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경제] 5G 로봇·말리는 TV·걸어다니는車…'CES 2019' 이모저모
■ 경제와이드 이슈&& &'손바닥 경제&' - 한인수 스카이메도우 파트너스 대표 제 52회 CES박람회가 사흘간의 일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늘(9일) 개막했습니다. IT마니아들의 축제라고 불리는 CES는 전통적인 제품이였던 TV 등 가전부문에 이어 인공지능과 5G등 여러 가지 혁신기술을 앞세우면서 많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과연 이번 CES를 통해서 우리 국내 기업들이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지 해외에서는 어떤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지 CES 관전 포인트 짚어보겠습니다. Q. 대표님, CES가 본격적으로 개막을 했습니다.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이번 CES 키워드는 어떤게 있습니까? 작년 트렌드와 어떤 부분이 달라졌습니까? 이사님께서 키워드를 직접 뽑으셨다고 하던데, 같이 보면서 키워드 짚어보겠습니다. - CES 변화 - TV 기술의 지속적 발전 - 미래 자동차 - 5G 이동통신 - AI EVERYWHERE - 국내 대기업 총출동 Q. 이번 CES를 보면요. 앞서 대표님께서도 뽑아주신 키워드처럼 5G, AI는 빼놓을 수 없는 핵심인데요. 현재 5G는 얼마나 상용화된 겁니까? 5G는 이제 막 상용화를 시작한 기술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스마트폰의 속도와 처리량이 개선이 된다는 것인데요. 흔히 고화질 영상 다운로드 속도로 비교하곤 하는데, 15기가 정도 되는 영상이 4G에 비해 대략 60배 정도 빨라집니다. 통신 관련 반도체 회사의 경합은 지금도 매우 치열하고요. 주요 스마트폰 회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5G단말기를 출시한다고 해서, 작년말에 5G통신 칩 경쟁이 매우 치열했습니다. 삼성, 퀄컴, 인텔 등이 경합을 했고요. 그런데 사실 주요 통신사 입장에서는 5G를 앞다퉈서 상용화 하는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덜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현실적으로는 아직도 4G 기반으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상용화를 앞당기는데 무선 통신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번 CES에서 5G상용화에 대해 가장 관심을 많이 받은 것은 아마도 SK텔레콤의 전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통상 무선 통신 회사는 CES 보다는 바르셀로나에서 하는 MWC에 주로 참가 했는데, 제 기억으로 SKT가 CES에 나오는 것은 처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VR 콘텐츠를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공동으로 시현하는 것도 주목을 받는다고 합니다. 5G가 지금의 4G 처럼 널리 이용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 같습니다. Q. 네이버도 CES에 데뷔를 하면서 퀄컴과 손잡고 만든 &'5G 로봇&' 외에도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 최첨단 미래 기술 13종을 선보일 것으로 보여졌는데요. 네이버의 기술력은 어떻습니까? 갓 CES에 데뷔한 네이버 평가 해주신다면요? 네이버는 네이버 랩스라는 독립 연구 조직을 분사하여 연구 개발에 집중했는데, 자율주행, 인공지능, 로보틱스 등이 주 연구 대상이고요. 그 결과물을 이번에 전시하는 것입니다. 그중에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아무래도 로봇인데요. 퀄컴 5G 통신 칩을 이용한 것은, 로봇이 인터넷에 보다 빠른 속도로 본사의 데이터 센터에 연결되면 로봇에 달려있는 컴퓨터로 처리하기 힘든 것을 원격지에 있는 고성능 컴퓨터의 도움을 실시간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죠. 그리고 방대한 데이터를 보다 빠르게 주고 받아서, 로봇이 더 많은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네이버 랩스가 그동안, 3차원 실내 정밀 지도제작 로봇은 이미 공개한바 있었지만 CES에서는 처음 소개하는 것이고요. 네이버 랩스의 로봇팔은 저도 영상으로 봤는데, 공상과학영화에 나올법한 멋진 디자인이 특히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밖에 자율주행 연구 성과도 공개했는데, 초정밀 지도 제작 솔루션 등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네이버 랩스의 이러한 연구 개발은 다른 기업의 미래 기술보다는 더욱 생활 밀착형이라는 특징이 있어서, 상용화에 한발짝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습니다. Q. 우리나라 기업들도 짚어보겠습니다. 개막한 지 얼마되진 않았지만 폭풍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먼저 삼성전자에서 90인치대 QLED TV를 선보였다고 하던데, 어떤 제품입니까? 과거에 삼성전자에서 TV제품은 꾸준히 개발되고 있었잖아요? 과거의 TV와 반응 얼마나 다릅니까? 삼성전자는 QLED 8K TV 98인치를 이 행사에서 처음으로 공개했죠. 여기에 AI기능도 들어갔습니다. 빅스비가 탑재되었고, 사용자의 시청 이력을 분석하고 가이드를 해주는 등 인공지능 기능도 소개되었습니다. 화질은 당연히 4K 대비 해상도가 네 배 높아졌지요. 아마존·구글의 AI 스피커와도 연동할 수 있습니다. 삼성 TV 측에서는 궁극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이라고 스스로 평하고 있습니다. Q. 삼성은 TV이외에도 다른 제품으로 시선을 끌기도 한데요. 삼성에서는 TV말고 눈에 띄는 것이 &'삼성봇&' 인데요. 현재 생활에서 사용하는 로봇과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건가요? 넓은 전시장에서 로봇이 출현 하면 사진도 많이 찍히고 인기를 끌기 마련인데요, 삼성 전자에서 만든 로봇도 주목을 많이 받았습니다. 삼성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그리고 인공지능 기술 연구를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그 결과를 보여주는데 큰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헬스케어를 돕는 로봇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것으로 보이고요, 집안 곳곳의 공기질을 측정해서 로봇이 이동하면서 공기를 정화하는 것은 참 좋은 아이디어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보행 보조 역할을 하는 소위 입는 로봇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로봇 제품들은 과거 미래지향적 개념 설명 제품보다는 훨씬 현실에 맞는 제품이라는 평입니다. Q. CES에서 LG전자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LG전자가 이번에 돌돌 말리는 TV를 선보였다고 하는데, 이 TV는 어떤 개념인 겁니까? 폭포TV까지 정말 상상력을 뛰어넘는 기술들인데요. LG전자의 미래기술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것이죠. 티비 화면을 마치 두루말이 처럼 말아 넣었다가, 펼쳤다가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LG 말리는 티비 영상은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는데요. 매우 신기합니다. 상자 안에 감춰졌던 티비 화면이 자동으로 스르륵 나타나는데, 보지 않을 때는 상자속으로 말아서 집어 넣는 것입니다. 기술적으로 OLED는 원래 플라스틱 같은 고분자 유기화학 물질을 이용해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디스플레이가 휘어집니다. LG디스플에이에서 당초에 이런 제품을 이미 선보였었죠. 기존의 LCD티비는 뒷면에 빛을 내는 광원이 액정을 통과 하면서 컬러를 구현하는 것인데, OLED티비는 뒷면에 광원이 없어도 자체 발광으로 빛을 내서 화면을 구현하니까, 더 얇게 만들 수도 있고, OLED의 물리적 특성으로 휘는 화면을 만들 수도 있는 것이죠. LG에서 기술을 더욱 업그레이드 하여 티브이 화면에 적용했는데, 휘는 정도가 아니라 돌돌 말아 넣는 것은 결코 간단한 기술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티브이의 가격은 얼마일지 저도 궁금합니다. 폭포 TV는 그야말로 휘는 화면으로 벽면을 장식해서 폭포가 흘러내리는 것을 더 실감나게 표현한 전시였는데요. OLED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을 한 껏 과시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거기에 돌돌마는 티브이에서 본 것 처럼 이렇게 디자인 하면 그야말로 디스플레이의 혁명적 디자인이 가능해 지는데, 세계 최초로 공개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엘지 답게 담담하고 담백한 마케팅을 하는 것 같습니다. LG의 TV와 가전제품 기술은 세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Q. 또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이번에 LG전자가 집에서 쉽게 맥주를 먹을 수 있는 홈브루 기계를 선보였다고요? 어떤 식으로 사용이 되는 겁니까? 현지 반응도 궁금한데요? 이 제품이 작년 말에 소개 되었을 때 저도 기사로 봤는데, 사실 틈새 시장을 노리는 제품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맥주는 효모, 호프, 그리고 보리 밀 등을 원료로 집에서도 만들 수 있습니다. 효모의 발효 상태에 따라 적당한 온도를 조절하면 되는데, 어떤 종류의 맥주들은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김치 냉장고도 김치 효모의 생육조건을 냉장고가 적절히 조절해서 맛있는 김치를 만드는 것과 비슷한 것인데요, 이번 CES에서도 맥주 애호가들에게 호평을 받았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Q. 이번 CES에서 깜짝 발표한 것이 있는데요. 바로 삼성전자와 LG전자 TV에 애플IOS 탑재를 한다는 것인데요. 정말 &'깜짝발표&'였죠. 애플과 삼성, LG가 손 잡은 배경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애플이 워낙 배타적이고 타사 기기와 무언가 한다는 것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만일 애플이 TV제조사와 손을 잡는다면 당연히 세계 최고 TV 메이커인 삼성전자와 LG전자와 했어야 했겠죠. 삼성 스마트TV에 &'애플 아이튠스(iTunes) 무비·TV쇼&'와 &'에어플레이(AirPlay) 2&'를 넣었고, LG 스마트TV에는 에어플레이 2와 &'홈킷(HomeKit)&'을 탑재했는데요. 애플 기기 사용자들이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 iOS의 콘텐츠를 삼성전자·LG전자의 TV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번 애플의 변화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있는데, 애플이 컨텐츠 서비스 비즈니스의 매출 비중이 늘고 있는데, 애플 기기만으로는 그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것이죠. 특히 애플 아이폰 판매의 둔화는 컨텐츠를 볼 수 있는 다른 전략적 파트너가 필요했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애플의 컨텐츠 사업은 애플 뮤직, 아이클라우드 등에서 거둔 수익만 봐도 2016년 대비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애플이 비디오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도 삼성과 엘지 스마트 티브이를 통해 선보이게 될 것이고요. 애플 고객을 삼성과 엘지 티브이에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으니까 삼성과 엘지는 반기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Q. 이번 CES에서 독특한 콘셉의 차도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현대차에서 걸어다니는 차를 선보였다는데 이게 현실에서 가능한 일입니까? 이번에 현대차에서 발표한 걸어 다니는 차는 로봇의 개념으로 봐야 하는건지 궁금한데요. 저는 사진으로만 봤는데, 로봇발에 바퀴가 달려있는 차량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일반 차량이 이동하기 어려운 지면을 관절이 달린 발과 바퀴로 이동하는 장점이 있는 것이죠. 재난 구조 현장에서 활약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현대 자동차에서 이번에 발표한 것은 기술력을 보여주는 데 의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자동차, 로봇, 전기차 기술의 종합세트이기 때문인데요, 물론 미래 기술의 개발 차원에서 만든 것이기는 하지만, 이런 형태의 컨셉카는 보는 사람들을 매우 흥미롭게 했습니다. 이 컨셉카는 현대차가 2017년 11월 미국 실리콘 밸리에 현대 크래들이라는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었는데, 거기서 개발한 결과물을 선 보인 것입니다. Q. 그렇다면 국내 기업 외에 해외 기업들이 CES에서 선보인 제품 중에는 어떤 제품들이 인기가 많나요? 또 눈에 띄는 기술이 있다면? 소개해주시죠. 우리나라의 참가 기업은 이번에 300개가 넘습니다만, 전체 참가 기업은 4000개가 넘죠. 해외 기업의 우수한 제품 역시 헤아리기 힘듭니다. 그중에서 자동차 회사가 눈에 띄는데요, CES에 자동차 회사가 참가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주목했는데요.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CES에서 발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를 적용한 신형 CLA를 소개했습니다. 탑승자의 움직임을 통해 차량의 몇몇 기능을 작동할 수 있는 기능.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내비게이션. 자연어 인식 성능 개선 등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BMW는 비전 i넥스트의 가상현실 시운전 체험을 마련했는데요, 이번 시운전에 활용하는 &'BMW 인텔리전트 개인비서(BMW Intelligent Personal Assistant)&'는 음성으로 자동차와 소통하고, 기능 등에 접속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BMW 인텔리전트 개인비서&'가 일정을 제안하고, 주행을 위한 계획을 제공하기도 하고요. 향후 자율주행 모드 &'이즈(Ease)&'에서 참가자는 BMW 인텔리전트 개인비서와 소통하며 회의에서부터 쇼핑, 스마트홈 기능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체험을 제공했습니다. 그야말로 자율주행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게 아닌가 하는 실감이 나는 평이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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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