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CEO·사외이사 간 바람직한 역할분담 필요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금융회사가 건전한 지배구조를 갖추려면 최고경영자(CEO)와 사외이사, 지주회사와 자회사가 적절하게 역할을 나누고 특정인에게 권력을 집중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태평로 금융위원회 강당에서 열린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에 앞서 &'지주회사가 CEO의 권한 강화수단으로 이용되거나, 지주사와 자회사간 내부 권력갈등이 심화되는 부정적 모습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 직후 금융지주회사 제도를 도입하고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제도를 시행했다. 신 위원장은 &'특정인에게 과도한 권한이 집중되거나, 적절한 선임절차가 없어 CEO 공백 시 혼란이 유발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CEO, 경영진, 사외이사 상호간은 물론 지주회사와 자회사간 바람직한 역할과 책임분담이 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수기&'로 불리는 사외이사의 경우 주주대표성과 전문성, 다양성을 갖춰 경영진 견제라는 본연의 취지를 살리고, 경영진은 물론 다른 사외이사로부터의 독립성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경영진의 전횡을 방지하고자 만든 사외이사가 친(親) 경영진 인사들로 채워져 경영진을 견제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권력기구화하는 문제점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신 위원장은 &'외부통제를 강화해 시장 감시에 따른 지배구조 관행 개선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와 금감원, 학계, 업계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참석하는 이번 TF는 6월까지 두달 동안 건전한 금융회사 지배구조 문화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TF에는 금융위, 금감원 관계자 외에 박경서 고려대 교수(위원장), 박영석 서강대 교수, 구본성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 등이 참여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