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아줌마도 뛰어든 배송전쟁…'더 빠르고, 더 신선하게'
[앵커] 야쿠르트를 전해주는 아주머니가 최근에는 이유식부터 샴푸와 로션까지 배달해주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업체들이 빠른 배송으로 인기를 얻자 기존 유통업체들도 살아남기 위해 생존전략을 다시 짜고 있습니다. 장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동카트를 타고 야쿠르트를 배달해주는 프레시 매니저, 정작 고객 집 앞에 가져다 놓은 것은 야쿠르트가 아니라 아기 샴푸와 로션입니다. 냉동카트 안을 열어보니 밀키트와 영양제부터 키친타월, 여성용품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홍서영 / hy 프레시 매니저 : 기존(매출)에 비해서 15~20% 정도 차지하는 것 같아요. 하나를 주문해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것, 과대포장 상자가 아닌 직접 손에서 손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환경적인 부분에서 좋고요.] 한국야쿠르트는 사명까지 바꾸고, 1만1천여 명 야쿠르트 아주머니 중심의 유통망을 제품 판매에 적극 활용하고 나섰습니다. 700여 가지 상품 가운데 원하는 것을 주문하면, 지역 담당 프래시 매니저가 이를 전달하는 시스템입니다. 더 빠른 배송을 생존 전략으로 채택한 유통회사들도 있습니다. CJ올리브영은 &'오늘드림 빠름배송&' 서비스를 통해 화장품 배송 시간을 평균 45분으로 단축했고, 현대백화점은 현대자동차와 손을 잡고 압구정점에서 반경 3km 이내 지역 소비자에게 신선식품을 30분 내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용구 교수 / 숙명여대 경영학과 : 모든 것을 집에서 해결하는 소비자 행동의 변화가 뚜렷이 발생했기 때문에 배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죠. 나이키도 2020년부터 아마존으로부터 거래를 끊었거든요. 아마존 같은 거대한 IT 유통 채널에 자신의 운명을 맡기면 오히려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판단한 거죠.] 클릭 한 번이면 집 앞에서 물건을 받아 볼 수 있는 시대. 제조업체도,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더 빠르고 더 신선하게 상품을 배송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SBS Biz 장지현 기자입니다.
SBS Biz
|
장지현
|
2021.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