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빡종원] 스타벅스는 왜 실적 좋아도 '위기' 소리 달고 사나
스타벅스의 3분기 실적이 매우 좋습니다. 이번에도 최고 매출을 경신하면서 2024년 연 매출 3조 원 돌파가 확실해 졌습니다. 게다가 스타벅스는 현금 부자입니다. 선불 충전, 상품권 등 스타벅스가 충성 고객으로부터 무이자로 끌어 모은 현금만 4천억 원에 육박합니다. 웬만한 작은 은행보다 현금 보유액이 많은 스타벅스는 명실상부 신세계 그룹의 캐시카우입니다. 그런데도 '스타벅스 위기'설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번에 나온 구독제만 해도 분명 현금을 더 끌어모을 수 있는 묘수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반응은 시큰둥입니다. 가격도 또 올렸습니다. 역시 신세계가 인수한 이후 자꾸 가격을 올린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최근에는 직원들의 트럭시위까지 있었는데, 이게 결국 소비자 경험으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신세계의 조바심'을 꼽습니다. 명실상부 그룹의 캐시카우인 스타벅스를 이렇게 저렇게 손 봐서 최대한 수익을 극대화하려다보니 스타벅스가 가지고 있던 '여유로움이 주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깎아먹고 있다는 겁니다. 바로 이 이미지가 스타벅스가 경쟁조차 할 필요 없는 국내 커피 시장 독보적 1위 자리를 지키게 해 준 핵심 경쟁력인데 말이죠. 꼭 기업이 사라지는 것만 위기가 아닙니다. 경쟁을 안 해도 될 정도의 독보적 1위 기업이 경쟁으로 내몰리는 것도 '위기'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신세계가 스타벅스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른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귀에 빡종원에서 실적이 좋은데도 '스타벅스의 위기'라는 얘기가 나오는 구체적인 이유를 짚어봤습니다. #스타벅스 #신세계 #정용진 #이마트 #커피 #프리퀀시 #상품권 #경제 #빡종원 #귀에빡종원 #비디오머그 (취재: 김종원 / 영상취재: 박승원, 김태훈 / 영상편집: 이승진 / 구성: 조도혜 / 작가: 유진경 / CG: 서현중, 장지혜, 이희문 / 디지털뉴스제작부)
병무청, '집단 사직 전공의' 의무사관후보생 입영 의향 조사
▲ 대학병원으로 파견된 군의관 국방부와 병무청은 사직 전공의들의 병역 의무 이행 시기 조정을 위해 올해 전공의 수련기관에서 사직한 의무사관후보생들을 대상으로 입영 의향 조사를 실시한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병무청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전공의 수련기관에서 사직한 전공의 중 의무사관후보생은 3천여 명입니다. 이들이 한꺼번에 군의관 입대를 선택할 경우 통상적인 군 수요로 알려진 연간 1천여 명을 크게 초과합니다. 병무청은 의무사관후보생이 실제 입영까지 4년을 대기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국방부와 병무청은 오는 18∼29일 휴대전화와 우편 등으로 사직 전공의 개개인의 입영 희망 시기를 파악한 뒤 의무장교 입영 계획을 수립할 방침입니다. 조사 질문은 전공의 수련기관 퇴직 여부 확인, 2025년도 입영 의향, 희망하는 입영 시기로 구성됐습니다. 또 '본인 의사와 다르게 입영 일정이 결정될 수 있고, 4년까지 대기해야 할 수 있다'고 안내받았음을 확인하는 항목도 있습니다. 병무청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입영 인원을 조정하려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병무청 최규석 차장은 오늘 브리핑에서 입영은 군 소요 기준에 맞춰야 하고, 그 기준에 따라서 입영 대상자가 정해진다 고 말했습니다. 병무청 문경식 입영동원국장은 입영을 분산해서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라며 전공의들이 가급적 수련 활동을 이어감으로써 대기가 4년까지 늘어지는 상황이 빨리 마무리됐으면 한다 고 말했습니다. 의무사관후보생은 군 내 양성이 어려운 의무 분야 현역 장교를 사전에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수련병원 등에서 소정의 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사람을 선발·관리한 후 장교 등으로 임용하는 제도입니다. 전공의는 의무사관후보생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전공의 수련기관에서 퇴직한 의무사관후보생은 병역법에 따라 의무사관후보생 입영 대상자가 되며 일반병으로 병역을 이행할 수는 없습니다. 병무청은 매년 2월 말 의무사관후보생 입영 대상자를 상대로 군의관·병역판정전담의·공중보건의 등으로 역종을 분류하고 3월 중순 입영하도록 해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독도함에서 '무인기 이륙' 시험 성공…경항모 불씨 살리나
&<앵커&> 우리 해군이 우리나라에 가장 큰 함정인 독도함에서, 대형 무인기를 이륙시키는 시험에 성공했습니다. 고정돼 있는 고정익 무인기가 지상이 아닌, 대형 함정에서 이륙에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중단된 경항모 사업의 불씨를 살릴지 주목됩니다. 김태훈 국방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태극기와 성조기를 달고 독도함 갑판에 선 대형 무인기. 리퍼, 프레데터 등 미국 유명 군용 무인기의 후속 모델, 모하비입니다. 날개 16m, 동체 9m 크기로 헬파이어 미사일과 전자광학카메라, 영상레이더 등을 장착해 공격과 정찰 임무를 수행합니다. 이착륙 거리가 100m 안팎으로 짧은 고정익 무인기인데 갑판을 달려 가볍게 날아오르고 선회 비행을 합니다. 세계 두 번째로 모하비의 함정 이륙시험에 성공한 겁니다. [지금 무인기가 본함 좌현에서 근접 통과하며 착함(함정 착륙) 절차를 모사하고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 착륙은 하지 않았지만, 비행 고도와 속도, 함정과의 거리 등을 평가해 착륙도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김병재/해군 전력분석시험평가단장 : 함정에서 이착륙이 가능한 고정익 대형 무인기의 운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최적화된 함정 형태 및 필요한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독도함 갑판길이가 199m라 이보다 더 큰 경항모에서는 완전무장한 무인기도 문제없이 이착륙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사업이 중단됐던 경항모가 무인기 무장 항모로 검토되는 이유입니다. [양용모/해군참모총장(지난 10월 18일, 국감) : 지금 무인기의 효용성이 입증이 됐기 때문에 '무인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까지 같이 검토가 필요합니다. 그것까지 포함해서 검토해서 저희가 적극적으로 (경항모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는 올해 두 번째로 한미일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가 시작됐습니다. 미 조지 워싱턴 항모가 동원된 가운데 5세대 전투기가 참가하는 공중훈련과 미사일 방어, 대잠, 사이버 훈련 등이 사흘 동안 진행됩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조무환)
주한미군 A-10 공격기 24대 퇴역…F-16 성능 개량해 대체
▲ A-10 선더볼트 미 공군의 현대화 전략에 따라 주한미군 등에 배치됐던 A-10 '선더볼트' 공격기가 퇴역합니다. 미 공군은 12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핵심 지역에서 4세대 전투기 업그레이드와 4·5세대 항공기 통합 강화를 위해 A-10을 퇴역시킬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주한 미 7공군 데이비드 아이버슨 사령관은 개선된 4, 5세대 항공기를 태평양 지역에 도입함으로써 우리는 한국 전구에서의 공중전투 역량을 크게 강화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공군은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오산기지에 배치됐던 A-10 24대를 순차적으로 퇴역시킬 계획입니다. A-10의 공백은 기존에 주한미군에 배치된 F-16의 항전체계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메울 예정입니다. 미 공군은 F-16의 생존 가능성과 무기체계 정확성을 키워 5세대 역량에 준하는 수준 으로 강화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A-10의 퇴역은 미 본토에서도 예정된 수순이었습니다. 1970년대 생산·배치된 노후 기체인 데다가 근접항공지원 등 지상 화력 지원을 위한 전용 기체라는 점에서 역할이 제한적이었습니다. 다만 대규모 지상군을 갖춘 북한과 마주한 한국에서는 A-10이 어느 정도 효용성이 있어 지금까지 배치됐습니다. 그러나 전쟁 등 유사시 초기에는 대부분의 공군 항공기가 공중임무명령서에 따라 사전에 지정된 표적 공격에 총력을 쏟아야 하는데 A-10은 이 과정에서 역할이 적어 항공기 숫자만 차지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또한 과거 지상 공격, 공중전 등으로 용도가 구분됐던 전투기들이 발전함에 따라 F-16과 같은 기체로도 필요시 충분히 CAS 등 지상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도 퇴역 결정에 반영됐습니다. 미군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등장에 따른 '주한미군 감축' 우려를 의식한 듯 이번 A-10 퇴역이 오래전부터 계획된 전략에 따른 것이며 한미 연합 방위 태세에는 이상이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미 공군은 이는 대북 억제를 강화하고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강화함으로써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철통 같은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기 위한 전략 이라며 미 공군은 한국 공군과 긴밀한 협력을 통한 상호 운용성 강화를 지속할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일 '프리덤 에지' 2차 훈련…미 조지워싱턴 항모 참가
▲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 한국·미국·일본의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가 올해 두 번째로 실시됩니다. 오늘(1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한미일은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2차 프리덤 에지 훈련을 합니다. 한미일은 지난해 8월 미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바에 따라 지난 6월 1차 프리덤 에지 훈련을 벌인 바 있습니다. 한국은 이지스 구축함 서애류성룡함을 비롯해 충무공이순신함, P-3 해상초계기, F-35A·F-15K 전투기가 참가합니다. 미국은 니미츠급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과 히긴스함, 맥캠벨함, P-8 해상초계기, F-35A 전투기 등을 보냅니다. 일본은 하구로함, P-3 해상초계기, F-15J·F-2 전투기 등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이번 훈련에서 5세대 전투기가 참가하는 공중 훈련,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대잠전 훈련, 대해적 훈련, 방공전 훈련, 사이버방어 훈련 등 다영역 훈련이 실시됩니다. 합참은 3국은 최근 고위급 협의 시 북한의 ICBM 시험발사 등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북한의 도발행위를 강력히 규탄한 바 있으며, 이번 훈련은 이러한 위협을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한 의지를 반영했다 고 밝혔습니다. (사진=미 국방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