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서 폭발 후 침몰한 러시아 화물선주 테러행위 주장
▲ 러시아 화물선 우르사 메이저 지중해 공해상에서 폭발 후 침몰한 러시아 화물선의 선주사인 오보론로지스티카가 '테러 행위'로 인해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고 25일(현지시간) 주장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 산하 물류·운송 업체인 오보론로지스티카는 전날 스페인과 알제리 사이 공해에서 침몰한 화물선 우르사 메이저의 선박 우현에 직경 50㎝의 구멍이 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오보론로지스티카는 문제의 구멍은 가장자리가 찢어져 안쪽으로 향해 있었다면서 우르사 메이저의 침몰을 '테러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다만 이 회사는 테러 행위를 저지른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전장 142m의 우르사 메이저는 오보론로지스티카가 운항하는 가장 큰 선박이었습니다. 오보론로지스티카는 침몰 전 우르사 메이저의 우현에서 세 차례 폭발이 발생했고, 선원 16명 중 14명이 구조됐으나 2명은 실종됐다고 말했습니다. 우르사 메이저는 약 2주 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380t 크레인 두 대를 싣고 출항해 내년 1월 22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배는 이달 23일 선체가 기운 채 구조요청을 보내기 시작했고 이튿날 결국 침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외무부는 선박 기관실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보론로지스티카와 우르사 메이저는 러시아군과의 관계로 인해 지난 2022년부터 미국의 제재를 받아왔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금감원, 디지털·IT 부문 신설 등 조직개편·부서장 인사 실시
금융감독원이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서민·취약계층 등에 대한 보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에 나섭니다. 금감원은 오늘(10일) &'디지털·IT 부문&'과 &'서민금융보호국&'을 신설하고 대규모 부서장 인사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IT 부문 신설 및 전자금융업 전담조직 확대 우선 금감원은 현재 기획·경영 및 전략감독 부문 산하로 배치된 디지털·IT 관련 조직(부서·팀)을 독립 부문으로 승격(디지털·IT 부문)하고, 책임자를 부원장보로 격상합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금융보안, 데이터 관리, 전산시스템 운영 등에 대한 감독 강화와 금융감독업무의 디지털 전환(SupTech)이 요구됐다&'며 개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개편으로 금감원은 디지털·IT 업무에 대한 조직 내 전문성을 제고하고 협업을 강화해 금융의 디지털화 등으로 촉발되는 리스크요인을 조기 식별·분석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입니다. 그리고 PG·선불업 등 전자금융업을 전담하던 2개의 팀을 전자금융감독국과 전자금융검사국 등 &'2개 부서&'로 대폭 확대합니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2개 팀(정원14명)이었던 전자금융업 전담 조직을 2개 부서를 신설해 7개 팀(정원 40명 내외)으로 운용합니다. 이 같은 확대 운용에 관해 금감원은 &'PG·선불업 등 전자금융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관련 금융소비자 피해 규모도 커지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금감원은 기획·경영 부문과 전략감독 부문을 통합해 기존 &'기획·경영 부문&'을 &'기획·전략 부문&'으로 개편합니다. 금감원은 이로써 부원장보의 수는 현재와 같이 유지하면서도 조직 효율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입니다. 금융약자 보호를 위한 금융소비자보호처 조직 강화 금감원은 대부업과 채권추심업 등에 대한 감독·검사를 전담하는 &'&'서민금융보호국&'을 신설합니다.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으로 대부업과 채권추심업 등에 대한 관리·감독의 중요성이 증대된 데 따른 개편입니다. 금감원은 해당 조직을 통해 위법·부당 행위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에 나섬으로써 개인채무자보호법 등을 조기에 안착시킬 계획입니다. 또 금감원은 불법사금융 피해자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불법사금융대응팀을 확대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불법사금융 대응 등을 담당하는 민생침해대응총괄국에 불법사금융 피해구제 등을 전담하는 팀을 신설합니다. 신설 팀을 통해 불법사금융 피해예방 및 수사 연계와 함께, 피해자 구제를 위한 제도개선이나 관계기관 합동 소송 및 경제적 지원 등의 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금감원은 금융상품판매에 대한 분석·점검 및 민원조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상품심사판매분석국을 금융소비자보호조사국으로 개편합니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보호국을 통해 불완전판매 등 금융소비자 피해사례에 대한 현장 점검·조사를 강화하고, 이 같은 점검·조사를 제도개선 등으로 적극 연계할 방침입니다. 감독수요 변화에 대응한 조직 보강 및 기능 개편 금감원은 보험리스크관리국은 &'보험계리상품감독국&'으로 개편합니다. 현재는 보험상품 제도, 약관심사, 감리 업무 등을 다수 부서에서 시행 중인데, 이 업무들을 보험계리상품감독국으로 일원화한단 계획입니다. 그리고 보험검사3국에 검사팀을 신설해 기존 4개 팀에서 5개 팀으로 확대하며,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국 수사팀을 2개 팀에서 3개 팀으로 확대합니다. 금감원은 퇴직·개인연금 시장의 성장에 맞춰 &'연금감독실&'을 금융투자 부문으로 이동시킵니다. 이를 통해 사업자 간 건전 경쟁과 서비스 품질 제고를 유도한단 방침입니다. 부서장 75명 중 74명 재배치 금감원은 본부 및 지원 부서장 보직자 75명 중 74명을 이동·승진으로 재배치하고, 본부 부서장의 절반 이상(36명)을 신규 승진자로 발탁했습니다. 특히 금감원은 &'기수와 연령에 구애받지 않는 성과 및 능력 중심 인사&'를 시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주무부서장을 기존권역·공채1기에서 &'공채 1~4기 및 경력직원&'으로 대폭 하향하고 공채 5기까지 본부 부서장을 배출하는 한편, 성과가 우수한 3급 시니어 팀장(6명)을 본부 부서장으로 발탁했습니다. 또 연령별로는 1972~1975년생 부서장을 주축으로 1977년생까지 본부 부서장을 배출하는 등 조직 내 세대교체를 가속화했다는 분석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설된 디지털·IT 부문에서는 신규 승진자를 적극 기용했으며 금융소비자보호처에 우수자원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아래는 인사 명단 ◇ 국실장 전보 ▲감독총괄국장 김충진 ▲인사연수국장 서영일 ▲제재심의국장 권재순 ▲디지털금융총괄국장 위충기 ▲가상자산감독국장 이석 ▲보험감독국장 노영후 ▲은행감독국장 김형원 ▲은행검사1국장 김남태 ▲은행검사3국장 정은정 ▲중소금융감독국장 곽범준 ▲중소금융검사3국장 이재석 ▲자본시장감독국장 박시문 ▲금융투자검사1국장 김형순 ▲금융투자검사2국장 이현덕 ▲기업공시국장 조치형 ▲조사1국장 권영발 ▲조사2국장 류태열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국장 김회영 ▲회계감독국장 김은순 ▲감사인감리국장 김시일 ▲금융소비자보호총괄국장 김욱배 ▲민생침해대응총괄국장 이행정 ▲서민금융보호국장 송경용 ▲감사실 국장 정제용 ▲감찰실 국장 오상완 ▲부산울산지원장 이호진 ▲대구경북지원장 정우현 ▲대전세종충남지원장 박현섭 ▲인천지원장 김효희 ▲경남지원장 신규종 ▲제주지원장 김대진 ▲전북지원장 임형조 ▲강릉지원장 김부곤 ◇국장실 직위부여 ▲기획조정국장 이창규 ▲총무국장 이재훈 ▲법무국장 최정환 ▲국제업무국장 박성주 ▲공보실 국장 이지원 ▲IT검사국장 유희준 ▲전자금융감독국장 변재은 ▲전자금융검사국장 심은섭 ▲가상자산조사국장 전홍균 ▲정보화전략국장 이성욱 ▲보험계리상품감독국장 이권홍 ▲보험검사1국장 정영락 ▲보험검사2국장 서창대 ▲보험검사3국장 김재갑 ▲은행검사2국장 박진호 ▲금융안정지원국장 황준하 ▲외환감독국장 이민규 ▲여신금융감독국장 박상만 ▲중소금융검사1국장 이건필 ▲중소금융검사2국장 문선기 ▲금융투자검사3국장 이상민 ▲연금감독실장 이동규 ▲공시심사국장 김준호 ▲조사3국장 장정훈 ▲공매도특별조사단 실장 박재영 ▲회계감리1국장 유형주 ▲회계감리2국장 장영심 ▲금융소비자보호조사국장 최성호 ▲금융민원국장 주요한 ▲분쟁조정1국장 손인수 ▲분쟁조정2국장 윤세영 ▲분쟁조정3국장 김세모 ▲금융사기대응단 국장 정재승 ▲보험사기대응단 실장 김태훈 ▲자금세탁방지실장 김지웅 ▲금융교육국장 이석주 ▲광주전남지원장 최용욱 ▲강원지원장 오정근 ▲충북지원장 김정훈 ▲뉴욕사무소장 김우현 ▲북경사무소장 문상석 ◇국실장 유임 ▲금융시장안정국장 이진 ▲비상계획실장 백승필 ▲런던사무소장 박정은 ▲동경사무소장 이명규 ▲프랑크푸르트사무소장 류영호 ▲하노이사무소장 조성우
SK하이닉스, 고정배당금 1천500원으로 상향…매출액 30%는 설비투자
SK하이닉스가 오는 2027년까지 주당 연간 고정배당금을 25% 올리면서 1천500원을 지급하는 한편 연간 투자 규모를 매출액 대비 평균 30%대 중반 수준으로 구체화한 설비투자 원칙도 내놨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오늘(27일) 2025∼2027년 적용할 신규 주주환원 정책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한다는 기존 정책은 유지하되, 주당 연간 고정배당금을 기존 1천200원에서 1천500원으로 25% 상향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고정배당을 높이면서 앞으로 총 현금 배당액이 연간 1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메모리 업황 변동에도 지속적으로 기업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주주환원과 재무건전성 강화 정책을 균형 있게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순현금(현금성 자산에서 차입금을 제외한 것) 달성과 적정현금 확보라는 구체적인 재무건전성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연간 FCF의 5%는 재무구조 강화에 우선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2027년까지 목표 달성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추가 환원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SK하이닉스 측은 &'경영실적 호조로 유의미하게 FCF가 높아진다면 정책 만료 이전에라도 조기 추가 환원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오늘 밸류업 계획의 일환으로 설비투자 원칙을 내놓으며 연간 투자 규모를 매출액 대비 평균 30%대 중반 수준으로 구체화했습니다. SK하이닉스 측은 &'미래 불확실성을 줄이고, 시장 변화에 맞춰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고객 요구가 다양해지고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이 커지는 흐름에 맞춰, 미래 기술 로드맵을 구축해 AI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한층 더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올해는 2018년 초호황기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의 실적 달성이 기대되는 가운데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회사의 성장세에 걸맞은 주주환원과 함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지켜가기 위한 정책을 실행해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법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중지' 가처분 각하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매각 결정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조종사노조가 낸 가처분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오늘(22일) 항공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김우현 수석부장판사)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아시아나항공을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을 각하했습니다. 각하는 청구가 법률에서 정하는 요건에 맞지 않을 때 본안 판단 없이 재판을 끝내는 결정입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8일 법원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승인한 이사회 결의를 무효로 해달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습니다. 양측의 의견을 살핀 법원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의 가처분 신청이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했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본안을 심리하지 않은 채 재판을 종결했습니다.
평소보다 고등어 너무 많이 잡혀서?…금성호 왜 뒤집혀 침몰했나
▲ 제주 해역에서 침몰한 135금성호의 실종 신원을 찾기 위한 해경 수색이 8일 밤 사고 해상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다.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금성호 침몰사고 당시 평소보다 많았던 어획량이 사고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9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구조된 금성호 선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5회에 잡을 양을 한번에 잡았다 는 등 모두 평소보다 어획량이 많았다는 내용으로 진술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해경은 많은 어획량이 어선의 복원력 상실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입니다. 금성호는 주로 고등어와 삼치 등을 잡는 대형선망어선입니다. 대형선망은 본선 1척, 등선 2척, 운반선 3척 등 6척이 선단을 이뤄 조업하는데 침몰한 금성호는 이 중 본선입니다. 당시 금성호는 고등어 등을 잡아 우현 쪽에 그물을 모아둔 상태였고, 오른쪽으로 전복되면서 침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선원들은 운반선에 1차로 어획물을 옮기고 나서 다음 운반선이 오기 전에 순간적으로 배가 뒤집혀 사고가 났다고 했습니다. 또한 운반선에 1차로 옮긴 어획물이 1만 상자 정도라는 진술이 있었는데, 한 상자에 20㎏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첫 운반선이 싣고간 양만 200t 정도로 추산됩니다. 그 후 다른 운반선을 대기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총 어획량은 그보다 더 많았을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어획량은 아직 산출하기 어렵다고 해경은 전했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그물을 배 우측에 묶어놓고 그 안에 물고기들을 넣어둔 상황에서 운반선이 와서 한번 어획물을 이적하고 이탈한 뒤에 배가 쓰러졌다면, 물고기 무게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하는 가능성도 살펴본다는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는 사고 선박에서 구조된 선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한 것으로, 추후 운반선 등 다른 선단선 관계자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는 등 다각도로 수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많은 어획량으로 인한 사고는 종종 있다 며 찰나의 순간에 난 사고여서 어획물 때문인지, 다른 원인이 있는지 등을 지금으로써는 확정지을 수 없다. 추후 선체를 인양한 뒤 구조적 결함 등도 살펴봐야 한다 고 말했습니다. 앞서 어제 오전 4시 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t급 대형 선망 어선 135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인근 어선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습니다. 승선원 27명(한국인 16, 인도네시아인 11) 가운데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으나 이 중 한국인 2명은 숨졌습니다. 또 12명(한국인 10, 인도네시아인 2)은 실종 상태입니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