 해주기&'라고 짧지만 심쿵한 멘트를 던져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다. 사실 일과 연애 멀티가 되지 않아 연애를 안 하려고 했었다는 황미나의 발언에 이어, 사람들의 시선이 걱정이 됐다는 김종민의 대답이 더해지면서 두 사람의 공감대가 더욱 높아졌던 상태. 더욱이 김종민이 &'그런데 모르겠어요. 나는 집중하려고요. 집중&'이라고 어눌하지만 진지한 마음을 내비치면서, 심쿵 지수를 높였다. 이어 황미나는 김종민에게 &'황미나랑 오늘부터 1일&'이라고 써진 깜짝 꽃다발 선물을 받은 후 환한 미소를 띄웠고, 두 사람을 둘러싼 아이들에게 &'여자친구 맞아&'라고 인증하는 모습으로 기분 좋은 예감을 드리웠다. 이후 두 사람이 첫 데이트를 마무리 짓기 위해 루프탑 바에 간 가운데,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쯤 급격히 긴장한 표정을 지어 보이던 김종민은 황미나에게 &'너만 오케이 해준다면.. 해줄 수 있겠니? 오늘부터 1일을&'이라고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이에 황미나가 &'우리 오늘부터 1일이야&'라며 흔쾌히 대답하면서, 김종민과 황미나의 본격적인 연애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연애의 맛&'은 싱글 스타들이 그들이 꼽은 이상형과 소개팅하며 사랑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제작진은 촬영에 대본도 없고 출연자가 직접 데이트코스를 짜며 실제 연애감정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라 소개한다. 실제로 &'연애의 맛&' 속 김종민의 모습은 그동안 수많은 예능프로그램에서 본 그의 모습과 사뭇 달랐다. 예능 속 &'바보종민&'은 없었고, 호감 가는 여자를 위해 진지하게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남자&'의 면모가 비쳤다. 김종민과 황미나가 보여준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의 풋풋한 그림은, 시청자에게 몽글몽글 솟아나는 연애감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방송 이후 황미나는 김종민이 선물한 &'오늘부터 1일&' 꽃다발을 들고 함께 찍은 인증샷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또 &'#황미나랑오늘부터1일, #종미나커플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애의맛&'이라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그가 김종민과의 인연을 여전히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두 사람이 아무리 설레는 상황을 보여줬다고 하더라도, &'연애의 맛&'이 예능프로그램인 만큼 그 감정의 &'진정성&'에 의문을 던지는 사람이 많다. 방송 이후 많은 사람들이 두 사람의 &'오늘부터 1일&'을 축하하는 가운데, &'비지니스 관계일 거라 생각하니 씁쓸하다&', &'짜고 치는 고스톱일텐데. 유난떨지 말자&'며 지나친 몰입을 경계하고 있다. 심지어 김종민의 인기에 편승해 자신을 띄우려 한다며 황미나를 향한 악성 댓글들도 이어진다. 김종민-황미나의 감정이 진짜일지, 그저 일적으로 그런 &'척&'을 하고 있는 것인지는 그들만이 알 뿐이고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연애의 맛&' 제작진이 &'판&'을 깔아놓았어도, 그 안에서 행동하고 느끼는 건 그들의 자유이고 강요할 수 없는 부분이다. 둘 중 어느 쪽이든, 진짜 인연은 결국에는 이어진다. 앞서 방송됐던 &'우리 결혼했어요&'가 예능이었어도 이를 계기로 진짜 연애감정이 생겨 실제 연애로 이어진 커플도 있었고, SG워너비 이석훈은 &'사랑의 스튜디오&'에서 아내 최선아 씨를 만나 평생의 반려자가 됐다. 예능에서도 &'사랑&'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시청자는 그저 이 순간을 즐기면 된다. 그들의 연애가 진짜인지 아닌지, 그런 &'팩트체크&'에 열을 올리며 악성댓글로 서로 얼굴을 붉힐 필요는 없다. 예능은 예능일 뿐이다. 그들이 그려내는 &'심쿵&'의 순간에 같이 설레면서 간질간질한 연애감정에 공감하는 재미를 얻으면 그만이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SBS Biz
|
강선애
|
2018.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