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장정석 1심 무죄… 형사 처벌 대상 아냐
&<앵커&> 억대의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프로야구 KIA의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에게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앞서 검찰은 2년 전 소속팀 포수였던 박동원에게 FA 계약을 대가로 뒷돈을 요구한 장정석 전 단장에게 '배임수재 미수', 한 커피 업체로부터 스폰서 계약 체결의 대가로 억대 금품을 수수한 장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에게 '배임수재' 혐의로 나란히 징역 4년씩 구형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모두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먼저, 장 전 단장이 여러 차례 박동원에게 뒷돈을 요구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검찰이 기소한 혐의로는 처벌할 수 없다고 봤습니다. 배임수재 미수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박동원이 먼저 부정한 청탁을 했어야 하는데 녹취록 등을 근거로 볼 때 이런 청탁이 없었고 오히려 장 전 단장이 박동원을 먼저 불러 FA 계약을 언급한 뒤 뒷돈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재판부는 밝혔습니다. 또 커피 업체의 광고 계약에 대해서는 당시 KIA 홈구장과 유니폼 광고가 광고주를 찾지 못해 비워져 있었기 때문에 광고를 따내기 위해 커피 업체 대표 김 모 씨가 뒷돈을 건넬 만한 이유가 없었다고 판단했습니다. 골수 야구팬인 업체 대표가 선수단에 격려금을 준 것으로 봐야 한다고 무죄 선고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뭐 하나 잘한 게 없다 고 질타하기도 했는데, 도덕적으로 지탄을 받아야 할 상황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형사적 문제가 됐을 때 그 죄가 성립된다는 것과 직결되지는 않는다 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판결문을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정택, 디자인 : 김민영)
내일 준PO 시작…KT '고영표 선발' 승부수
&<앵커&> 프로야구 LG와 KT의 준플레이오프가 내일(5일) 시작됩니다. LG는 예상대로 외국인 에이스 엔스를, KT는 예상외로 하루만 쉰 토종 에이스 고영표 투수를 1차전 선발로 내세웁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정규시즌 막바지부터 피 말리는 접전을 거듭해 온 KT 이강철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선발진 운용을 놓고 고민이 깊었습니다. [이강철/KT 감독 : 사실 거기까지는 생각을 많이 못 했고요, 체력 안배를 생각하면서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 감독의 고민은 어제 경기 후 풀렸습니다. 원래 KT가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경우 1차전 선발은 '전천후 요원' 조이현이 유력했지만, 어제저녁 투수조 미팅에서 베테랑 고영표와 엄상백이 1차전 출전 의지를 보이면서 어제 8회에 나와 14개를 던진 고영표가 선발 투수로 낙점됐습니다. 5위 경쟁이 치열했던 정규시즌 막바지부터 승부처마다 구원 투입된 고영표는 SSG와 5위 결정전에서 최정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 외에는 흠잡을 데 없는 역투로 KT의 '가을 마법'에 기여했습니다. KT는 고영표를 시작으로 와일드카드 전에서 한 점도 내주지 않은 막강 불펜진을 동원해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입니다. LG의 1차전 선발은 예정대로 외국인 에이스 엔스입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이후 12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해 최고의 구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LG 불펜진이 KT에 비해 약한 만큼 엔스가 얼마나 오래 버텨주느냐가 1차전 승부의 최대 관건입니다.
장유빈, KPGA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R 선두…최경주 컷 통과
▲ 장유빈(왼쪽)과 최경주 장유빈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 5천만 원) 2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장유빈은 오늘(4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7천33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몰아쳐 5언더파 67타를 쳤습니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를 친 장유빈은 1라운드 선두였던 이수민(6언더파 138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장유빈은 지난 7월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하고 통산 2승을 쌓아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경기를 마친 장유빈은 경기 내내 찬스를 잘 잡은 것 같고 위기관리도 좋았다. 17번 홀(파4)과 2번 홀(파4)에서 위기를 맞이했는데 다행히 파로 막아냈다 면서 전반적으로 샷과 퍼트 그리고 쇼트게임 모두 잘 됐던 경기였다 고 돌아봤습니다. 전날 오구 플레이로 2벌타를 받았던 장유빈은 어제 일은 잊었다. 내 실수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고 돌아봤습니다. 제네시스 대상에 대해선 욕심을 내면 스코어에 집착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경기가 무너진다 면서 오직 플레이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에 집중하고 있다. 오늘도 18개 홀만 생각했다 고 말했습니다. 황인춘이 3위(5언더파 139타)이고 김민규, 이상희, 변진재가 공동 4위(4언더파 140타)에 자리했습니다. 대회 호스트인 최경주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4개를 묶어 한 타를 잃었으나 순위는 공동 39위(3오버파 147타)로 상승했습니다. 이로써 최경주는 지난 3년간 컷을 통과하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주말 라운드를 치를 수 있게 됐습니다. 최경주는 코스 난도가 높다. 특히 그린 위에서 플레이가 어렵다 면서 코스 상태가 정말 좋기 때문에 어떠한 변명도 필요 없을 것 같다 고 말했습니다. 최경주는 만 54세 생일이던 지난 5월 19일 SK텔레콤 오픈 정상에 올라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썼고 2개월 후 디 시니어 오픈을 제패해 한국인 최초의 시니어 메이저 챔피언이 됐습니다. (사진=KPGA 제공, 연합뉴스)
박도영, KLPGA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틀 연속 선두
▲ 박도영 박도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제24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습니다. 박도영은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16번 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6언더파를 기록 중입니다. 이날 오전 짙은 안개로 인해 경기 진행이 지연되면서 마지막 조에서 경기한 박도영, 윤이나, 김민별은 16번 홀까지만 경기를 마쳤습니다. 2018년 KLPGA 정규 투어에 데뷔한 박도영은 2022년 위믹스 챔피언십과 올해 5월 E1 채리티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인 선수입니다. 전날 1라운드에서 3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선 박도영은 이날도 3타를 줄이며 1타 차 단독 1위를 지켰습니다. 1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였던 황유민은 이날 17번 홀까지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박도영과 공동 선두를 달렸으나 마지막 18번 홀 보기로 1타 뒤진 5언더파 단독 2위로 2라운드를 마쳤습니다. 주위가 많이 어두워진 상황에서 18번 홀을 진행한 황유민은 두 번째 샷이 오른쪽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습니다. 박도영과 마찬가지로 17, 18번 홀 경기를 남긴 윤이나가 2언더파 단독 3위입니다. 이날 경기까지 언더파 점수를 낸 선수는 박도영, 황유민, 윤이나 3명이 전부고 긴 러프 등 어려운 코스 난도 탓에 이날 하루에 10타 이상 잃은 선수가 11명이나 됐습니다. 내일 오전 2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2라운드까지 11오버파를 친 공동 61위까지 65명이 3라운드에 진출합니다. 시즌 4승에 도전했던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과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7승의 박성현은 나란히 13오버파로 컷 탈락했습니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 박지영이 3오버파 147타로 공동 6위에 올랐고, 배소현과 박현경은 나란히 4오버파로 공동 10위입니다. 2라운드를 끝내지 못한 3명은 내일 오전 8시에 잔여 경기를 시작하며 3라운드는 오전 8시 50분에 티오프합니다. (사진=KLPGA 투어 제공, 연합뉴스)
'주전 휴식' 정관장, 일본 팀에 패…컵대회 준결승 진출
▲ 정관장 이선우 여자배구 정관장이 컵대회 예선을 2승 1패로 마치고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정관장은 오늘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3차전에서 초청팀 프레스티지 인터내셔널 아란마레에 세트 스코어 3대 1로 패했습니다. 예선 1, 2차전을 이기고 일찌감치 4강행을 확정했던 정관장은 이로써 2승 1패의 성적으로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정관장은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IBK기업은행을 꺾었고 2차전에서도 5세트를 모두 치르며 흥국생명에 역전승했습니다. 정관장은 이날 주전 멤버들에게 휴식을 주고 벤치 멤버들의 기량을 점검했습니다. 주전 세터 염혜선 대신 김채나가 공을 배분했고 '쌍포' 메가와 부키리치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습니다. 정관장은 1세트 6대 6에서 이선우의 공격이 연속으로 실패하고 아란마레에 3차례 연속 점수를 내주면서 주도권을 뺏겼습니다. 정관장은 2세트 아포짓 스파이커 신은지의 6득점 활약을 앞세워 값진 승리를 낚았습니다. 신은지는 2023-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됐다가 올해 6월 정관장으로 트레이드됐습니다. 정관장은 근소하게 우위를 유지하던 2세트 23대 22에서 박혜민의 오픈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어 한 점을 내줬으나 아란마레가 블로킹 네트터치 범실로 스스로 무너졌습니다. 세트 균형을 맞춘 정관장은 3세트에서 이선우가 1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범실을 7개 쏟아내며 승리하진 못했습니다. 4세트 들어선 19대 17에서 5연속 실점이 나와 패색이 짙어졌고, 끝내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습니다. 이날 정관장에선 이선우가 양 팀 최다인 20점을 올렸고 박혜민(16점), 신은지(8점)가 지원 사격했습니다. 아란마레에선 돈폰과 이토가 나란히 14점, 키무라 11점, 빗센코 9점, 신디 8점을 내는 등 고른 득점이 돋보였습니다. 아란마레는 지난 시즌 일본 V리그에서 최하위(12위)를 기록했습니다. (사진=KOVO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