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트럼프에 종전계획 있으면 당장 제시하라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전쟁을 종식할 구체적 계획이 있으면 당장 제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이 전쟁을 어떻게 끝낼지 안다면 오늘 얘기해야 한다 며 우크라이나의 독립에 지장이 있는지, 주권을 잃게 되는지를 대비하고 알고 싶다 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 제안을 들을 준비가 됐다며 그들은 나와 우리 국민, 우리 아이들의 삶을 설계할 수 없다. (미 대선이 치러지는) 11월에 미국의 강력한 지원을 받을지, 혼자가 될지 알고 싶다 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바이든 대통령과 TV토론에서 자신이 당선되면 내년 1월20일 취임 전 당선인 신분으로 전쟁을 끝내겠다고 말했으나 구체적 방안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자신이 연임했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며 재집권하면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내겠다고 여러 차례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장에 직접 와서 보라 며 우크라이나로 초청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았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부당한 평화협정을 강요한다면 '루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비난하는 등 미 대선 결과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미국과 10년짜리 양자 안보협정을 맺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폐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4월 미 의회를 통과한 610억달러(약 84조7천억원)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결정에서 실행까지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게 이 전쟁의 최대 비극 이라고 말했습니다. 평화협상에 속도를 내기 위해 휴전을 검토해보라는 전날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의 제안에는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수출 의존도가 큰 중국이 분쟁 해결에 엄청난 역할을 할 수 있다 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과 중국이 이견을 접어둔다면 종전을 위해 함께 움직일 수 있다고 주문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 대선 토론 직후 여론조사서 트럼프가 바이든 3%p 앞서
81세 고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TV토론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3%포인트(p) 차로 앞섰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습니다. 2일(현지시간) 서포크대와 USA투데이는 TV토론 다음날인 지난달 28일부터 사흘간 전국 등록유권자 1천 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선거가 오늘 실시되고, 투표지에 6가지 선택지가 있다면 누구한테 투표하겠는가'를 물었습니다. 그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1%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 38%에 비해 3%포인트 높았습니다. 앞서 5월에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37%로 동률이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토론에서는 4년 전과 달리 노련해진 모습을 보이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두 후보가 오차범위(±3.1%p) 내 접전을 벌이고 있어 여전히 치열한 대선 경쟁이 예상된다고 USA투데이는 진단했습니다. 다른 후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의 지지율은 8.2%였고, 체이스 올리버(1.4%·자유당)와 코넬 웨스트(1.3%·무소속), 질 스타인(1.0%·녹색당) 후보의 지지율은 1%대였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원 중 41%는 바이든 후보를 다른 후보로 교체하길 원한다고 답하면서 경고 신호를 보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의 87%,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의 89%는 지지 후보를 결정한 자신의 마음이 확고하다고 밝혔습니다. 설문 참여자 전체적으로는 17%만이 마음을 바꿀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대선 승리에 대한 확신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더 강했습니다. 바이든 지지자 중 바이든 승리를 예상한 비율은 73%였고 12%는 트럼프의 승리를 예측했지만, 트럼프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88%가 트럼프의 승리를 예상했고, 패배 예측은 4%에 불과했습니다.
미 백악관 고문, 파리 특파…이·헤즈볼라 갈등 완화 논의
▲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레바논을 방문, 레바논 국회의장 면담 후 기자회견 중인 미국 백악관 선임 고문 아모스 호흐슈타인. 미국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를 방문, 프랑스 당국자들과 만나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글로벌 에너지·인프라 부문 대통령 특별조정관인 아모스 호흐슈타인 백악관 선임고문은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레바논 특사 장 이브 르드리앙과 마크롱 대통령의 선임고문인 안-클레르 르장드르를 만날 예정입니다. 레바논은 세계 제1차대전 이후 프랑스 보호령이었던 곳으로, 프랑스는 여전히 레바논에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이스라엘에 레바논 접경 지역의 긴장 완화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이 격화하면서 양측 간 전면전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은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사실상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분쟁 해결을 위한 특사 역할을 해왔던 호흐슈타인 고문은 최근 헤즈볼라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레바논 당국자들과 이스라엘 당국자들과 만났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만족할 정도로 헤즈볼라를 국경에서 멀리 철수시키기 위한 협상의 일환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대가로 이스라엘은 레바논 국경 일부 지역에서 철수할 수 있고, 미국은 레바논 남부에 경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간암 신약' 미 FDA 승인 기대…HLB그룹주 동반 급등
HLB그룹주가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허가심사 재개를 위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미팅이 완료됐다는 소식에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LB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가격제한폭(29.95%)까지 올라 7만6천8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HLB제약(29.95%), HLB생명과학(29.91%)도 나란히 상한가로 직행했고 HLB테라퓨틱스(27.39%), HLB이노베이션(21.26%), HLB바이오스텝(20.69%), HLB파나진(19.30%)도 20% 안팎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HLB는 이날 리보세라닙의 허가심사 재개를 위한 FDA와의 미팅이 미국 자회사 엘레바와 중국 항서제약이 참여한 가운데 현지시간 2일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에 따르면 FDA는 CRL(보완요청서신) 발급으로 지연됐던 본심사를 다시 속행하기 위해 &'재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공식 문서(PAL, Post Action Letter)를 전달했습니다. HLB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간암신약 병용약물인 캄렐리주맙에 대한 화학·제조·품질관리(CMC) 현장실사 후 제기됐던 지적사항에 대해 이미 항서제약이 충실히 보완자료를 제출했다&'며 &'FDA가 추가적으로 요청하는 보완서류는 없다는 점을 뜻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증권가는 이날 HLB그룹주의 동반 강세를 간암 신약 FDA 승인 재추진 호재와 신약 성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HLB는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에 대한 FDA 승인 기대감으로 지난달 주가가 10만 원대를 돌파했으나 품목 허가 승인이 거절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4만 원까지 급락했습니다. 이후 외국인 순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주가가 꾸준히 반등했고 한 달 만에 7만 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코스피, 2790선까지 회복…환율, 장 중 1390원 진입
어제(2일) 2780선까지 내려앉았던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하며 2790선 위로 다시 올라섰습니다. 오늘(3일) 코스피는 어제보다 0.47% 오른 2794.01에 장을 마쳤습니다. 미 통화 당국이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은 데다가 국내 2차전지주와 금융주 강세도 힘을 보탰습니다. 어제 2%대 하락했던 코스닥 지수도 0.75% 오른 836.10에 마감했습니다. 장 중 1390원을 넘어섰던 원·달러 환율은 하락 전환한 뒤 오후 5시 30분 기준 1388원 50전을 기록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