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당국자 바이든, 시진핑에 북한 참전 거론할 것 …중국 논평 안 해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6일(현지시간) 페루에서 바이든 대통령 임기 중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이는 정상회담을 엽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13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오는 16일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 회담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3번째 대면 정상회담입니다. 두 정상은 2022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처음으로 회담했고,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회의 계기에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2번째 회담을 했습니다. 1년 만에 열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대면 정상회담은 두 정상 사이의 마지막 회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백악관 열쇠를 넘기고 퇴임합니다. 고위 당국자는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중국의 대러시아 지원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러시아로 파병돼 최근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투를 개시한 북한군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의 이번 파병이 유럽과 인도·태평양의 장기적 안보에 가져올 결과를 점점 더 우려한다 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타이완해협 평화·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보이는 공세적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할 것이라고 고위 당국자는 덧붙였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 문제와 G20에서의 논의에 관한 질문에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화산 폭발에 줄줄이 취소됐던 인니 발리 항공편 운항 재개
▲ 화산 폭발 발리 향하던 여객기 2대 회항 9명의 사망자를 낳은 인도네시아 동부 소순다 열도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 폭발의 영향으로 하늘길이 막혔던 인도네시아 최대 관광지 발리로의 항공편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14일(현지시간) 현지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 공항의 항공편 운항은 원활히 진행 중입니다.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발리로 향하는 가루다 인도네시아 GA871편이 정상적으로 출발했고, 이날 오후에 발리로 떠나는 제주항공 7C5303편과 대한항공 KE666편, KE629편 역시 예정대로 출발합니다. 이날 오전 발리에서 인천으로 떠났던 가루다 인도네시아 GA870편은 이날 오전 안착했습니다. 이 밖에도 발리에서 싱가포르, 호주,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을 오가는 항공편 대부분이 정상 운영되고 있습니다. 호주 콴타스 그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발리 상공 상황이 개선돼 콴타스와 젯스타의 발리행 여객기 운항을 재개한다며 우리는 변화하는 상황과 화산 활동을 계속 관찰할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이날 오전에도 동누사텡가라주 플로레스섬 동부에 있는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분화하며 화산재를 뿜어내고 용암이 쏟아졌지만, 위성 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 발리 상공에서는 화산재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일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폭발하면서 화산재 영향으로 인근 주민 9명이 숨지고 가옥들이 파손됐습니다. 화산은 이후에도 분화를 계속했고, 특히 지난 12일과 13일 분화 때는 화산에서 약 800km 떨어진 발리 상공까지 화산재가 넘어올 것이란 예보가 나오면서 발리와 인근 롬복을 오가는 항공편들이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응우라라이 공항에 따르면 지난 13일에만 국내선 90편과 국제선 64편의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으며 활화산만 120여 개에 이릅니다.
전쟁 핑계 대고 '부패 혐의' 출석 미루려던 네타냐후, 법원이 제동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국제사회의 비난 속에서도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다음 달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법원은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부패 혐의 재판 증언을 미뤄달라는 네타냐후 총리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결정문에서 증언 날짜 변경을 정당화할 수 있는 중대한 상황 변화가 있다고 확신할 수 없다면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재판에 예정대로 출석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법원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미 한차례 증언을 연기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증언 날짜를 다음 달 초로 잡은 이전 결정 역시 가자지구와 레바논 전쟁 등을 고려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0일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으로 너무 바쁘다는 이유를 들어 증언을 10주 연기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검찰과 법무장관은 법 앞의 평등 원칙을 내세우면서 재판이 가능한 한 빨리 종료되는 것이 공익에 부합한다면서 증언 연기에 반대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세금 우대 입법 등을 원하는 해외 사업가들로부터 샴페인, 시가, 보석 등 우리 돈 약 2억 7천만 원 상당의 선물을 받은 혐의(배임·사기) 등으로 2019년 11월 기소됐습니다. 그는 한 일간지 발행인과 막후 거래를 통해 경쟁지 발행 부수를 줄이는 대가로 유리한 보도를 요청한 혐의(배임·사기), 통신업체 베제크에 약 3천513억 원 상당의 규제 혜택을 제공한 대가로 우호적 기사를 요구한 혐의(뇌물수수·사기·배임)도 받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정치적 의도에 따른 기소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법원의 이번 기각 결정은 정보 자료 유출과 전화 통화기록 조작 가능성 등을 두고 네타냐후 총리 보좌관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검찰 수사에 대해 전쟁 중에 국가의 리더십을 손상하고 악화시키기 위한 조직적인 사냥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CNN은 네타냐후 총리의 법적 문제가 오랫동안 이스라엘을 분열시켜 왔다면서 그의 법정 출두가 이스라엘을 더욱 양극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네타냐후 총리 지지자들은 선출된 총리를 사법적 수단으로 축출하는 시도라고 주장합니다. 이스라엘 내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권력 유지하고 유죄 판결을 피하기 위해 전쟁을 이용하고 있다는 비난과 함께 그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중국 차량 돌진 가해자, 사건 전날 고성능 SUV 인수 …계획범죄 정황
총 78명의 사상자를 낸 남부 광둥성 주하이시 체육센터 차량 돌진 사건이 계획범죄일 가능성을 보여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14일 싱가포르 매체 연합조보에 따르면 가해자인 운전자 판 모(62·남) 씨는 사건 일주일 전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구매해 범행 전날인 지난 10일 인수했습니다. 차를 판매한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의 한 주하이 지점 영업사원 황 모 씨는 판 씨가 차를 살 때 정상적으로 행동했고 다른 고객과 다르지 않았다 며 대출로 우리 돈 약 3천900만 원짜리 차를 구매했다 고 설명했습니다. 판 씨가 구매해 범행에 사용한 차는 베이징자동차의 BJ40 파이오니어 에디션입니다. 배기량 2천㏄, 245마력, 전장 4.79m, 전폭 1.94m로, 당초 소형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중형 SUV입니다. 이 모델은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과 견고한 차체 구조를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판 씨는 2022년 건축자재회사를 설립했다고 홍콩 일간 싱타오는 전했습니다. 중국 공안에 따르면 판 씨는 현지시간 지난 11일 오후 7시 48분쯤 SUV를 몰고 주하이 체육센터로 난입해 스타디움 외곽 육상 트랙에서 운동 중이던 시민들을 무작위로 들이박았습니다. 이 사건으로 35명이 사망하고 43명이 부상했습니다. 경찰은 판 씨가 이혼 후 재산 분할 결과에 불만을 갖고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트럼프 '취임 선물'로 '레바논 휴전안' 마련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선물'로 레바논 휴전안을 마련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습니다. WP에 따르면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부 장관은 최근 트럼프와 트럼프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만나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휴전하기 위한 협상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WP는 레바논 휴전안 제시가 (네타냐후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조기에 외교정책상 승리를 안겨주기 위한 목적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런 내용이 전달된 만남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전현직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 3명'을 익명 취재원으로 제시했습니다. WP의 보도 내용에 대해 네타냐후 측과 트럼프 측은 언급 요청을 거절했고 쿠슈너 측은 요청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는 중동에서 진행 중인 전쟁들을 종식시키기를 원한다고 말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네타냐후와 통화했을 때는 헤즈볼라와 하마스를 상대로 당신이 해야 하는 일을 하라 며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더라도 방임하겠다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지난 10일 영상메시지에서 최근 트럼프와 3차례 얘기를 나눴다고 밝히면서 두 사람이 이스라엘에게 중요한 기회가 올 것이며 특히 평화를 진전시키는 면에 있어서 그럴 것이라고 본다 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