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5cm 쌓인 용인…눈 치우던 60대, 나무에 깔려 숨져
&<앵커&> 그칠 줄 모르고 내린 눈에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도로의 모습이 아예 사라졌고 대중교통 운행도 한때 중단됐습니다. 이렇다 보니 아침에 아예 출근을 포기했단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눈 속에 한동안 마을이 고립됐던 경기도 용인 지역에 사는 저희 취재기자가 몸소 겪었던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한 전원주택 마을. 마을 안쪽까지 제설차가 들어오지 않아 주민들이 직접 눈을 쓸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눈이 50cm 가까이 쌓여 발이 금세 무릎까지 빠지고, 차량은 문을 열기도 쉽지 않습니다. [류대림/마을 주민 : 출근 못 했죠. 이거 눈 치워야지. 출근하겠어요? 제설 작업을 해주면 괜찮은데 안 해주니까. 하다못해 염화칼슘이라도 주면 우리가 뿌려서….] 주차장 지붕이 내려앉을까 봐 빗자루로 눈을 털어보지만, 두껍게 쌓인 눈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김선경/마을 주민 : (80대) 아버님이 몸이 몹시 안 좋습니다. 고열이 나고 그러는데 병원에 갈 수가 없어요, 지금. 교통수단이 두절돼 가지고 나갈 수 없고….] 마을 밖으로 겨우 빠져나왔지만 대중교통도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 고립된 마을에서 400미터 떨어진 마을버스 정류장입니다. 인도는 이렇게 눈으로 가득 차있고, 버스는 사실상 끊어진 상태입니다. 눈이 쌓인 수도권 도로 곳곳에선 차량이 멈춰 섰고, 제설 요청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눈이 쌓인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에서는 60대 남성이 집 앞마당에서 눈을 치우다가 갑자기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습니다. [장덕진/이웃 주민 : 황망한 거죠. 뒷산에 나무가 있는 건 아는데 나무가 하필 눈 쓰는 사람을 (덮쳐서…)]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입니다. 입구 주변에 세워둔 차들이 파손됐고, 주차장 덮개가 무너져 내리면서 지하에 주차된 차들은 모두 발이 묶였습니다. [김정현/아파트 주민 : 내일쯤 크레인을 불러갖고 뚜껑 들어서 그 다음 차 빼고 수리를 해준 다음 보험처리까지 (해준다고 하네요.)] 이번 폭설로 경기도에서만 43세대 71명이 일시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오전 7시 반 뒤늦게 휴업을 검토하라고 지시해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설치환, 영상편집 : 박기덕)
북한, 유엔 사무총장 비난… 미국 확성기처럼 위성발사 규탄
▲ 지난 27일 밤 정찰위성 쏘아 올린 북한 북한은 오늘(30일)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규탄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미국의 확성기'라며 맹비난했습니다. 김선경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 담당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주권적 활동을 무례하게 비난한 유엔 사무총장의 반복적인 그릇된 행태에 경멸을 표시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 고 밝혔습니다. 김 부상은 구테흐스 총장을 두고 미국의 하수인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 며 미 국무성의 확성기에서 나오는 것과 똑같은 '규탄'이라는 상식 밖의 소리를 거침없이 따라 했다 고 막말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량학살 만행을 자행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이를 극구 비호 두둔하고 있는 미국에 대해서는 한마디 규탄할 용기도, 의향도 없다 고 지적했습니다. 김 부상은 아울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현지시각 31일 공개회의를 열고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해 논의하려는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시한다 며 무분별한 망동이 불러올 파국적 후과에 대하여 미리 경고해둔다 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7일 밤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서해 남쪽으로 정찰위성 2호기를 쏘아 올렸으나 공중에서 폭발해 실패했습니다. 북한은 정찰위성 발사가 주권적 권리 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일체의 발사를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입니다.
어린이날 더 주의하세요…어린이 교통사고 주말보다 1.5배 많아
[앵커] 내일모레면 어린이날 연휴가 시작됩니다. 가족나들이 준비하시는 분 많으시죠? 하지만 즐거워야 할 어린이날, 어린이 교통사고로 피해가 특히 많다고 하니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엄하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린이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엄마 아빠들의 나들이 계획 세우기도 더욱 분주해집니다. [김재윤 / 서울시 중동 : 아무래도 (코로나 당시) 그때는 실내나 밀집된 공간은 위험하니까 근처 공원을 가거나 (했는데요.) (어린이날에) 비가 온다고 해서 가까운 스타필드 정도 갈 것 같습니다. 자차를 제일 많이 이용하고요.] [김선경 / 서울시 성산동 : 아무래도 집에 있는 승용차를 이용해서 가기는 하는데요. 가다가 중간에 쉬어야 하기도 하고 아이가 있으면 짐이 많거든요.] 이동량이 늘면서 교통사고 위험도 커졌습니다. 보험개발원이 최근 3년 간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를 살펴보니, 어린이날 하루에만 500명이 넘는 어린이 피해자가 발생했습니다. 주말보다도 1.5배 많은 수준입니다. 어린이 피해자 4명 중 1명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고, 특히, 중상피해 어린이 중 안전띠 미착용 경우는 40%에 달했습니다. [김상은 / 보험개발원 자동차통계팀장 : 만 6세 이하는 차 안에 어린이 전용 카시트를 장착하는 것이 의무 사항입니다. 일반 자동차는 성인 기준으로 안전띠가 설계돼 있기 때문에 어린이 키에 맞게 안전띠 높이를 잘 조절해야 하고요.] 안전띠를 잘못 착용한 경우 충돌 시 목과 머리 등에 중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북한, 유엔대사 방한에 대북제재 거덜나, 당황한 모양
▲ 외교부 장관 면담 마치고 이동하는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 북한은 주 유엔 미국대사가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임기 종료를 앞두고 한일 양국을 찾아 제재 이행 의지를 강조한 것에 대해 미국의 구걸 행각에 불과하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김선경 국제기구담당 부상은 담화를 내고 (미국이) 거덜이 난 대조선제재 구도의 비참한 운명 앞에 되게 당황스러운 모양 이라면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의 한일 방문은 손아래 동맹국들의 힘을 빌어서라도 맥이 빠질 대로 빠진 불법무법의 대조선 제재 압박 소동에 활기를 불어넣어 보려는 패자의 비루한 구걸 행각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북 제재 시스템을 다 째진 북통 에 비유한 그는 그 공진 효과가 얼마나 크겠는지, 저들끼리 북도 치고 꽹과리도 치면서 돌아가는 추태가 국제사회로부터 어떤 냉대와 조소를 받게 되겠는지 자못 궁금하다 고 덧붙였습니다. 김 부상은 이어 중동 지역에서 미국 최대 혈맹인 이스라엘의 안보 문제가 경각에 다다른 상태 라며 대사의 외교적 수완과 실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는 외교무대는 결코 조선반도가 아니며 대륙과 대양 건너편에 따로 있다 고 쏘아붙였습니다. 지난 14일 방한한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어제(18일) 일본을 찾았고, 내일까지 현지에 체류할 예정입니다. 그의 방문에 앞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 표결에서는 대북 제재위 산하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 결의안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인해 부결됐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제재 위반을 감시해 온 패널 활동은 15년 만인 이달 말 종료될 예정입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그제 서울 용산구 아메리칸 디플로머시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와 중국의 협조를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유엔 안팎에서 대북 제재 회피 활동을 감시할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북, 유엔 북한인권결의 채택에 정치협잡 문서 비난
▲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장 모습 북한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22년 연속 채택된 북한인권결의에 대해 허위 모략 자료들로 일관된 정치 협잡 문서에 불과하다 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담당 부상 김선경은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이 조작한 반공화국 '인권결의' 채택 놀음을 엄중한 자주권 침해, 내정간섭 행위로 낙인 하며 단호히 규탄 배격한다 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부상은 북한에서 참다운 인권이 보장되고 있다 며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적대 행위는 우리 인민의 제반 인권을 최대로 위협하는 가장 극악한 반인륜적 만행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유엔 인권기구들은 미국과 서방의 불순한 정치적 목적 실현의 도구 라면서, '인권 옹호'의 간판 밑에 우리의 주권을 침해하려는 적대 세력들의 책동은 파산을 면치 못할 것 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현지시간 지난 4일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제55차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합의(컨센서스)로 채택했습니다. (사진=유엔티비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