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현·유현조, 삼다수 마스터스 첫날 공동 선두
▲ 유현조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안지현과 유현조가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습니다. 안지현과 유현조는 제주도 블랙스톤 제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습니다. 부상 탓에 최근 2년 동안 부진했다가 올해 들어 성적을 조금씩 내는 안지현은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상금 랭킹 79위 안지현은 상반기에는 티샷 실수가 많았다. 상반기 마치고 많이 준비한 보람이 있다. 시드전에 다시 가지 않는 게 목표 라고 말했습니다.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은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따내고 올해부터 KLPGA 투어에서 뛰어들어 신인왕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유현조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 2개를 곁들였습니다. 모처럼 국내 대회에 출전한 유해란이 1타 차 공동 3위에 올랐습니다. 유해란은 KLPGA 드림투어에서 뛰던 2019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KLPGA 투어 신인이던 2020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올해 11회째를 맞은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두 번 우승한 선수는 오지현과 유해란 둘뿐입니다. 최근 2차례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칠 만큼 경기력에 물이 오른 유해란은 시차 적응이 덜 됐지만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유해란은 함께 경기한 이예원이 '언니 눈 떠요'라고 할 정도로 초반에는 좀 힘들었다 면서 그래도 잘 참아냈다. 욕심부리기보다는 하나하나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고 말했습니다. 유해란과 함께 윤이나와 이제영, 박혜준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포진했습니다. LPGA 투어를 잠시 쉬고 타이틀 방어를 위해 귀국한 임진희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7위에 올라 대회 2연패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시즌 4승을 노리는 상금과 대상 1위 박현경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19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박현경과 시즌 4승 선착 경쟁을 벌이는 이예원은 1오버파 73타로 흔들렸습니다. 손목 부상으로 LPGA 투어에서 병가 중에 경기력 점검 차원에서 출전한 전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습니다. (사진=KLPGT·KLPGA 제공, 연합뉴스)
김수지, 메이저 한화클래식 우승…KLPGA 통산 5승
▲ 김수지의 힘찬 티샷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한화클래식(총 상금 17억 원)에서 김수지가 정상에 올라 통산 5승과 함께 메이저 2승을 달성했습니다. 김수지는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과 이예원을 3타 차로 따돌린 김수지는 지난해 10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다시 품었습니다. 우승 상금 3억 600만 원을 받은 김수지는 시즌 상금랭킹 6위(5억 5천486만 원)로 올라섰습니다. 2021년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포함해 2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해 오랜 무명 생활을 청산한 김수지는 지난 네 차례 우승을 모두 9월과 10월에 따내 '가을 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지난해 9월과 10월 열린 8개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을 포함해 모조리 톱텐에 입상한 끝에 대상과 평균타수 1위까지 휩쓸었습니다. 올해 김수지는 이 대회 전까지 15개 대회에서 톱텐에 5차례 진입했지만, 상금랭킹 27위로 밀리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가을 문턱인 8월 28일 끝난 이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재도약을 예고했던 김수지는 낮 기온이 한결 선선해진 오늘(27일) 네 홀 연속 버디 쇼를 펼친 끝에 시즌 첫 우승을 신고했습니다. 전예성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수지는 4번 홀(파5)에서 그린 주변 칩샷을 길게 보내 보기를 범하며 출발은 좋지 않았습니다. 1, 3번 홀 버디를 잡은 이예원에게 선두를 내준 김수지는 이후 5번 홀(파3) 6.4m 버디 퍼트를 넣어 만회했습니다. 7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1.4m에 붙여 1타를 더 줄인 김수지는 10번 홀(파4)부터 마법 같은 버디 쇼를 펼쳤습니다. 내리막 300m로 짧게 세팅된 10번 홀에서 김수지는 드라이버를 잡고 '원온'을 노리는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김수지는 드라이버 샷을 가뿐히 그린 위에 올렸고, 홀까지 14.7m 거리에서 친 이글 퍼트를 홀 가까이 붙어 가볍게 버디를 잡았습니다. 기세가 오른 김수지는 11번 홀(파4) 2.3m, 12번 홀(파4) 6.8m, 13번 홀(파5) 2.1m 버디 퍼트를 차례로 성공하며 2타 차 선두로 치고 나갔습니다. 김수지를 추격하던 이예원은 9번 홀(파4) 보기로 동력을 잃은 뒤 더는 따라붙지 못했고 전예성은 14번(파4), 16번 홀(파4)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태구그이 아타야 티띠꾼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코스레코드인 8언더파 64타를 적어내며 이예원과 함께 공동 2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티띠꾼은 미국의 제시카 코다와 오지현이 세웠던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을 1타 경신했습니다. 김수지가 4연속 버디를 잡아낼 때 티띠꾼은 이미 경기를 끝내 김수지에게는 위협이 되지 못했습니다. 김수지는 17번 홀(파4)에서 먼 거리 버디 퍼트를 터무니없이 짧게 쳐 위기를 맞았지만, 3m 파퍼트를 집어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6.1m 버디 퍼트마저 성공하며 우승을 자축했습니다. 5타를 줄이며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오른 이예원은 상금랭킹 1위를 굳게 지키면서 대상 포인트에서도 1위로 올라섰습니다. 전예성은 9언더파 단독 4위, 정윤지는 8언더파 단독 5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이민영은 7언더파로 6위, 이다연은 6언더파로 7위에 올랐고 박민지는 3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로 곽보미와 함께 공동 8위를 기록했습니다. (사진=KLPGA 제공, 연합뉴스)
막 올리는 '명인 열전'…홀인원 쇼로 '예열'
&<앵커&>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가 잠시 후에 개막하는데요. 앞서 열린 파쓰리 대회에서, 믿기 힘든 '홀인원 쇼'가 펼쳐졌습니다. 미국 오거스타에서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아일랜드 셰이머스 파워의 8번 홀 티샷이 핀을 한참 지나 떨어지더니 내리막 경사를 타고 홀로 빨려 들어갑니다. 클럽을 집어던지며 환호한 파워는 다음 홀에서 더 짜릿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마치 8번 홀을 다시 보는 듯, 볼이 또 경사를 타고 굴러 내려가 두 홀 연속 홀인원이 됐습니다. [셰이머스 파워/PGA 투어 통산 2승 : 첫 번째 홀인원은 정말 짜릿했고, 두 번째 홀인원은 이게 현실이 맞나 싶었죠. 말도 안 되는 일이죠.] '디펜딩 챔피언' 셰플러의 샷이 농구의 슬램덩크처럼 홀에 내리 꽂히는 등, 5개의 홀인원이 쏟아져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지난해 12월 김시우와 결혼한 여자골프 스타 오지현은 남편 대신 날린 티샷을 완벽하게 핀에 붙여 KLPGA 통산 7승의 실력을 뽐냈습니다. 김시우와 같은 시기에 결혼한 임성재는 아내에게 우승컵을 선물하고 싶다는 출사표를 밝혔습니다. [임성재/PGA 통산 2승 :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으면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은데, 우승하게 된다면 (아내에게) 최고의 선물일 것 같아요.] 치명적인 부상을 이겨낸 타이거 우즈의 2년 연속 출전에, PGA 투어와 리브 골프의 대결 구도까지 더해지면서, 암표 가격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이번 대회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A.J/마스터스 암표상 : 현재 가장 비싼 게 1라운드 티켓입니다. 하루 짜리가 최고 8천 달러(1,050만 원)입니다.] 그린 재킷의 주인이 되기 위한 골프 명인들의 열전이 잠시 후 시작됩니다. (영상편집 : 남 일, CG : 김정은)
래시포드의 환상골…맨유, 브렌트포드 꺾고 리그 4위 등극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래시포드의 결승골을 앞세워 브렌트포드를 꺾고 리그 4위로 올라섰습니다. 경기 시작부터 공수에서 우위를 점한 맨유는 전반 27분 자비처가 문전에서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래시포드가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래시포드는 맨유의 간판 골잡이답게 리그 15호 골을 기록했습니다. 맨유는 전반 막판 루크 쇼가 허벅지 부상으로 물러나는 등 변수가 발생했지만 후반 데 헤아 골키퍼의 잇따른 선방으로 브렌트포드의 추격을 따돌리고 1대 0 승리를 거뒀습니다.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한 맨유는 승점 53점으로 3위 뉴캐슬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4위에 자리했습니다. 어제(5일) 에버튼과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던 토트넘은 5위로 밀려났습니다. --- 마스터스 골프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파3 콘테스트에서 미국의 시무스 파워가 2홀 연속 홀인원을 기록해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샌드웨지로 티샷을 한 파워는 8번 홀에서는 백스핀으로 홀인원을 기록한데 이어, 9번 홀에서도 그림 같은 홀인원 묘기를 선보여 파3 콘테스트 역사상 3번째로 두 홀 연속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가 됐습니다. 이 대회에는 가족도 함께 참가할 수 있는데, 김시우는 KLPGA 선수인 부인 오지현과 함께 출전했습니다. 남편의 골프백을 메고 캐디로 나섰던 오지현은 9번 홀에서는 직접 티샷을 날린 뒤 버디를 잡아내 갤러리들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김시우는 버디를 잡은 아내의 성적까지 합쳐 4언더파를 기록해 4위에 올랐고 우승은 6언더파를 친 미국의 톰 호기가 차지했습니다. (영상편집 : 남일)
마스터스 파3 대회 출전 오지현 연습 한 박스 하고 나왔어요
▲ 김시우와 오지현 오, 그래요? 김(시우) 보다 더 승수가 많네요!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파3 콘테스트 공동 취재 구역에서 만난 미국 기자에게 김시우의 아내 오지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7승을 거둔 선수 출신이라고 알려주자 나온 반응입니다. 파3 콘테스트는 마스터스 개막 전날 열리는 이벤트로 대회장 내 9개의 파 3홀을 돌며 순위를 매깁니다. 순위 경쟁보다는 가족이나 지인을 캐디로 동반하고, 이들이 선수 대신 샷을 하기도 하는 축제 성격의 행사입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둔 김시우는 이날 오지현이 캐디를 맡았습니다. 교포 선수 케빈 나(미국), PGA 투어 2승의 이경훈이 같은 조로 경기했습니다. 오지현은 이날 115야드 9번 홀에서 9번 아이언으로 티샷해 공을 홀 70㎝에 붙였고, 직접 버디 퍼트도 성공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오지현의 버디로 김시우는 이날 4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4위에 올랐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오지현은 연습을 (공) 한 박스 치고 나왔다 고 웃으며 공을 물에 빠트리고 싶지 않았다 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시우와 오지현은 지난해 12월 결혼했고, 이번 마스터스에 동행했습니다. 아직 신혼인 이들은 인터뷰에서 서로 위하는 마음을 아낌없이 드러냈습니다. 오지현이 (마스터스에) 너무 오고 싶었는데, 이렇게 와줄 수 있게 해 줘서 고맙다 며 우리 남편 멋있죠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김시우도 결혼 전에는 제가 마스터스 출전권이 없었는데, 올해 1월 PGA 투어 우승으로 마스터스에 나오게 됐으니, (오)지현이가 선물해 준 마스터스 출전 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또 동료 선수들이 지현이가 선수 출신인 걸 알고 있는데, 이렇게 잘 치는 모습을 보여주니 뿌듯하다 고 말했습니다. 결혼 후 곧바로 우승하는 등 성적이 좋아진 것도 '아내 덕'으로 돌리는 모습에서는 '생존 전략'이 아닌지 의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김시우는 전에는 톱10 아니면 성적이 안 좋았는데, 공격적으로 치다가 안 되면 포기하는 경우가 잦았다 며 결혼 후에는 지현이가 옆에 있으니 끝까지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 고 기복이 줄어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오지현이 제가 돈 많이 벌어오라고 쪼고 있어요 라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김시우는 대회 기간 날씨가 안 좋을 것이라고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쳐 본 경험이 있다 며 준비를 잘해서 경기하면 기회가 있을 것 이라고 선전을 다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