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추모의 날 …북, 김일성 30주기 추모 분위기 조성
▲ 김일성 사망 30주년 직맹원 덕성발표 모임 북한이 김일성 주석 사망 30주기(7월 8일)를 앞두고 관영매체 기사와 주민 참여 근로단체 행사 등을 통해 추모 분위기 조성에 나섰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자 신문 2면에 '절세의 애국자, 만민의 은인'이라는 제목의 글을 싣고 수령님(김일성)의 만고불멸의 업적이 있어 부강번영하는 우리 조국의 오늘이 있다 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수령님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이 산같이 덧쌓이는 7월의 하루하루 라며 그이께서 마련해주신 만년 토대가 있어 우리 조국은 승승장구 하고 있다고 썼습니다. 또 같은 면에 김일성 주석의 사상이론 활동을 조명하는 별도의 글도 게재했습니다. 이 글에선 민족 최대의 추모의 날이 하루하루 다가올수록 우리 인민은 천리혜안의 예지와 비범한 통찰력으로 조국과 혁명이 나아갈 앞길을 밝혀주신 우리 수령님의 정력적인 사상이론 활동을 가슴 뜨겁게 되새기고 있다 며 추모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앞서 북한은 어제 김일성 30주기를 맞아 태형철 사회과학원 원장 및 과학·교육계, 당 간부 양성기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의 업적을 칭송하는 사회과학 부문 연구토론회도 개최했습니다. 또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 조선직업총동맹(직맹),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청년동맹),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등 근로단체들이 김일성 추모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습니다. 그제는 여맹원과 직맹원, 어제는 청년동맹원과 농근맹원들이 각각 김일성의 업적을 토론하는 '덕성발표모임'을 열었습니다. 북한은 매년 김일성 사망일 전후 기념행사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추모를 독려해 왔습니다. 지난해 29주기에도 근로단체 행사 등이 진행됐습니다. 특히 올해가 북한이 중요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이라는 점은 관행상 예년보다 큰 규모로 추모행사가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20주기인 2014년과 25주기인 2019년에는 7월 8일에 중앙추모대회가 열렸습니다. 다만 최근 북한이 김정은 독자 우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선대 띄우기'를 자제하고 있다는 게 변수로 제기됩니다.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모중경,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 우승
▲ 모중경(오른쪽)과 그랜드시니어 부문 우승 김정 모중경이 제28회 한국프로골프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모중경은 충남 태안의 솔라고CC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했습니다. 대회 첫날부터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모중경은 우승 상금 4,800만 원을 받았습니다. 5월 케이엠제약 시니어오픈에서 우승한 모중경은 시즌 2승, 챔피언스 투어 통산 5승을 기록했습니다. 시즌 상금 9,128만 원을 모은 모중경은 이 부문 1위가 됐습니다. 박도규가 2타 차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60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한 제25회 그랜드시니어 선수권대회에서는 김정이 최종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우승했습니다. 2년 만에 패권을 탈환한 김정은 우승 상금 1,050만 원을 받았습니다. (사진=KPGA 제공, 연합뉴스)
정보사 '하극상' 장군 직무배제… 욕설·폭행 있었다 진술
&<앵커&> 우리 군의 대북 정보전을 책임지는 국군 정보사령부의 장군 한 명이 이른바 하극상을 저질렀단 혐의로 직무에서 배제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는 이 장군이 상관에게 보고하는 과정에서 욕설과 폭행이 있었단 진술을 확보한 뒤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북 정보전과 특수전을 담당하는 국방부 직할, 국군 정보사령부. 사령관은 육사 50기 A 소장입니다. A 사령관보다 육사 3년 선배인 B 준장은 정보사의 휴민트, 즉 대북 인적 정보 수집을 책임지는 여단장을 맡고 있습니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SBS에 감찰 조사 결과, 지난달 중순 B 여단장이 A 사령관 지휘권에 대한 도전, 이른바 하극상을 저지른 혐의가 포착됐다 고 말했습니다. B 여단장은 직무 배제 상태에서 국방부 조사본부의 수사를 받고 있다 며 법과 규정에 따라 처리할 방침 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부터 A 사령관은 B 여단장의 정보 활동에 법적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지난달 중순 시정 방안을 보고 받기로 했지만, A 사령관은 B 여단장이 문제가 더 심각한 정보 활동 방안을 가져왔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보고 과정에서 욕설과 폭행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항명은 물론 상관에 대한 폭행·협박 혐의까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갈등이 불거지던 시점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전격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사실상 동맹 수준의 군사 조약을 체결할 때였습니다. 대북 정보 수집 총력전을 벌여도 모자랄 시기에 정보사령부에서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던 겁니다. 안보 상황은 엄중한데 가장 기강이 엄정해야 할 우리 군 최고 정보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정성훈)
트럼프, 경쟁자 바이든 후보 사퇴 논란에 '뒷짐'…바이든 완주가 이득?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쟁자 조 바이든 대통령의 비등하는 후보 사퇴 논란에 상대적으로 조용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미 '고령 리스크'를 노출한 바이든 대통령이 끝까지 경쟁에 남는 것이 자신의 대권 도전에 가장 손쉬운 길이라는 계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이 물러날 경우 78세인 자신에게도 '고령 리스크 후폭풍'이 몰아칠 수 있음을 경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간 4일 민주당 내부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거취를 놓고 우려가 폭증하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당 문제에 대해 이례적으로 입을 닫고 있다 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TV 토론에서 사실과 무관한 거짓 주장을 섞어가며 경쟁자를 한껏 몰아붙인 바 있습니다. 직후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을 잘했다기보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멸했다고 평가하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벌렸습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방대법원으로부터 1·6의회 폭동 등 재임 시 행위에 대한 면책특권을 폭넓게 인정받는 판결까지 받아 들며 대권 가도에 탄력이 붙은 상황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 바이든 대통령의 업무 수행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그는 무슨 일,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다 며 신체적, 인지적으로 대통령에 부적합 후보라고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 토론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롯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을 거론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 독재자조차 만만하게 보는 대상이라며 국제적 망신이라고 몰아세우기도 했습니다. 측근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바이든 대통령 사퇴 논란에 대한 이례적인 방관적 태도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야말로 11월 대선에서 가장 쉽게 이길 수 있는 후보라는 그의 생각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토론 이후에는 민주당 기존 후보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보다 경쟁력 있는 사람은 없다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 잠재적 '대타 후보'들을 싸잡아 비판해 바이든 대통령을 두둔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버지니아 유세에서 바이든은 물러나지 않을 것 이라며 바이든은 (대안으로) 언급되는 어느 민주당 후보보다 지지율이 높다 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는 바이든 대통령 사퇴 시 승계가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 너무나도 인기가 없고 성과가 전무해 자신을 돋보이게 해줄 용도로 바이든만이 그를 반길 것 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도 경계의 칼끝을 해리스 부통령으로 돌리는 분위기입니다. 최대 슈퍼팩인 마가(MAGA)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이민 등 핵심 문제에 있어 바이든 대통령보다 나을 것 없다고 공격을 개시한 데 이어, 공화당 하원 선거대책위는 전날 '카멀라를 저지하고 공화당에 투표하라'는 디지털 광고를 시작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독립기념일인 이날 재임 당시인 2020년 마지막 기념 연설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미국의 미래가 우리 손에 있다 며 아직 최고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 는 발언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한반도 포커스] 북한에서 파격 승진한 이 여성, 정체는?
&<앵커&> 계속해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함께 북한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파격 승진 인사?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북한에서 노동당 전원회의라고 굉장히 중요한 회의가 열렸는데요. 여기에서 김정순이라는 여성이 근로단체부장으로 승진을 했습니다. 북한에서 근로단체부장이라고 하면 청년동맹, 직업동맹, 농업근로자동맹, 여성동맹 등 북한 내 여러 진흥단체들을 총괄하는 기구인데요. 대중을 조직화해서 통제하는 북한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고 있는 비중이 있는 자리입니다. 이 근로단체부에서 주요 핵심 조직은 청년동맹 그리고 직업동맹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번에 임명된 김정순은 그동안 별로 힘이 없었던 여동동맹, 즉 여맹위원장을 오랫동안 맡고 있던 인물이어서 상당히 파격적인 승진을 했다 이렇게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Q. 북한에서 여성동맹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꼭 그랬던 건 아닙니다. 김일성의 부인이었던 김성애가 1970년대 초반에 여맹위원장을 맡았는데요. 당시에는 위세가 대단했다고 합니다. 김성애가 막강한 위상을 과시하면서 당시 평양에서는 김일성의 다음 후계자는 김성애의 친아들인 김평일이 될 것이다라는 소문이 파다했다는데요. 김정일이 권력 투쟁에서 승리해서 김일성이 후계자가 되면서 여맹을 있으나 마나 한 조직으로 격화시켰다고 합니다.] Q. 여맹 위상 향상 의도?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사실 김정은 집권 이후에 김정은이 어머니 역할들을 강조하면서 여맹이 조금씩 살아나는 모양새를 보이기는 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여맹위원장을 근로단체부장으로 파격 승진시킨 것을 여맹의 위상을 회복시키겠다는 뜻이다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김정순이라는 특정한 인물을 누군가가 밀어주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추론도 해 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Q. 근로단체부장 교체 이유는?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앞서 말씀드린 대로 근로단체부가 북한 내에 각 직능단체 조직들을 통해서 대중을 통제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이 조직의 수장을 교체했다는 건 주민 통제를 더욱 강화하겠다, 일단 이런 뜻으로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