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방송, 폭격 대상으로 이스라엘 정보기관 본부 지목
▲ 이란의 수도 테헤란 시내에 장식된 미사일 그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 배후로 꼽히는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모사드가 이란의 보복 폭격 대상으로 지목됐습니다.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는 13일(현지시간) 자체 분석을 근거로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에 위치한 모사드 관련 건물들이 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정치와 군, 정보 관련 기구들의 본부가 주요 타격 대상이지만, 그중에서도 하니예의 암살과 직접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모사드가 우선순위에 올랐다는 것입니다. 프레스TV는 이스라엘도 모사드 등 정보기관이 공격받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텔아비브에 위치한 이스라엘의 4개 정보기관과 군 관련 기관이 본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언론 보도를 인용했지만, 다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프레스TV는 텔아비브의 중심 지역에 위치한 각종 정부 기관을 비롯해 '이스라엘의 펜타곤'으로 불리는 군 관련 기구들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이 지하에 설치한 지휘시설과 텔아비브 외곽에 위치한 각종 군 시설도 공격 대상 후보로 꼽혔습니다. 프레스TV는 지하 시설과 관련해 U자 모양의 테이블과 평면 TV 스크린이 설치된 회의 장소에선 매주 군 고위급이 모여 비밀리에 작전을 논의한다 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시설은 단거리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대한 대비는 돼 있지만,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대비는 부족하다. 이 때문에 아주 가치 있는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 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언급은 이란이 이스라엘의 기밀급 정보도 파악하고 있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란 국영방송이 텔아비브의 공격 대상 명단을 굳이 '자체 분석'이라는 형식으로 공개한 것은 이스라엘에 대한 심리전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귀빈 암살에 대한 응징을 선언했지만, 군사적 공격이 이스라엘의 전면적인 반격을 불러올 가능성을 고려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스라엘 레바논 석기시대로 돌릴 수 있다…전쟁은 원치 않아
▲ 지난 25일 미국 펜타곤을 방문하여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오른쪽)과 회동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향해 레바논을 '석기시대'로 돌릴 수 있다 고 경고하면서도 헤즈볼라와 전쟁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갈란트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한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와의 어떤 전쟁에서든 레바논을 석기시대로 돌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국 국경에서 헤즈볼라의 군사조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도,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외교적 해결책을 선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갈란트 장관은 또 현지 팔레스타인인, 역내 협력국들과 미국을 포함하는 가자지구 전후 계획에 대한 자신의 제안을 미 고위 당국자들과 논의했지만, 이는 길고 복잡한 과정이 될 것 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와의 전쟁이 끝난 후에도 자국군을 가자지구에 계속 주둔시키겠다는 입장이지만, 갈란트 장관은 전후 군사 통치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는 전후 가자지구의 통치 공백을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다국적 조직의 감독하에 팔레스타인인들이 메우면서도 이스라엘군에 군사작전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푸틴 방북에 美 한반도 안보에 영향 줄 상응 조치 우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존 커비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외신센터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8∼19일 북한 방문에 대해 북러관계 심화를 우려한다면서 북한이 향후 러시아로부터 받을 지원 등에 대해 &'매우, 매우 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1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그 방문(자체)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두 나라의 관계 심화&'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려의 이유에 대해 북한이 러시아에 공급한 탄도미사일이 아직도 우크라이나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 사용되고 있을 뿐 아니라 &'한반도의 안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몇몇 상호주의적 조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러시아에 포탄과 탄도 미사일을 대거 제공한 북한이 이번 푸틴 방북 계기에 러시아로부터 받을 유·무형의 대가를 우려 속에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커비 조정관은 또 &'우리는 현재로선 그 모든 것(북러 협력)의 범주와 결실을 목도한 것은 아니다&'며 &'우리는 분명 매우, 매우 긴밀히 그것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악관, 對러 미사일 등 지원으로 北이 받을 &'대가&'를 &'매우 주시&' 이에 앞서 국무부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 방북 발표 관련 연합뉴스 질의에 &'북러 군사협력 심화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세계적인 비확산 체제를 지지하고, 러시아의 잔혹한 침략에 맞서 자유와 독립을 수호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하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중대하게 우려할 흐름&'이라고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반복해서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지난 몇 달간 북한이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수십발의 탄도미사일과 1만1천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불법적으로 이전하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 우려를 분명하게 할 것이며 어떤 국가도 북러간 관계 심화를 지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가 스스로 찬성표를 던진 비확산과 관련된 것을 포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존중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우리는 동맹·파트너 국가와 이런 비확산 문제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가능한 한 효과적으로 이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현시점에 러시아의 군사 (기술) 정보가 북한으로 이전되는 것을 봤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에 대해서 여기에서 제공할 평가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북한과 러시아는 17일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18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2000년 7월 19∼20일 이후 24년 만이며 북러 정상의 회동은 작년 9월 김 위원장의 방러 이후 9개월만에 이뤄집니다. 작년 북러 정상회담을 전후한 시점부터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탄약 및 탄도미사일 대량 제공이 이뤄지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황에 영향을 준 바 있으며, 러시아는 반대급부로 북한에 첨단 군사기술 등을 제공할 가능성을 국제사회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편 밀러 대변인은 이날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이 북한의 오물 풍선 등에 대응한 한국 정부의 대북 방송 재개 등에 우려를 표명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한 질문에 &'해당 발언을 보지 못했다. 펜타곤(미 국방부)에 문의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상원의원, '우크라이나의 러 영토 공격에 미국 무기 사용' 확인
▲ 우크라이나에서 발사되는 미국 하이마스 모습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데 사용했다고 마이크 라운즈 미국 상원의원이 확인했습니다. 미국 상원 군사위 소속인 라운즈 의원은 이같이 밝혔지만, 해당 정보를 어떻게 브리핑받았는지는 함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익명의 서방 관료도 우크라이나가 최근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데 미국 무기를 사용했다고 확인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 국방부인 펜타곤은 이에 대한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가 미국 무기를 러시아 영토 공격 시 사용했는지 묻는 말에 확인할 수 없다 며 우크라이나의 작전 및 우크라이나가 하르키우에서 어떤 무기를 사용했는지는 우크라이나에 문의 바란다 고 답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가 하르키우에서 반격 목적으로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러시아의 영토 공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개전 이후 확전을 우려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공격에 자국이 제공한 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의 처리가 의회에서 미뤄지고, 우크라이나가 일부 전선에서 밀리자 정책을 바꿨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지난 3일 텔레그램을 통해 군용 차량이 불타는 모습으로 보이는 사진을 게시하고 적의 영토에서 서방의 무기 사용이 허용된 후 첫날 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도 같은 날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에 설치된 S-300 방공 미사일 시스템이 불타는 사진들을 온라인으로 공유했는데, 이 가운데 한 장이 베레슈크 부총리가 올린 것과 같은 사진이었다고 NBC가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HIMARS를 사용했다고 주장했고,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도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벨고로드에서 러시아의 S-300/400 방공포대를 타격했다 며 해당 공격이 지난 1일과 2일 사이 HIMARS를 사용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지난해 발사 정찰위성은?… 일 없이 돌고 있다
&<앵커&> 북한은 지난해에도 3차례나 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했는데, 2번을 실패한 뒤 3번째 발사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우주 궤도에 올려놨습니다. 하지만 우리 국방부는 이 정찰 위성이 사실상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해 평북 철산군 동창리 서해 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1형을 모두 3차례 쐈습니다. 지난해 5월 31일 첫 발사는 서해를 벗어나기도 전에 발사체와 위성 모두 바다로 추락했고, 북한도 즉각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우리 해군은 발사체와 위성의 일부를 인양했는데 위성은 정찰용으로 쓰기에는 조악한 부품들로 구성된 걸로 분석됐습니다. 지난해 8월 24일 2차 시도도 실패로 끝났습니다. 북한은 실패를 자인하면서 비상폭발체계의 오류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지난해 11월 21일, 3번째 도전은 결국 성공했습니다. 북한은 발사 12분 만에 만리경 1호가 우주 궤도에 진입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11월 22일) : 신형 위성 운반 로켓 천리마 1형은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정상비행하여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습니다.] 발사 다음날 오전에는 만리경 1호가 태평양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와 아프라항 등 미군의 주요 군사기지를 촬영한 사진을 전송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이후에도 미국 백악관과 펜타곤, 한국의 진해, 부산 등을 찍었다고 주장했지만 지금까지도 만리경-1호의 위성사진을 한 장도 공개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신원식 국방장관은 이런 만리경-1호에 대해 일 없이 돌고 있다 고 평가했습니다. 정찰위성의 기본적인 기능인 정밀 촬영, 정찰, 통신 등은 하지 못하고 우주 궤도를 따라 비행만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