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 설 인사' 전한 윤 대통령…지지자 향한 결집 메시지? [스프]
오늘 놓치지 말아야 할 이슈, 퇴근길에 보는 이브닝 브리핑에 있습니다. 구치소에 갇힌 윤석열 대통령이 설 인사를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이라고 했지만, 지지자들을 향한 메시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윤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는 이번이 세 번째인데요, 옥중 정치를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장외 여론전으로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시도로 해석되고 있습니다.윤 대통령 #34;여러분 생각 많이 납니다#34;서울구치소 수감 중인 윤 대통령은 가족 접견과 서신 수·발신이 금지돼 있는데요, 변호사에게 구술하는 방식으로 설 메시지를 냈습니다.윤 대통령은 변호인단을 통해 #34;설날이 다가오니 국민 여러분 생각이 많이 난다#34;며 인사를 전했습니다.#34;여러분 곁을 지키며 살피고 도와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하다#34;, #34;아무쪼록 주변의 어려운 분들을 함께 챙기면서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명절 보내시길 기원한다#34;는 말도 덧붙였습니다.설 명절이 다가왔습니다.을사년 새해는 작년보다 나은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설날이 다가오니국민 여러분 생각이 많이 납니다.여러분 곁을 지키며살피고 도와드려야 하는데,그러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합니다.아무쪼록 주변의 어려운 분들함께 챙기시면서,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명절보내시길 기원합니다.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된 이후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외부로 입장을 밝혀왔지만, 공수처가 서신 수·발신을 금지하자 변호인단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는 형태를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여러분 생각이 많이 난다'는 등의 설 인사를 통해 강성 지지층에 계속해서 결집 메시지를 보내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윤 대통령에게는 설 당일 아침으로 떡국, 김 자반, 배추김치 등 특식이 제공됩니다.체포 뒤 세 번째 메시지...옥중 정치 본격화윤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는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첫 옥중 메시지는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난 17일 윤갑근 변호사를 통해 공개됐습니다.이때 윤 대통령은 #34;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구치소에 잘 있다#34;며 #34;추운 거리에서 나라를 위해 힘을 모아주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34;고 전했습니다.'추운 거리에서 나라를 위해 힘을 모아주고 계신 국민 여러분'이니까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전한 겁니다.두 번째 메시지는 서울서부지법 폭동 발생 직후인 지난 19일 나왔습니다.윤 대통령은 변호인단을 통해 #34;새벽까지 자리를 지킨 많은 국민들의 억울하고 분노하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나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해달라#34;고 우려와 당부를 전했습니다.그런데, 두 번째 메시지에서는 본격적인 '옥중 정치' 의도도 엿보입니다.#9654; 비상계엄과 관련해 #34;국정 혼란 상황에서 오로지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 붕괴를 막고 국가 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34;이라고 정당성을 역설하고 #9654; #34;시간이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겠다#34;는 의지를 지지자들에게 전했기 때문입니다.지지자들에게 결집해서 함께하자고 호소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달 12일 네 번째 담화에서 #34;끝까지 싸우겠다#34;고 했고, 지난 1일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집회 참가자들에게 #34;함께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34;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스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2025.01.24
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