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윤 대통령 화성 화재 애도' 언급… 한국과 수습 업무 긴밀 소통
▲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정부는 지난달 24일 경기도 화성의 배터리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중국인 노동자들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한국과 후속 조치를 위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오늘(3일) 홈페이지에 정례 브리핑 결과를 공개하면서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지난달 24일 화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 일을 소개하며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장 브리핑에서는 나오지 않은 언급을 사후 별도로 덧붙인 것입니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화성 화재 사고가 발생한 뒤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총리 등 지도자들이 여러 차례 사고 희생자 및 그 가족들에 애도와 위로를 표했으며, 관련 부처에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라고 요구했다 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화성 배터리공장 화재로 발생한 중국인 중대 사상이라는 불행한 사건에 고도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며 우리는 계속해서 한국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면서 한국이 수습 처리 등 업무를 잘 수행하고 불행한 유사 사건의 재발을 확실히 방지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추동할 것 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화성 화재 희생자와 서울시청 앞 교통사고 희생자의 명복을 빈 뒤 배터리 산업과 같이 다양한 화학 물질을 활용하는 산업은 기존 방식으로는 진화가 어렵다 며 화재 유형과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 더 과학적인 안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중국 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간암 신약' 미 FDA 승인 기대…HLB그룹주 동반 급등
HLB그룹주가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허가심사 재개를 위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미팅이 완료됐다는 소식에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LB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가격제한폭(29.95%)까지 올라 7만6천8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HLB제약(29.95%), HLB생명과학(29.91%)도 나란히 상한가로 직행했고 HLB테라퓨틱스(27.39%), HLB이노베이션(21.26%), HLB바이오스텝(20.69%), HLB파나진(19.30%)도 20% 안팎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HLB는 이날 리보세라닙의 허가심사 재개를 위한 FDA와의 미팅이 미국 자회사 엘레바와 중국 항서제약이 참여한 가운데 현지시간 2일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에 따르면 FDA는 CRL(보완요청서신) 발급으로 지연됐던 본심사를 다시 속행하기 위해 &'재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공식 문서(PAL, Post Action Letter)를 전달했습니다. HLB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간암신약 병용약물인 캄렐리주맙에 대한 화학·제조·품질관리(CMC) 현장실사 후 제기됐던 지적사항에 대해 이미 항서제약이 충실히 보완자료를 제출했다&'며 &'FDA가 추가적으로 요청하는 보완서류는 없다는 점을 뜻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증권가는 이날 HLB그룹주의 동반 강세를 간암 신약 FDA 승인 재추진 호재와 신약 성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HLB는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에 대한 FDA 승인 기대감으로 지난달 주가가 10만 원대를 돌파했으나 품목 허가 승인이 거절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4만 원까지 급락했습니다. 이후 외국인 순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주가가 꾸준히 반등했고 한 달 만에 7만 원대를 회복했습니다.
[단독] 사상교육 북한 유학생들 소환… 못 돌아가나 우려
&<앵커&>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에 나가 있는 유학생들에게 강제 소환 지시를 내린 걸로 파악됐습니다. 매년 해오다가 중단됐었던 유학생들 사상 교육을 5년 만에 다시 하기로 한 겁니다. 이 조치가 북한의 젊은 엘리트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우리 정부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9월 김정은 총비서가 러시아 극동연방대에서 유학 중인 북한 학생들과 만나는 모습입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9월) : 조국은 동무들의 학업 성과를 바라고 기다린다고 더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여.] 수백 명대로 추산되는 해외 유학생은 북한에서는 최상위 계층으로 평가됩니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그동안 중국과 러시아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생활하던 유학생들에게 북한 당국이 최근 소환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중 평양인민대학습당에서 열리는 정치강습에 참여하라는 겁니다. 전체 유학생 소환은 해마다 이뤄졌는데 코로나로 중단됐다가, 5년 만에 재개되는 겁니다. 최근 중국 SNS에 북한 학생이 게임에 몰두하고 있다는 설명이 달린 영상들이 올라오기도 했는데, 소환된 유학생은 학습 소홀은 물론, 이성 교제나 생활 태도까지 문제 삼아 본보기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김정국/북한 유학생 출신 : 예를 들어 (유학생이)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조직 책임자에게 발각됐다, 눈에 띄었어요. 그건 좀 들어가서 엄격하게 처벌을 받을 수 있죠.] 대북소식통은 북한이 과거와 달리 올해는 해외에 함께 체류 중인 부모와 같이 귀국하는 것은 허락하지 않아 강습이 끝난 뒤 북한에 강제로 남게 될 수 있단 우려가 퍼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통 동행한 부모가 뇌물을 써서 출국문건 등을 빨리 받도록 손을 썼는데, 이번엔 그럴 수 없게 된 겁니다. 코로나가 해제되고 북한으로의 귀국 조치가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엘리트 계층 10여 명이 탈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는 유학생 소환이 해외파 MZ 세대의 추가 이탈로 이어지진 않을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이승열)
[취재여담] 포스코, 커지는 위기감에 갈 길 먼 시총 200조원 목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최근 취임 100일을 맞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시가총액 200조원 비전을 밝혔지만,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오늘(3일) 업계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지난 1일 &'최고경영자(CEO) 타운홀미팅&'에서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신소재를 축으로 2030년 그룹 합산 매출액은 2배, 영업이익은 4배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가총액 200조원을 목표로, 소재 분야 최고의 기업가치를 가진 기업으로 도약하자&'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장 회장의 거대한 포부만큼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습니다. 우선 그룹의 핵심 사업인 철강 부문의 실적 부진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지난해 포스코그룹의 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2조5천570억원으로, 2021년 8조4천400억원에서 2년 만에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지속되는 건설 경기 불황에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까지 겹친 탓입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도 &'먹구름&' 철강업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자 포스코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차전지 소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59억원으로, 2022년 대비 78% 급감했습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이 최근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 결과 리튬과 니켈 등 수요 증가 기대에 기반해 2023년 가격이 급등했던 이차전지 소재들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금까지도 가격 약세를 경험 중&'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포스코그룹의 건설업도 위기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올해 1분기 포스코이앤씨 영업이익은 3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감소했습니다. 주택 사업 원가율이 높아져 수익성이 떨어진 데다, 해외 수주가 급감한 영향입니다. 이처럼 그룹 전반에 위기감이 커지자 포스코는 비상 경영에 돌입했습니다. 포스코는 올 초 철강업계 최초로 격주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했지만, 지난달 임원들을 대상으로 다시 주 5일 근무제로 전환했고 임원 급여를 최대 20% 반납하도록 했습니다. &'노조 리스크&' 관리도 과제 장인화 회장은 노조 리스크 시험대에도 올랐습니다. 노동조합과 사측은 지난달 27일 2024년 임금교섭 상견례를 진행했습니다. 노조는 기본급 8.3% 인상 등을 요구하며 강경 투쟁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지난 1일 장 회장은 노조를 찾아 &'노동조합과 상생하고 소통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임금교섭과 별개로, 통상임금을 두고도 노사 갈등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노조는 지난달 19일 법원에 통상임금 소송 소장을 제출했습니다. 노조는 통상임금에 정비기술장려금, 교대업무몰입장려금, 자기설계지원금 등을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소송에 참여한 조합원은 7천 명에 달합니다. 주력 사업의 실적 부진과 더불어 냉랭한 노사 관계 역시 장 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단독] 북한, 5년 만에 중·러 유학생 전격 소환, 왜?
▲ 북한 유학생들 북한 당국이 김정은 총비서의 지시에 따라 중국과 러시아에서 체류하고 있는 유학생들에 대한 강제 소환 지침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이달 중 평양 인민대학습당에서 유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치강습' 행사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비교적 자유로운 생활을 해온 해외파 북한 MZ세대들에 대한 사상 무장 조치와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과거 매년 7~8월쯤 1-2주 일정으로 유학생들에 대한 정치강습을 개최해왔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이후부터는 이를 건너뛰었습니다. 이번에 행사가 개최되면 5년 만에 재개되는 것입니다. 강습 기간에는 학교 성적에 대한 총화뿐 아니라 반사회주의, 혹은 비사회주의 행위자들을 본보기로 한 교양사업, 김정은 개인에 대한 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소식통은 이들 유학생들이 귀국을 앞두고 이성 교제나 학습 소홀 등의 문제로 적발돼 강제 잔류 조치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엘리트 그룹에 속하는 해외 유학생들이 다시 북한 바깥으로 나오지 못할 수 있다고 보고 두려워하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거 소환 때와는 다른 당국의 지시까지 나왔기 때문입니다. 북한 해외파 MZ 세대들을 술렁이게 한 북한 당국의 전격 소환 조치에 대한 자세한 소식은 잠시 후 SBS 8뉴스에서 전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