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흡연의 그늘 '치매 일찍 온다'
장기간 흡연시 뇌의 신경학적 퇴행이 빨라져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더 일찍 찾아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서상원(신경외과), 신희영·강미라(건강의학본부) 교수팀은 연세대의대 김창수·조한나 교수팀과 공동으로 유럽신경과학회지 최근호에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 이와 같이 발표했다. 논문에서 연구팀은 흡연력에 따라 비흡연자(70명), 금연자(539명), 흡연자(116명)로 나눠 대뇌피질 두께를 비교했다. 대뇌피질 두께를 본 것은 약 860억개의 신경세포로 이뤄진 사람의 뇌 중 4분의 1이 대뇌피질에 있기 때문이다. 대뇌피질은 방대한 감각정보에 대한 처리와 종합은 물론 의식적 사고와 인지, 문제해결 등을 담당한다. 이 부분의 기능이 망가지면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올 수 있다. 분석 결과 흡연자 그룹의 대뇌피질 두께는 비흡연자 그룹보다 평균 0.035㎜ 감소한 것으로 측정됐다. 대뇌피질의 정상 두께가 1.5∼4.5㎜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 수준의 감소량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 특히 두께 차이는 흡연기간이 길면 길수록 커졌다. 같은 흡연자라도 금연을 한 사람은 이런 차이가 0.010㎜로 줄어들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서상원 교수는 &'나이와 교육수준, 음주량, 고혈압, 당뇨, 비만도 등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위험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흡연 여부는 치매 발병의 주된 요소로 확인됐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금연하면 흡연으로 인한 알츠하이머성 치매 발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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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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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