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은 기름값 걱정 덜었지만…앞으로가 걱정
오늘(14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가운데,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크지만 장거리 이동 기름값 걱정은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한국물가협회는 지난 10일 서울과 6개 광역시 전통시장에서 28개 차례 용품 가격을 살펴본 결과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이 28만790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2일 진행한 1차 조사 때와 비교하면 0.6% 낮아졌지만, 지난해 추석 성수기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1.8% 높은 수준입니다. 애호박, 시금치, 무 등 채소류는 1차 조사 때와 비교해 가격이 10% 이상 올랐고 애호박은 한 개에 2천340원으로 59% 상승했습니다. 다만 기름값은 떨어지는 추세여서 이번 추석 연휴, 기름값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7주 연속 내려갔고, 하락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둘째 주(8∼1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리터(L)당 22.4원 하락한 1천636.1원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21.6원 내린 1천695.7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가 24.6원 하락한 1천592.7원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22.6원 하락한 1천473.1원을 기록했습니다. 기름값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됩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2.9달러 내린 71.8달러였습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3.1달러 내린 76.4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3.9원 하락한 82.7달러로 집계됐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유가 상승 우려 하지만 추석 이후 기름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 금리 인하는 경기를 부양해 원유 수요를 촉진하고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우리 시간으로 추석 연휴 직후인 19일 새벽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5일 한국석유공사가 발간한 &'금리와 국제유가 상관관계&' 보고서를 보면, 과거 미국이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한 뒤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유가는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9월 미국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자 미 연준은 약 8개월 동안 7차례에 걸쳐서 기준금리를 3.25%포인트 내렸습니다. 경기 부양 효과로 석유 수요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유가는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유류세 인하 조치 종료도 기름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유류세는 휘발유 소비자 판매가격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는 다음 달 31일에 종료될 예정입니다. 앞서 정부가 지난 8월 해당 조치를 10월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한다고 밝혔던 만큼 향후 인하 조치를 또 연장할 가능성도 있지만, 재연장하지 않고 유류세 인하를 종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중순 연장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휘발유 유류세는 L당 164원(20%) 인하된 656원입니다. 경유는 L당 174원(30%) 내린 407원입니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은 &'유류세 인하 조치가 끝나고 (휘발유의 경우) 164원이 한꺼번에 올라가면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날이 추워지고 겨울철이 다가올수록 난방 수요가 커진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조 실장은 &'동절기를 앞두고 난방유를 만들어야 하니까 겨울에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석유를 제일 많이 쓰는 국가 중 하나인 중국에서 경기 둔화 등으로 예상보다 석유 수요가 늘지 않고 있는 점은 유가 하락 요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캐즘이 바꾼 케미…현대차·GM 손잡다
[앵커] 현대자동차가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와 손잡기로 했습니다. 차량 공동 개발, 생산부터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개발까지 사실상 모든 영역에서 동맹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건데요. 배경은 무엇이고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신채연 기자, 우선 현대차와 제너럴모스터가 협력하는 배경은 무엇으로 봐야 할까요? [기자] 현대차가 해외 주요 완성차 업체와 전방위적 협력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그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전기차 캐즘, 수요 둔화 현상이 길어지고 있는 데다 비야디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데요. 최근 세계 2위인 폭스바겐이 독일 공장 폐쇄와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자동차 업계 위기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현대차와 제너럴모터스의 협력, 어떤 시너지가 예상됩니까? [기자]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기준 글로벌 판매 실적 3위인데요. 세계 5위 GM과의 협력을 1위 도요타, 2위 폭스바겐과의 격차를 좁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현대차와 GM의 주력 분야가 다르다는 점에서 상호 보완할 수 있는데요. 현대차는 중소형 세단, SUV에 강점이 있고 GM은 대형 SUV, 픽업트럭에서 경쟁력이 있습니다. 아울러 현대차는 미국 기업 GM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 대선 이후 정책 변화 등 대미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부고] 최건식(전 삼표그룹 대표)씨 별세
▲ 최건식(전 삼표그룹 대표·향년 76세)씨 별세, 신경옥씨 남편상, 최정은·최정아(부산과기대 교수)·최유승(한국남부발전 차장)씨 부친상 = 12일 오전 7시9분,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 2층 3호실, 발인 15일 오전 6시45분, 장지 국립서울현충원. ☎ 02-2225-1004
중국서도 '전기차 지하주차장 진입 금지'…잇단 화재 사고에 논란
중국에서도 전기차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지하 주차장에 전기차 진입을 막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시간 11일 중국 매체들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동부 저장성 여러 지역 건물이 주차장에서 전기차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중국 화상일보와 매일경제신문은 항저우의 오성급 호텔 한 곳이 최근 발생한 화재 사건을 언급하며 지하 주차장에 전기차 진입을 금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호텔의 보안 매니저는 이들 매체에 &'전기차 화재의 특성과 우리 호텔의 소방 능력을 고려할 때 전기차를 지하 주차장에 들이지 않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호텔은 대신 전기차를 본관에서 떨어진 특별 주차장으로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8일 중국 도시보도 저장성 샤오산의 한 오성급 호텔이 유사한 금지 조치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전기차에 전기 자전거, 모터 자전거 등도 포함된다고 RFA는 설명했습니다.
포스코이앤씨, AI로 정확하고 빠르게 입찰 문서 검토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입찰 문서를 빠르고 정확하게 검토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입찰문서 검토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건설사업, 특히 플랜트 분야 사업의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발주처에서 제시하는 사업 조건, 기술 사항 등이 명시된 수천 페이지의 입찰 문서를 짧은 시간 내에 검토해야 합니다. 사람이 많은 양의 문서를 검토하다 보면 오류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며 개인별 역량 및 경험 차이로 인해 리스크 도출 정확도에 편차도 발생하게 됩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고자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하는 입찰문서 검토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했습니다. 사용자가 AI 입찰문서 검토 시스템에 질문을 하면 입찰문서의 내용을 기반으로 한 답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때 입찰문서의 근거 조항이 함께 제시돼 답변의 신뢰도를 높여줍니다. 또 회사가 앞서 수행한 프로젝트 실적을 기반으로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할 주요 입찰 조건을 자동으로 검색해 줘 놓치지 않고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 있습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에 개발한 AI 입찰문서 검토 시스템을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오류를 최소화하고 있으며, 사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해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시스템과 관련해 현재 2건의 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스마트 기술의 도입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건설 시장에 발맞춰 생산성을 높이고 리스크를 낮추는 기술을 지속 개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