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장관 여객기 사고 책임…사표 쓰고 물러나는 게 맞아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주항공 참사 수습을 마무리한 후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제주항공 참사의 구체적인 원인 분석에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7일) 박상우 국토교통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항공안전을 책임지는 장관으로서 이번 참사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국자로서 적절한 처신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처신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묻는 질문에 &'주무 장관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하는 게 맞지 않겠나하는 생각에 드린 말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제주항공 참사의 사고원인 규명에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국토부는 어제 사고 여객기의 비행기록장치, FDR을 미국으로 보내 데이터 추출과 확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 과정만 길게는 5일 정도 소요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 FDR 데이터와 사고 상황을 담은 각종 CCTV, 또 음성기록장치인 CVR에 기록된 내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데에는 수개월이 소요될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로 여객기에 문제가 생겼고 대응이 어땠는지 등이 밝혀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유가족들이 제기했던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의 독립성 문제에 대해서도 해답을 내놨습니다. 현재 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장만희 전 국토부 항공교통본부장이, 상임위원은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이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고에 책임이 있을 수도 있는 국토부의 전·현직 관료가 사고 조사를 맡고 있어 &'셀프 조사&' 논란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박 장관은 &'위원장은 사퇴의사를 표명한 상태&'라며 &'상임위원도 위원회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조사 공정성과 객관성, 투명성을 확보하고 인적 개편 구성방안과 관련해 법률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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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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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