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제 추가·저가 단말기 출시…통신비 대책 50일 효과는
&'요금제와 단말기 선택권을 확대해 사용량에 부합하는 요금체계로 개편함으로써 국민 통신비 부담이 실질적으로 덜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11월 8일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 발표 中) 정부가 통신비 부담을 줄이겠다고 발표한지 오늘(31일)로 한달 반(55일)이 됐습니다. 그 사이 중저가 단말기도 2종이 나오고, 통신비 인하 효과를 강조한 통신사들의 5G 요금제도 나왔는데 그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 확인해봤습니다. LGU+ &'너겟&' 이용자 집계 &'아직&'…판매자·이용자 &'잘 몰라&' 먼저 LG유플러스는 10월 초 저용량 데이터 사용자를 위해 &'너겟&'을 출시하고 1GB에서 2GB 단위로 세분화한 16종 요금제를 출시했습니다. 내가 쓸 만큼 데이터를 선택해서 요금을 내면 된다는건데 달마다 3GB 정도 이용하는 고객이 기존에는 최저용량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3만 원대에 이용해야 했지만, 이 요금제를 선택하면 2만 원대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너겟 요금제 자체를 판매자, 이용자 모두 잘 알지 못했습니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대리점 관계자는 &'너겟 요금제라는게 새로 나오긴 했는데 문의 주신 분은 지금 고객님 한 분&'이라며 &'아직 사람들이 많이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대리점 관계자는 &'너겟 요금제에 대해서 본사에서 전달 받은 것이 없다&'며 &'검색해보니 변경 불가능한 요금제로 확인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대리점 상황도 비슷했습니다. 이 곳 관계자는 &'온라인에서만 운영하는 것이라 오프라인에서는 너겟 요금제 취급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다른 요금제를 추천해줬습니다. LG유플러스에 너겟 요금제 출시 이후 가입자 현황을 물어봤지만 아직까지 집계된 결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아직까진…&'5G 중간 요금제&' 보단 &'알뜰폰&'이 싸다 인식 정부는 또 단말에 상관없이 필요에 따라 5G, LTE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했습니다. 5G 스마트폰 단말에서도 LTE 요금제에 가입하고, LTE 단말기 사용자도 5G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인데요. SKT는 11월 8일부터, KT는 12월 22일부터 5G단말기에서 LTE요금제를, LTE단말기에서 5G 요금제를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예를 들어 5G 소량 이용자는 현재 최저 4만9000원(8GB) 이상 요금제 가입을 강요받았으나, 3만3000원(1.5GB), 4만3000원(2.5GB) LTE 요금제 이용이 가능해집니다. 반대로 월 50GB를 쓰는 LTE 단말 이용자는 기존에는 6만9000원(100GB) 요금제를 써야 했으나 6만4000원(54GB) 5G 요금제를 이용하면 5000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체감하기 어렵다는 것이 대다수 이용자의 반응입니다. 김지훈(32)씨는 &'5G나 LTE나 속도가 비슷해서 5G쓰다가 LTE로, LTE 쓰다가 5G로 바꿀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며 &'알뜰폰 쓰면 되지 굳이 중간 요금제라고 불리는 비싼 요금제 들어갈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민지(30)씨는 &'바뀐지도 몰랐다&'는 반응입니다. 실제 국내 알뜰폰(MVNO) 회선 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대로면 내년 중 &'알뜰폰 1천600만 시대&'를 맞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월 알뜰폰(MVNO) 회선 수는 전체 회선의 18.5% 수준인 1544만2924개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알뜰폰 1500만 시대&'를 처음으로 연 직전 9월(1518만4393개)보다 1.7% 증가했고 전년 동기(1246만2574개) 대비로는 23.9% 급등한 수치입니다. 특히 MZ세대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기존 이통사 요금 대비 평균 30% 가량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를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이같은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알뜰폰 이용자 수의 49%는 20대와 30대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내년 통신3사, &'3만원대&' 요금제…중저가 단말기 갯수도 확대 정부는 늦어도 내년 1분기 3사의 5G 최저요금제 가격을 기존 4만원대 중후반대에서 3만원대로 인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정부는 3~4만원대의 저가 구간에서도 데이터 제공량을 일반 요금제 대비 최대 2배 확대하고 부가혜택이 강화된 청년 5G 요금제를 사업자와 협의해 내년 1분기 신설할 계획입니다. 가장 먼저 KT가 현재 월 3만8000원에 3~4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KT가 삼성전자와 협업해 출시한 갤럭시 점프 후속 모델인 &'점프 3&'은 출고가 43만 8천900원인 중저가 단말기입니다. KT에 따르면 출시 이후 4일간 판매량이 최근 출시한 Z플립 시리즈 등 프리미엄 모델과 대등한 수준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의 준프리미엄급 버전인 80만원대 &'갤럭시S23 FE&'를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중저가라고 보기에는 비교적 높은 가격인 데다, 현재 할인 구매 등을 통해 S23을 90만원 대에 구입할 수 있어 80만원 대의 가격이라면 S23을 선택하겠다는 소비자들도 아직 많다고 합니다. 한편 추가적으로 내년 상반기 내 중저가 단말기 4종이 출시될 계획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새로 사야하는 경우라면 합리적 소비를 선택하길 원하시는 분들의 선택권을 넓혔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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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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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