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엔비디아, 美中 관세전쟁 최대 협상카드 外
[엔비디아 로고와 미중 국기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WSJ &'엔비디아, 美中 관세전쟁 최대 협상카드&' ▲ASML, 수주 실적 기대치 하회...&'관세 불확실성 커져&' ▲구글, 英서 &'검색 시장 독점&' 집단 소송 당해 ▲&'월가 황제&' 또 트럼프에 경고...다이먼 &'관세정책이 美 신뢰 훼손&' ▲테슬라, 1분기 美 판매량 &'뚝&'...관세 전쟁에 사이버캡 생산도 제동 ▲&'이미지 보고 생각한다&'...오픈AI, 새 추론 AI모델 출시 WSJ &'엔비디아, 美中 관세전쟁 최대 협상카드&' 미국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로 엔비디아가 미국과 중국 사이의 최대 협상 카드가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16일 보도했습니다. 미 상무부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인 H20 등을 포함하는 새로운 중국 수출 허가 품목을 지정하며 반도체 수출 규제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H20 칩은 미국 정부의 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 한도 내에서 엔비디아가 중국에 제공할 수 있는 최고급 사양의 AI 칩이었습니다. 엔비디아는 규제를 피하기 위해 기존 H100 칩에서 성능이 낮아진 H20 칩을 제작해 중국에 수출해왔는데, 이마저도 수출길이 사실상 막힌 것입니다. WSJ은 &'엔비디아는 이제 AI 개발을 둘러싼 패권 경쟁을 벌이는 미국과 중국, 두 초강대국 사이에 끼이게 된 셈이 됐다&'며 &'AI 컴퓨팅 분야에서 엔비디아 입지는 매우 강력해 하위 사양 칩조차도 수요가 넘쳐나지만, 미·중 간 무역전쟁에서 이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짚었습니다. 모건스탠리 분석가 조 무어 H20 칩의 성능이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엔비디아의 최고급 칩이었던 H100 시리즈에 비해 약 75%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성능이 낮은 칩조차도 중국 시장에 판매하지 못하게 된 것은 무역전쟁이 엔비디아의 비즈니스를 얼마나 흔들 것인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엔비디아 매출에서 H20 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이번 수출 규제 강화로 엔비디아가 앞으로 계속 월가의 기대를 넘기고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해 나가는 데에는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망했습니다. ASML, 수주 실적 기대치 하회...&'관세 불확실성 커져&' 반도체업계 &'슈퍼을(乙)&'로 불리는 ASML이 예상보다 저조한 수주와 매출 전망으로 트럼프 정부의 엔비디아 대중수출 규제에 이어 글로벌 반도체주 약세를 부추겼습니다. 트럼프 관세 정책이 업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ASML은 1분기 순예약이 33억4천만 유로(약6조3천500억원)로 2024년 4분기 70억9천만 유로에 비해 대폭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대중 수출이 미국의 통제로 감소한데다 삼성전자와 인텔의 주문이 줄어든 영향입니다. 1분기 매출도 분석가 컨센서스보다 낮은 77억4천만유로 (12조4천600억원)에 그쳤습니다. 이번 분기 매출 전망 역시 분석가들 예상보다 낮은 72억유로(11조5천900억원)~77억유로(12조3천900억원) 사이, 매출 총이익률은 50%에서 53% 사이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관세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이유에서입니다. ASML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인공지능(AI) 붐으로 수혜를 봤으나, 이후 AI 수요 둔화 우려 등 악재 속에 주가가 지난해 7월 고점 대비 40%가량 빠진 상태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를 중국을 제외한 나라들에는 유예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도체에 대해서는 별도의 품목별 관세를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무역전쟁 고조로 반도체 수요가 영향을 받을 경우, ASML 고객사들의 투자 계획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구글, 英서 &'검색 시장 독점&' 집단 소송 당해 구글이 영국에서 집단 소송에 휘말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16일 전했습니다. 영국의 독점금지법 학자인 오 브룩은 구글이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2011년 이후 구글의 광고 서비스를 이용한 영국 기업들이 피해를 봤다며 대표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송 대리인단은 손해배상액이 총 50억 파운드(약 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합니다. 브룩의 대리인은 데이미언 제라딘은 &'이 소송은 영국에서 광고비 과다 지급으로 피해 본 기업들이 보상받기 위한 최초의 시도&'라고 말했습니다. 브룩에 따르면 구글은 자사의 검색광고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경쟁 플랫폼을 배제하고 자사 플랫폼이 대다수 소비자에게 광고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되도록 했습니다. 구글 대변인은 그러나 &'근거 없는 기회주의적 주장&'이라며 &'소비자와 광고주가 구글을 사용하는 건 그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이지 대안이 없어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소송이 진행되기 위해선 법원에서 우선 집단 소송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구글은 이번 소송 외에도 온라인 쇼핑 사용자가 구글의 높은 광고비 부담을 떠안는다거나 앱 개발자에게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이유로 집단 소송을 당했습니다. &'월가 황제&' 또 트럼프에 경고...다이먼 &'관세정책이 美 신뢰 훼손&'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전쟁으로 미국의 국가 신뢰도가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다이먼은 현지시간 1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미국이 번영, 법치, 경제력, 국방력 덕분에 &'위험 회피처&'로 인식되고 있지만 세계 무역 체계를 재편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 때문에 그런 지위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이먼은 또 각국에 대한 미국의 상호관세가 예상했던 범위보다 한참 밖에 있어서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스템에 충격을 줬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유럽, 영국, 일본, 한국, 호주, 필리핀과 협상해 매우 견고한 경제적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이먼은 또 글로벌 경제를 흔들고 있는 무역전쟁을 해소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시급하게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다이먼 최고경영자는 미국 금융가에 미치는 영향력 덕분에 &'월가의 황제&'로 불리며,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 왔으나, 이달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관세 정책으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비판적인 태도로 선회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테슬라, 1분기 美 판매량 &'뚝&'...관세 전쟁에 사이버캡 생산도 제동 미국 내 최대 자동차 시장인 캘리포니아주에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판매량이 올해 1분기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16일 캘리포니아 신차딜러협회(CNCDA)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올 1분기 캘리포니아 내 테슬라 브랜드의 신차 등록 대수는 4만2천322대로, 작년 같은 기간(4만9천875대)보다 15.1% 감소했다 전했습니다. 테슬라의 캘리포니아 전기차 시장 점유율도 작년 말 55.5%에서 올해 1분기 말 43.9%로 11.6%포인트 쪼그라들었습니다. CNCDA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를 차갑게 외면하면서 테슬라의 어려움이 계속 가중되고 있다&'며 &'6개 분기 연속 판매 감소는 테슬라의 하향이 지속적인 추세임을 입증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캘리포니아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머스크의 정치활동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테슬라의 영업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테슬라가 자율주행차로 개발 중인 &'사이버캡&' 등의 미국 내 생산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전쟁이 가열되면서 사이버캡과 전기 트럭 &'세미&' 등 테슬라 모델 제조에 쓰이는 중국산 부품 운송 계획이 중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부품 수입 중단으로 이들 차량의 미국 내 생산 일정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사이버캡은 테슬라가 개발 중인 2인승 완전 자율주행 전기택시용 차량으로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해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세미는 2022년 출시된 테슬라의 대형 전기 트럭입니다. 테슬라는 사이버캡을 올해 10월 시험 생산하고 내년부터는 두 차종 모두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두 모델이 테슬라의 성장 모멘텀을 제공하는 주요 혁신 제품이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부품 수입 중단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이미지 보고 생각한다&'...오픈AI, 새 추론 AI모델 출시 오픈AI가 현지시간 16일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을 내놓았습니다. 이용자 질문에 추론을 넘어 이미지를 보고 생각까지 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오픈AI는 그림이나 도표 같은 이미지를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 &'o3&'와 소형 모델인 &'o4 미니&'를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이 모델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여러 단계에 걸쳐 답변을 추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작년 9월 출시된 오픈AI의 첫 번째 추론 모델 o1의 후속 모델입니다. 오픈AI는 &'o3&'가 자사의 가장 정교한 추론 모델로, 수학·코딩·추론·과학·시각적 이해 능력을 측정하는 테스트에서 이전 모델들을 능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o4 미니&'는 가격과 속도, 성능 사이에 균형을 추구하는 모델이라도 덧붙였습니다. 오픈AI는 특히, 이들 모델이 AI가 이미지를 보고 &'생각할 수 있는&' 자사의 첫 모델이라며 &'단순히 이미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시각 정보를 추론 과정에 직접 통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용자가 &'o3&' 모델을 통해 화이트보드, 그림, 도표 등 다양한 이미지를 올리면 AI가 이를 분석합니다. 이들 모델은 흐릿하거나 품질이 낮은 이미지도 이해할 수 있고, 이미지를 확대하거나 회전시키며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분석 외에도 브라우저 내에서 직접 파이선 코드를 실행하고, 현재 사건에 대해 웹 검색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들 모델은 이날부터 챗GPT 플러스와 프로, 팀 등 유료 고객들에게 제공되며, 응답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들여 답변을 만드는 &'o4 미니 하이(hihg) 버전도 제공됩니다. 오픈AI는 향후 몇 주 내로 &'o3&'의 상위 버전인 &'o3-프로&'를 챗GPT 프로 가입자용으로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 모델은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한층 정교한 응답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o3와 o4 미니는 GPT-5 출시 전까지 마지막 독립형 AI 추론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GPT-5는 기존 GPT-4.1 모델과 추론 모델을 통합하는 차세대 모델로 소개될 예정입니다.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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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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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