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독립적 신체검사' 거부… 건강에 문제 없어
&<앵커&>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이 TV토론 참패 후 첫 언론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다음 임기를 하는 데 인지력 등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확인하기 위해 독립적인 신체검사를 받겠냐는 질문에는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편집 없이 22분 분량으로 방송된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논란이 된 인지력과 건강 문제를 일축했습니다. TV 토론 당일 지쳐 있었고 감기로 몸 상태가 나빠 나쁜 밤을 보낸 것뿐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미 ABC방송) : 아팠습니다. 기분이 너무 안 좋았어요.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받았지만 아니었습니다. 그냥 정말 심한 감기에 걸렸던 겁니다.] 하지만 신경학적, 인지적 검사를 포함해 독립적인 신체검사를 받겠냐고 묻자 이미 하고 있다며 거부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미 ABC방송) : (독립적인 신체검사를 받으시겠습니까?) 이미 그렇게 했습니다.] 토론 참패 원인 중 하나로는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계속 소리를 질러대 토론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의 추가 토론 제안에는 지금 약속한다며 분명히 응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 선거에서 이길 적임자는 자신이라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경합주 위스콘신에서 가진 현장 유세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과거 말실수를 꼬집으며 고령 문제를 받아쳤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5년 전 독립기념일 연설 때) 트럼프는 조지 워싱턴의 군대가 영국의 공항을 장악함으로써 독립 혁명에서 승리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언에 대해 나한테 얘기를 해요? 1776년에 공항과 영국 이야기를 하면서요?]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4년 임기를 수행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지만 민주당 하원은 물론, 상원에서도 바이든 사퇴를 놓고 물밑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어 사퇴론이 쉽게 가라앉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바이든 내가 트럼프 이길 최선 후보…인지력 검사 필요 없다
▲ ABC 인터뷰하는 바이든 미 대통령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민주당 안팎에서 거세지는 후보 사퇴 압박을 정면으로 거부하면서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최고의 후보라고 단언했습니다. 또 대선 후보 첫 TV 토론 이후 집중적으로 제기되는 인지력 논란과 관련해서도 별도의 검사는 받지 않겠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이 선거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되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 이라며 트럼프는 병적인 거짓말쟁이 라고 주장했습니다. 고령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인지력 검사를 받겠느냐는 질문엔 누구도 내게 인지력 검사가 필요하다고 하지 않았다. 나는 매일 인지력 검사를 받고 있다 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나는 오늘 영국 신임 총리와 통화했고, 매일 국가 중대사를 결정하고 있다 고 덧붙였습니다. 독립적인 인지력 검사를 거부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미 하고 있다 고만 답했습니다. 바이든은 인터뷰에서 심하게 말을 더듬고 논리력을 상실했던 첫 TV 토론 당시 심한 감기에 걸려 상태가 극도로 좋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나쁜 밤이었다 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바이든은 인터뷰에서 나는 아팠다. 피로했다 며 아주 끔찍한 기분이었다 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바이든은 또 나는 토론을 준비했고, 이 모든 잘못은 누구도 아닌 내 잘못 이라면서 나는 준비돼 있었고, 통상적인 회의에서는 충분히 듣고 잘 판단을 내린다 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은 토론에서 트럼프의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토론에서) 트럼프는 28번 거짓말을 했고, 나는 아니었다 고도 주장하며 트럼프의 거짓말 발언 논란을 부각했습니다. 또 최근 보수 우위로 재편된 대법원의 트럼프에 대한 사실상 면책특권 결정 등을 거론하며 차기 대통령의 중요성을 설파했습니다. 바이든은 2020년 당시에도 동일한 우려가 있었지만, 나는 승리했다. 우리는 이길 것 이라며 본인은 자신에게 정직하며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을 것으로 자신한다고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TV 토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크게 뒤지는 여론조사에 대해선 믿지 않는다. 대다수는 그렇지 않다 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 연방 하원 의원들의 공개 사퇴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방 상원에서도 마크 워너 의원이 공개 사퇴를 요구할 의원들을 모으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선 견해가 다르지만 그를 존중한다 고만 언급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 녹화 직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 사퇴 가능성을 묻는 말에 사퇴 여부는 완전히 배제한다 고 단호히 밝혔습니다. 자신이 왜 최선의 후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내가 이전에도 트럼프에 승리했기 때문 이라고 답했고, '이는 4년 전 일 아니냐'는 추가 질문에는 당신은 모든 문제에 있어 틀렸다 고 받아쳤습니다. 트럼프가 추가 토론을 제안한 데 대해선 지금 약속한다. 분명히 할 것 이라고 단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일대일 토론에서 참패한 뒤 고령으로 인한 인지력 저하 논란에 휩싸이며 거센 후보 사퇴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P, 연합뉴스)
뉴욕증시, 美 고용 냉각에 상승…나스닥·S&P 최고치 경신
뉴욕증시가 동반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6월 미국 비농업 고용 결과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현지시간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7.87p(0.17%) 오른 39,375.87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17p(0.54%) 상승한 5,567.19,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4.46p(0.90%) 뛴 18,352.76에 장을 마쳤습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이날 발표된 6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는 엇갈린 신호를 보냈습니다. 6월 신규 고용 수치는 예상치를 웃돌며 증가했지만, 앞선 4월과 5월 수치가 대폭 하향 조정됐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0만6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습니다. 월가 예상치 19만1천명 증가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미국 실업률도 예상외로 오르면서 경계심을 자극했습니다. 미국의 6월 실업률은 4.1%를 기록해 전월치이자 시장 예상치였던 4.0%를 상회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다만 이같은 요소들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더 키웠습니다. 고용시장이 냉각되면서 경기둔화 조짐이 나타난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금리인하에 나설 여력이 생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날 고용 결과로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하면서 기술주로 돈이 쏠렸습니다. 기업별로는 테슬라가 8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08% 오른 251.5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가총액도 8천21억달러까지 회복했습니다. 주요 기술주 중에선 메타플랫폼스가 5.87%, 알파벳A가 2.57% 오르면서 지수를 견인했습니다. 미국 백화점체인 메이시스는 투자자들이 인수 의향 가격을 올렸다는 소식에 주가가 9% 넘게 뛰었습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제조사 노보노디스크는 부정적인 학술 보고서에도 주가가 2% 넘게 올랐습니다. 앞서 하버드대학 연구진은 위고비에 대해 드물지만, 실명이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이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이 2.74% 뛰었고 필수소비재도 1.21% 올랐습니다. 에너지 업종은 1.52% 내렸습니다.
“중국, '좀비 마약' 주원료 판매업체 일부 폐쇄”
중국이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주원료인 전구체(前驅體) 일부 판매업체를 폐쇄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4일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요구에 꿈쩍도 하지 않던 중국이 이를 포함해 일련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지난해 말 미중 정상회담 이후 전향적 태도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펜타닐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전구체 일부 판매상 영업을 막았습니다. 그동안 미국 당국은 전구체가 인터넷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는데도 중국 당국이 이를 단속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해왔습니다. 중국 화학기업들이 펜타닐 전구체를 건네면 멕시코 마약 카르텔은 1·2차 가공을 통해 펜타닐을 제조해 미국 등지로 유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웨이샤오쥔(魏曉軍) 중국 공안부 마약단속국 국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펜타닐 전구체에 대한 단속 캠페인을 벌여 디지털 판매 플랫폼 14개와 온라인 스토어 1천개 이상의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습니다 이에 따라 전구체 온라인 광고가 크게 줄었다고 웨이 국장은 덧붙였습니다. 그는 &'미국이 우려하는 3가지 전구체(4-AP, 1-boc-4-AP, 노르펜타닐)를 통제하기 위한 규제 절차가 몇 달 안에 완료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아울러 중국 공안은 최근 미국 정보기관 도움을 받아 펜타닐 미국 공급처로 지목된 멕시코 대형 마약 카르텔 시날로아 자금세탁에 관여한 용의자 퉁페이지(27)를 체포했습니다. 라훌 굽타 미 백악관 국가마약통제정책국장이 방중했던 지난달 미중 양국은 펜타닐 같은 새 합성 마약 위협에 대한 직통 라인을 구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이들만으로는 펜타닐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보면서 중국에 더 많은 조치를 취하라고 계속 압박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중간 관세 전쟁 격화와 미국의 대만 무기 지원으로 미중 관계가 점점 더 경색되고 있어 양국 간 펜타닐 협력은 언제든 허물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펜타닐 같은 합성마약에 따른 약 7만5천명을 포함해 지난해 전국적으로 10만7천명 이상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전년보다는 다소 감소했지만, 2015년과 비교하면 두 배에 달합니다.
미 S&P 500·나스닥 또 사상 최고치 마감…9월 금리 인하 기대↑
▲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물가 상승을 압박해온 미국의 '뜨거운 노동시장'이 식어가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17포인트 오른 5,567.19에 마감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4.46포인트 오른 18,352.7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각각 전날의 최고 기록을 하루 만에 경신했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7.87포인트 오른 39,375.87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상승으로 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 16%, 나스닥 지수는 22%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테슬라는 이날 전장보다 2.08% 오른 251.52달러에 거래를 마쳐 올해 처음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했습니다. 미 고용시장 완화 기대에 따른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강화했습니다. 미 노동부는 6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0만6천 명 늘었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실업률은 5월 4.0%에서 6월 4.1%로 상승했습니다. 고용 증가 폭이 직전 12개월간 평균 증가 폭에는 못 미친 데다 종전 4∼5월의 고용지표가 11만1천 명 하향 조정되면서 노동시장 과열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날 고용 지표 발표로 금융시장에선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9월부터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를 한층 키웠습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고용지표 발표 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28%로 하루 전인 3일 증시 마감 무렵 대비 7bp 하락했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4.60%로 3일 오후 1시 무렵 대비 10bp 떨어졌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직후 연준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5.25∼5.50%로 유지하고 있을 확률을 약 23%로 반영했습니다. 1주일 전 36%와 비교해 크게 하락한 수칩니다. 프린서플 애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스트레티지스트는 이전 고용지표의 하향 조정과 실업률 상승으로 9월 연준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채권시장이 환호성을 질렀다 며 다만, 이런 지표는 미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을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