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최초' 역사 써온 스티븐 연, 에미상도 품었다
드라마 '성난 사람들'(원제 BEEF)에서 빼어난 연기력을 선보여 15일(현지시간) 미국 프라임타임 에미상 미니시리즈·TV영화(A Limited Or Anthology Series Or Movie)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은 스티븐 연(41·한국명 연상엽)은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한국계 배우입니다. 스티븐 연은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계 미국인입니다. 심리학을 전공하던 대학생 때 처음 연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이후 배우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가 명성을 얻기 시작한 것은 2010∼2016년 일곱 시즌이 제작된 좀비 장르 드라마 '워킹데드'에 출연하면서입니다. '워킹데드'에서 스티븐 연은 영리하면서도 이타적인 글렌 리 역할을 맡았습니다. 특히 앳된 피자 배달부였던 글렌 리가 시즌을 거듭할수록 강인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인상적인 연기력으로 소화해 호평받았습니다. 그는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2018년 이창동 감독의 '버닝' 등에 출연하면서 한국 팬들에게도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두 작품은 모두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초청됐습니다. 스티븐 연은 '옥자'에선 동물해방전선(ALF) 소속 멤버이자 주인공 주미자(안서현 분)의 말을 영어로 통역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범죄 스릴러 영화인 '버닝'에서는 의문스러운 남성 벤을 연기해 이야기에 긴장감을 불어넣었습니다. 그가 배우로서 특히 명성을 얻은 작품은 한국계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2020)입니다.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국계 이민자 1세대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에서 스티븐 연은 자신만의 농장을 가꾸며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애쓰는 가장 제이콥 리를 연기했습니다. 스티븐 연은 이 작품으로 한국계 배우로서는 역대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새 역사를 썼습니다. 한국계는 물론 동아시아계 배우 중 이 상 후보로 오른 것은 스티븐 연이 처음입니다. 이처럼 스티븐 연은 한국과 미국, 영화계와 방송계를 넘나들며 꾸준히 활동하면서 연기 영역을 착실하게 넓혀왔습니다. '옥자'나 '미나리'에서 볼 수 있듯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그의 정체성은 그가 어떤 역할을 맡는지에도 영향을 줄 뿐 아니라 그의 연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에미상 시상식에서 모두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성난 사람들' 역시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설정입니다. 이민자 가정의 막막한 현실과 어려움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스티븐 연은 유년 시절에 한국을 떠났음에도 뛰어난 발음의 한국어를 구사합니다. 연기를 처음 시작할 무렵 스티븐 연은 한국어 발음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국어 학원에 다니고 한국인 친구가 발음한 한국어 대사를 녹음해 여러 번 되풀이해 들으면서 발음을 익혔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미나리'나 '버닝'에서 보여준 스티븐 연의 한국어 발음은 국내 팬들에게도 큰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장점을 살리고 있지만, 스티븐 연이 아시아계 배우가 맡는 전형적인 역할만 맡아온 것은 아닙니다. 과거 아시아계 미국인 캐릭터가 서구권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로 수전노 또는 엔지니어 등 전형적인 인물상이었다면 스티븐 연은 그의 출세작이라 볼 수 있는 '워킹 데드'에서 주체적이고 영리한 인물을 연기했습니다. 스티븐 연은 2018년 영화 '버닝' 개봉 후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동양인 배우 역할은 '스테레오 타입'이 있다 며 ('버닝'에서) 완전한 한국인을 연기하면서 제 한계를 넘어서니 마음이 넓어지고 한층 여유가 생겼다 고 털어놨습니다. 스티븐 연은 올해 상반기 개봉할 예정인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에도 출연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24 제공, 연합뉴스)
[E포토] 안서현, '옥자의 소녀 미자 왔어요'
[SBS연예뉴스 | 백승철 기자] 배우 안서현이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잠' VIP 시사회 포토월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D리포트] 김건희 여사, 안젤리나 졸리와 무슨 대화?… 동물권 지지해달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안젤리나 졸리와 만나 한국 내 동물권 개선 움직임에 지지를 보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 중인 김 여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서 안젤리나 졸리 바로 옆자리에 앉아 담소를 나눴습니다. 김 여사는 평소 인권과 동물권, 환경 보호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안젤리나 졸리에게 한국에서의 이런 움직임을 지지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 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졸리는 동물도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 며 현명하게 대처할 방안을 함께 강구해보자 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는 최근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과 만나 양국 간 동물권 관련 정책 교류 필요성을 강조하고,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윤 대통령 임기 내에 개 식용을 종식하겠다고 밝히는 등 동물권 이슈에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취재 : 안서현 / 영상편집 : 서지윤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D리포트] 귀국 비행기서 볼펜 찾지 마세요…종이 신고서 없어진다
해외여행을 갔다가 국내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자필로 쓰는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를 5월 1일부터 신고할 물품이 없으면 쓰지 않아도 됩니다. 7월부터는 면세 범위를 초과한 개인 물품을 세관에 신고하고 관세를 내는 일을 모두 모바일로 간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입국 시 신고 물품이 없는 여행자와 승무원은 신고서를 작성하지 않고 '세관 신고없음' 통로를 통해 국내로 들어오면 됩니다. 면세범위인 미화 800달러를 초과한 물품과 만 달러가 넘는 외화, 육포나 햄, 과일처럼 검역받아야 하는 물품 등 신고할 물품이 있는 여행자는 기존처럼 신고서를 작성해야 하고 입국 시 '세관 신고있음' 통로를 이용하면 됩니다. 이는 정부가 지난 3월 발표한 내수 활성화 대책의 일환입니다. 정부는 이번 제도 개선으로 연간 4천3백만 명 여행자의 신고서 작성 불편이 해소되고 외국인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 취재 : 안서현 / 영상편집 : 변지영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
[D리포트] 재선 도전하는 '팔순' 바이든 나도 내가 몇 살인지 몰라
대통령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나이와 관련한 껄끄러운 질문이 나오자 농담으로 응수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나는 내가 몇 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숫자조차 말할 수 없습니다. 나이는 등록되지 않습니다.] 한미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고령에 대한 우려를 포함해 재선 도전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에 근거한 미국 기자의 질문에 특유의 농담으로 받아친 겁니다. 그는 이어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선거가 시작되면 사람들이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는 점 이라며 나는 출마를 결심하기 이전 충분히 돌아봤다 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재선에 도전하는 이유는 아직 끝내야 할 일이 있기 때문 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했던 과거 4년 동안 미국은 심각하게 신뢰를 상실했으며, 주요국 사이에는 미국이 자유세계를 이끌 수 있을지 심각한 우려가 있다 고 말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 하루 전 일을 끝마치자 라는 내용을 담은 영상물을 통해 대통령 재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올해 80세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 현역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가진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해 임기를 마치면 86세가 됩니다. (취재 : 안서현 / 영상편집 : 동준엽 / 제작 : D뉴스플랫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