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도 산타 랠리?…외국인 '사자' 모드로
지난달 국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외국인이 이달 들어서는 순매수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오늘(13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1∼11일 코스피 시장에서 3조302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지난달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4조4천25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6개월 만에 &'팔자&'로 돌아섰는데, 올해 마지막 달에 다시 매집에 나선 것입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종목은 순매수 기준 삼성전자(9천322억원), SK하이닉스(7천956억원), 현대차(4천215억원), 에코프로(3천757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2천158억원) 순이었습니다. 지난달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일면서 SK하이닉스를 약 8조7천억원, 삼성전자 2조2천억원가량을 순매도한 흐름을 거꾸로 뒤집은 것입니다. 외국인의 &'컴백&'은 상장지수펀드(ETF) 매매 현황에서도 관찰됩니다. 지난달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 1∼10위를 보면 9개가 미국·중국 등 해외시장을 추종하는 상품이었고, 유일하게 한국 증시와 연관된 상품이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것이었습니다. 순위별로 보면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에 이어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방향으로 2배로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두 번째로 많이 샀습니다. 그 다음으로는&'TIGER 차이나항셍테크&',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TIGER 미국S&&P500&', &'TIGER 미국나스닥100&' 등 순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달 1∼11일 순매수 현황을 보면 KODEX 레버리지(347억원), TIGER 200(226억원) 등이 나란히 1,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상위 10개 종목에서 7개가 국내 증시를 기초지수로 삼는 상품이었습니다. 이와 반대로 지난달 9조2천87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개인은 이달 들어서는 5조4천970억원 규모에 달하는 순매도세로 돌아섰습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001500] 연구원은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다시 담기 시작한 데는 &'AI 버블론&' 파장이 초반보다는 비교적 잦아들고 달러-원 환율이 1,470원대 전후로 움직이며 과거보다 변동성이 약해진 것을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김 연구원은 &'11월 AI 버블론과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 확대가 이달부터는 진정될 것 같고 거기에 더해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등이 달러 인덱스(가치)에는 약세로 작용하면서 장기적으로 달러-원 환율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 연초 외국인이 더 들어올 수 있다고 본다&'고 예상했습니다.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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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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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