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작만 된다면 …돌아온 코미디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앵커&> 브로드웨이 4대 뮤지컬 시상식을 휩쓴 '젠틀맨스 가이드'가 3년 만에 국내 팬들에게 돌아왔습니다. 파격적인 내용을 재치 있게 그려냈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 / 광림아트센터 BBCH홀 / 10월 20일까지] 1909년 영국 런던, 낮은 신분에 가난하게 살아가던 몬티 나바로는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연인 시벨라는 몬티가 백작이 되기 위해선 앞 순서의 후계자 8명이 모두 사라져야 한다며 그를 자극합니다. 결국 몬티는 다이스퀴스 가문 백작 자리에 오르기 위해 기상천외한 방법을 동원하고, 여덟 명의 후계자들을 차례로 제거하기 시작합니다. 단 15초 만에 의상을 바꾸고 1인 9역으로 등장하는 퀵체인지가 큰 볼거리입니다. [정상훈/다이스퀴스역 : 1인 9역을 하다보니까 거기서 유발되는 웃음이 굉장히 많고, 아니 9명을 죽이는데 웃겨? 이게 지금 아이러니하잖아요. 소재 자체가 파격적이고 그런데 재미있어요.] 첫 뮤지컬에 나선 배우 김범은 주인공 몬티역을 맡았습니다. [김 범/몬티 나바로역 : 어렸을 때 막연하게 어머니 손을 붙잡고 가서 봤던 뮤지컬이 아직도 기억이 나거든요. '오페라의 유령'이었는데 아, 나도 언젠가는 저런 곳에서 저런 분위기를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로 참여를 같이 하게 되었고요. 굉장히 재미있고 신선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 [음악공간 : 플레이리스트 /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 소극장]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 도파민 해독이 필요한 사람들. 200석 소극장이 음악감상실로 변신해 도심 속 온전한 휴식의 공간을 제공합니다. 스윙과 블루노트 등 재즈 음악이 감상실을 가득 채웁니다. 임희윤 평론가는 직접 선곡한 다양한 음악들을 선보이며 그 뒷얘기까지 재미있게 전합니다. [임희윤/문화평론가 : 드러머가 5박자를 계속 치고 있고 폴 데스먼드가 멜로디를 개발을 했어요. 그래서 완성한 곡이 '테이크 파이브'고.] 관객들은 가장 편안한 자세에서 음악을 감상하고 또 사색에 빠지고 때로는 달콤한 잠을 청하기도 합니다. [황소라/마포아트센터 문화정책부 과장 : 저희는 음악 감상실을 표방하고 있고요. 음악 공간에서 듣는 여러 가지 장르들을 통해서 자신의 취향을 알아갔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다음 음악공간은 9월 25일과 10월, 11월 말에 오후 1시부터 열립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오세관)
[E포토] 김범, '여전히 로맨틱한 남자'
[SBS연예뉴스 | 백승철 기자] 배우 김범이 2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한 뷰티 브랜드 포토콜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포토] 김범, '내 품 안에 그녀의 립스틱'
[문화현장] 허를 찌르는 날카로움…김범 개인전 '바위가 되는 법'
[FunFun 문화현장] &<앵커&> 문화현장, 오늘(8일)은 전시 소식입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맞는지, 또 다르게 볼 수는 없는지, 현대미술가 김범은 회화와 설치, 영상을 망라하며 상식과 통념의 실체를 파고듭니다. 이주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김범 개인전 : 바위가 되는 법 / 12월 3일까지 / 리움미술관] 망치의 손잡이 가운데가 불룩합니다. 임신한 여인의 의인화로 사물에 생명을 부여한 것입니다. 반면에 칠판을 바라보며 비디오 강의를 듣고 있는 사물들은, 자신들이 도구에 불과하다는 교육을 열심히 받고 있습니다. 현대미술가 김범은 이렇게 상식과 통념을 거부합니다. 사자는 어떻게 생겼을까? 사자의 외형만 본뜬 종이의 뒷면은 거칠고 어설프게 구성한 내장 기관입니다. [유지원/리움미술관 큐레이터 :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지만, 그것이 얼마나 실제 사자와 괴리가 있는지, 우리가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이 얄팍하고 피상적인지 경종을 울리는 그런 작업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노란 비명 그리기&>, 2012 : 화면에 활기가 생길 때까지 붓 터치를 해줍니다. 아아아아!] 소리인 '비명'에 색채 '노랑'을 부여하고 그것을 회화로 표현한다는 설정입니다. 농담처럼 가벼우면서도 허를 찌르는 날카로움이 있습니다. [김성원/리움미술관 부관장 : 김범 작가는 아주 많이 생각하고, 아주 적게 표현한 작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문제가 우리의 인지 행위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단번에 일깨워주는 작업이죠.] 기하학적인 문양의 인테리어는 쥐와 박쥐 패턴의 반복을 통해 시각적 인지를 비틉니다. 거대한 미로 퍼즐 역시 압도적인 미적 체험 이면에 문제 해결 본능을 자극합니다. [김성원/리움미술관 부관장 : 특유의 재치로 우리를 웃게 만들지만, 우리에게 자기 성찰의 장을 열어주고 세상을 다르게 보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회화와 설치, 영상 모두 얼핏 보면 단순해 보이는 작품들로, 개념을 추구하는 현대미술이지만 한 땀 한 땀 수고를 아끼지 않는 치열함이 돋보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