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버스 확대·교외선 재개…경기북부 교통 편의 높인다
&<앵커&> 고양과 파주 등 대중교통 체계가 부족한 경기북부 지역에 대해서 정부가 광역 버스 운행 확대 등 교통여건 개선방안을 내놨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고양과 파주, 의정부와 양주시 등 수도권 북부지역의 교통 편의를 높이는 정부 대책의 핵심은 광역 대중교통 체계를 개선하는 겁니다. 수도권 북부 지역 전체 통행량의 45%가 서울 방향 통행이고, 이 가운데 절반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광역버스를 확대 공급합니다. 경기 의정부시 송산동과 서울 상봉동을 잇는 1천205번 버스를 신설한 데 이어 고양 덕은·향동지구 등지에 수요 응답형 버스 DRT를 도입합니다. 양주 1천101번 등 수요가 많은 기존 노선에는 출근 시간 전세버스를 투입해 대기 시간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광역버스의 정시성을 높이기 위해 파주 운정지구와 고양 대화역을 잇는 운정 BRT, 고양 삼송지구와 한국항공대역을 잇는 화랑로 BRT 도로를 신설합니다. 고양과 의정부를 잇는 교외선 시설을 개량해 연말부터 운행을 재개하고, 경의중앙선 파주 문산과 서울 용산 구간의 출퇴근 전용열차에 칸을 늘려서 혼잡도를 줄일 계획입니다. GTX-A 파주~서울역 구간의 연말 개통에 맞춰 광역철도를 중심으로 한 환승 체계도 강화합니다. 정차역에 버스 노선을 신설해 접근성을 높이고 고양 원홍역과 지축역 등지에는 환승 주차장을 만들어 자가용 이용자의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안석환/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교통운영국장 : 1월 25일 민생토론회, '교통분야 3대 혁신전략' 후속조치로 수도권 북부지역의 '출퇴근 30분 시대' 실현을 위해서 마련했습니다.] 7호선 포천 연장과 파주-양주 구간 고속도로 신설 등 중장기 사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원형희)
수도권 북부 서울 출퇴근 30분 시대 연다 …광역버스 · DRT 확충
▲ 안석환 광역교통운영국장 정부가 수도권 북부지역 주민들의 출퇴근 편의를 위해 교통 인프라를 확충합니다. 단기적으로는 서울 방향으로 향하는 광역버스·수요응답형버스(DRT)·철도를 늘려 혼잡을 완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상부 구간 개통 시기에 맞춰 운정역 환승센터를 구축한다는 게 이번 대책의 골자입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오늘(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도권 북부지역 교통 편의 제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대광위에 따르면 수도권 북부지역은 상대적으로 철도보다 도로의 혼잡도가 높은 편입니다. 대중교통별 평균 이동시간은 버스(85.3분)가 가장 길었고, 승용차(77.4분), 버스·지하철 함께 이용(68.3분), 지하철(62분) 순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대광위는 북부지역에서 서울로 향하는 버스 공급을 확대해 출근길 혼잡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양주 및 의정부 신도시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는 1101번(덕정역∼서울역), G6100번(민락·고산지구∼잠실역) 노선에 전세버스를 추가 투입합니다. 1101번은 연말부터 출근 시간에 2회 증차되며, G6100번은 지난 4월부터 1회 추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정규 노선을 설치할 수준은 아니지만 국지적 이동 수요가 있는 신도시 지역에는 DRT를 새롭게 도입합니다. 서울 강서구로 향하는 DRT가 고양 덕은지구와 향동지구에 각각 3대, 4대 투입되며, 서울 노원구로 향하는 DRT가 양주 회천지구에 2대 투입됩니다. 철도 및 간선급행버스(BRT) 공급도 확대합니다. 내년 상반기부터 경의선 문산∼용산 구간에 투입되던 4칸 열차는 8칸 열차로 증량됩니다. 이에 따라 열차 혼잡도는 137%에서 100% 수준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대광위는 덧붙였습니다. 또 지난 2004년 4월 운행이 중단된 교외선은 오는 12월부터 하루 20회씩 운행이 재개됩니다. 교외선은 고양시에서 양주시를 거쳐 의정부시까지 32.1㎞를 단선으로 연결하는 철도입니다. 운행 재개 후 대곡역에서 의정부역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현재 90분에서 50분으로 45% 감소할 전망입니다. 아울러 운정BRT(운정 1·2지구 초입∼대화역), 화랑로BRT(고양 삼송지구∼한국항공대역) 등 2개의 BRT 도로를 신설해 기존 BRT와의 연계성 및 버스의 신속성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출퇴근 30분 시대'를 이끌어갈 핵심 교통수단인 GTX의 환승 편의도 강화합니다. 정부는 오는 12월 GTX-A 상부 구간 개통에 맞춰 운정역 환승센터를 신설합니다. 운정신도시 및 파주 외곽지역에서 운정역으로 운행하는 시내·마을버스 노선을 늘려 시민들이 GTX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끔 한다는 구상입니다. 또 GTX-C 노선이 지나는 덕정역, 의정부역에도 환승센터 계획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관련 세부 대책은 민관이 함께하는 연계교통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구체화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문화현장] 나의 어린 시절로 초대 …스타 연출가 1인극 '887'
[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어서 문화현장입니다. 매주 수요일은 볼만한 공연을 소개해 드립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연극 '887' / 6월 2일까지 / LG아트센터] 캐나다 출신의 스타 연출가 로베르 르빠주가 자신이 직접 출연하는 1인극 '887'로 한국 관객을 찾아왔습니다. 이 작품은 르빠주의 어린 시절 기억 속으로 관객을 초대하는 여정과 같습니다. 제목 887은 르빠주가 어린 시절 살았던 퀘벡의 집 주소 번지수이자, 어린 시절 기억이 보관된 상징적 장소를 가리킵니다. 여러 공간으로 변신하는 무대 세트와 미니어처 모형, 빛바랜 옛날 사진과 이미지들이 관객을 추억 속으로 끌어들이고, 삶의 의미 있는 순간들을 기억하게 합니다. --- [뮤지컬 '베니스의 상인' / 6월 16일까지 /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베니스의 상인 안토니오가 절친한 친구를 위해 유대인 갑부 샤일록에게 살 1파운드를 담보로 돈을 빌립니다. 안토니오의 배가 난파해 돈을 갚지 못하게 되자, 친구의 약혼녀 포샤가 안토니오를 구하기 위해 나섭니다. 셰익스피어의 고전 베니스의 상인을 연출가 박근형, 음악감독 김성수가 뮤지컬로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 해석을 더 해, 탐욕의 상징으로만 여겨졌던 인간 샤일록의 내면을 섬세하게 드러냅니다. ---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 6월 2일까지 / 명동예술극장] 앙상한 나무 아래 고도를 기다리는 두 사람, 고도가 누구인지, 왜 기다리는지도 모르지만 기다림은 운명처럼 계속됩니다. 임영웅 연출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한국 초연 50주년 기념 무대에 올랐습니다. 정동환, 안석환, 김명국 등 이 작품을 거쳐 간 명배우들이 다시 출연해 한국 연극사의 기념비적 작품을 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